메뉴 건너뛰기

윤석열 대통령의 아세안 정상회의 참석에 동행한 김건희 여사가 2024년 10월9일(현지시각) 라오스 비엔티안 왓타이 국제공항에 도착해 환영나온 라오스 쪽 인사와 대화하고 있다. 연합뉴스

윤석열 전 대통령 부부의 공천 개입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이 김건희 여사 직접 조사 방침을 정하고 김 여사 쪽과 일정을 조율 중인 것으로 7일 확인됐다. 김 여사 소환 조사가 초읽기에 들어갔다.

서울중앙지검 명태균 사건 전담수사팀(팀장 이지형 차장검사)은 최근 김 여사 쪽에 “공천개입 의혹 관련 대면 조사가 필요하니 검찰청으로 출석해 소명해달라”고 한 것으로 파악됐다. 검찰은 헌법재판소의 윤 전 대통령 파면 선고 이전에 이런 뜻을 전달했다고 한다. 김 여사는 공직선거법 위반,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 등으로 고발된 피의자 신분이다.

윤 전 대통령 부부는 지난 대선에서 공천개입 핵심인물인 명태균씨로부터 여론조사 81회(비공표 23회, 공표 58회)를 무상 제공 받은 대가로, 2022년 국회의원 재·보궐선거에서 김영선 전 의원 공천에 영향력을 행사한 혐의를 받고 있다. 앞서 김 여사가 2022년 5월9일 명씨에게 전화를 걸어 “당선인(윤 대통령)이 (당에) 전화했는데 ‘(김영선을) 그냥 밀으라’고 했다”며 “잘될 거니까 지켜보자”고 말한 육성 녹음파일이 공개되기도 했다. 검찰은 김 여사가 2021년 7월 명씨로부터 대선 지지율 등 여론조사 결과를 미리 받은 카카오톡 메시지도 확보한 상태다.

명씨는 김 여사가 지난해 총선에서도 영향력을 행사하려고 했다는 주장을 펴고 있다. 김 여사가 김영선 전 의원에게 전화를 걸어 “김상민 검사가 (경남 창원 의창에서) 당선되도록 지원해라. 그러면 선거 끝나고 장관 또는 공기업 사장 자리를 주겠다”고 말했다는 것이다. 검찰은 이 무렵 김 여사가 김 전 의원과 11차례 통화한 내역도 확보한 상태다. 다만 김 전 검사는 국민의힘 공천을 받지 못했다.

김 여사가 명씨와 나눈 텔레그램 등 메시지와 통화 녹음이 앞서 여러차례 공개된 만큼 검찰 내부에서도 김 여사에 대한 대면 조사는 불가피하다는 분위기다. 앞서 검찰은 김 여사를 상대로 ‘비공개 출장조사’를 거친 뒤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의혹과 명품가방 수수 사건을 불기소 처분해 ‘봐주기 수사’를 했다는 비판을 받았다. 한 검찰 간부는 “검찰로선 출장조사 논란이 일었던 만큼 출석 요구를 하지 않을 수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검찰은 김 여사를 먼저 조사한 뒤 파면으로 불소추 특권이 사라진 윤 전 대통령도 조사할 것으로 보인다.

한겨레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44182 다이소, 또 난리났다...이번엔 3000원짜리 ‘이것’ 랭크뉴스 2025.04.15
44181 장시간 노동 부추기는 국힘식 주 4.5일제?···“핵심은 노동시간 단축” 지적 랭크뉴스 2025.04.15
44180 이륙 직전 열린 비상구, 악몽이 될 뻔한 비행 랭크뉴스 2025.04.15
44179 홍준표 "대통령, 청와대로 복귀해야…헌재 폐지·개헌 추진" 랭크뉴스 2025.04.15
44178 경기 용인 아파트서 ‘5명 살해’ 혐의 50대 남성 검거 랭크뉴스 2025.04.15
44177 "조용한 집이었는데…" 노부모에 아내·자녀까지 살해한 50대男, 왜 랭크뉴스 2025.04.15
44176 민주당 “안하무인 한덕수”…국민의힘 “정쟁 위한 흔들기” 랭크뉴스 2025.04.15
44175 [단독] 김성훈 경호처 차장 사의 표명… 초유 '연판장 사태' 압박 느낀듯 랭크뉴스 2025.04.15
44174 "아무도 안 봐준다"더니 차 관세 유예 시사… 트럼프, 후퇴 또 후퇴 랭크뉴스 2025.04.15
44173 ‘공사비 1조’ 재개발 대어 잡아라…포스코 vs HDC현산, 용산정비창전면1 수주전 랭크뉴스 2025.04.15
44172 항공기 비상구 강제개방 승객 “폐소공포증”…현행범 체포 랭크뉴스 2025.04.15
44171 '노아의 방주' 실물 나오나... 튀르키예 아라라트산서 유적 발굴 추진 랭크뉴스 2025.04.15
44170 김재섭 “윤석열, 보수 두 번 죽인 대통령… 尹심 팔아 ‘탄핵 비즈니스’? 징계 대상”[이슈전파사] 랭크뉴스 2025.04.15
44169 "외국인이 몰래 음식물 내다 버린다"…악취 진동하는 울산 사연 랭크뉴스 2025.04.15
44168 [단독] 홍준표 쪽→명태균 5천만원 현금다발 증언…”김영선 선거비용” 랭크뉴스 2025.04.15
44167 이국종 교수, 군의관에 “‘탈조선’ 해라, 내 인생은 망했다” 작심발언 랭크뉴스 2025.04.15
44166 경찰, 용인 아파트서 일가족 5명 살해한 50대 가장 검거(종합) 랭크뉴스 2025.04.15
44165 "비용 절감 문제가 아니다"...애플이 중국을 떠나지 못하는 이유 랭크뉴스 2025.04.15
44164 美 '죽음의 백조' 전략폭격기 北 태양절 맞춰 한반도 투입 랭크뉴스 2025.04.15
44163 신안산선 공구 붕괴 실종자 어디에...잔해 헤집고 지하 20m 진입했으나 수색 답보 랭크뉴스 2025.04.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