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인당 1000만 원 남극 크루즈 여행 다녀와
美 대이란 제재 수위 높이면서 경제 악화
"나라 어려운데 공직자 호화 여행 부적절"
EPA연합뉴스

[서울경제]

이란의 마수드 페제슈키안 대통령이 샤프란 다빌리 부대통령을 해임했다. 미국의 제재로 나라 경제가 악화된 가운데 고액 휴가를 다녀온 것이 공직자로서 적합하지 않다는 이유에서다.

5일(현지 시간) BBC에 따르면 페제슈키안 이란 대통령은 최근 남극으로 휴가를 다녀온 샤흐람 다비리 부통령을 해임하고 "많은 국민들이 경제적으로 어려운 상황에 처해 있는 가운데 아무리 개인적 비용이라지만 호화로운 여행을 다녀온 것은 변명할 수도, 정당화할 수도 없는 일"이라고 밝혔다.

앞서 다빌리 부대통령은 3월 중순부터 4월 초까지 이란의 새해 연휴 동안 아내와 함께 휴가를 떠났는데 남극으로 향하는 MV플랑시우스 크루즈 앞에서 찍은 사진이 유포돼 국민들로부터 공분을 샀다. 이란의 한 여행사에 따르면 아르헨티나에서 출발하는 이 크루즈의 남극 여행 패키지는 인당 6685달러(약 977만 원)에 달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란에서 아르헨티나를 오고 가는 항공료는 별도다.

이란은 미국과 영국, 유럽연합(EU)이 테러 조직으로 지정한 하마스와 헤즈볼라 등을 지원하면서 서방으로부터 경제 제재를 받고 있다. 국제통화기금(IMF)에 따르면 지난해 10월 기준 이란의 실업률은 8.4%였고 연간 인플레이션율은 29.5%에 달했다.

최근에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의 핵 프로그램 확산을 막기 위해 제재 수위를 높이면서 화폐 가치마저 속절없이 추락하고 있다. AP통신에 따르면 이날 현지 외환시장에서 1달러는 104만 3000리알 수준에 거래됐다. 2015년 이란과 서방의 이란핵합의(JCPOA)가 타결됐을 당시 달러당 3만 2000리알 수준과 비교하면 10년 새 33분의 1토막 난 셈이다.


서울경제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43900 "실적 못 채웠다고"…직원에 '목줄' 채워 끌고 다닌 사장에 印 '발칵' 랭크뉴스 2025.04.15
43899 "英, SNS시대 뒤처진 법에 허위정보 확산…폭동 부추겨" 랭크뉴스 2025.04.15
43898 [대선언팩] 몰아서 일하자는 국힘, 근로시간 줄이자는 민주 랭크뉴스 2025.04.15
43897 "3년 같았던 3개월, 못 참겠다"‥가열되는 '반트럼프 시위' 랭크뉴스 2025.04.15
43896 윤 “계엄 모의? 코미디”…군인들은 “의원 끌어내라 지시” 증언 랭크뉴스 2025.04.15
43895 [사설] 李 “AI 100조 투자로 3대 강국”…주52시간 족쇄부터 풀라 랭크뉴스 2025.04.15
43894 [단독] '장학사'는 '현대家' 회장님‥정몽석 회장의 '시상식' 랭크뉴스 2025.04.15
43893 민주, 15일 경선 후보 등록…27일 또는 5월1일 대선후보 확정 랭크뉴스 2025.04.15
43892 尹 '3자 변제' 아이디어, 시작은 검사시절 압수물이었다 [尹의 1060일 ⑦] 랭크뉴스 2025.04.15
43891 “마지막 소명” 언급한 한덕수…전략적 모호성 유지하며 출마 저울질 랭크뉴스 2025.04.15
43890 [여론조사③] 중도층 66% "윤석열, 부정적 영향 클 것" 랭크뉴스 2025.04.15
43889 美백악관, 中의 희토류 수출 통제에 "우려…모든 옵션 검토 중" 랭크뉴스 2025.04.15
43888 62년 만에 여성만 탄 우주선 비행했다 랭크뉴스 2025.04.15
43887 [사설] 中 희토류 수출 중단, 공급망 다변화로 자원전쟁 대비해야 랭크뉴스 2025.04.15
43886 EU, 美와 관세협상 당일 '보복관세 90일 보류' 확정 랭크뉴스 2025.04.15
43885 뉴욕증시, 스마트폰·컴퓨터 관세 유보 조치에 고무…급상승 출발 랭크뉴스 2025.04.15
43884 "많은 사람 구속해봤지만‥이게 왜 내란?" 큰소리 랭크뉴스 2025.04.15
43883 유엔 "미얀마 강진 잔해 트럭 12만5천대 분량" 랭크뉴스 2025.04.15
43882 [사설] ‘평화 계엄’ 주장한 尹… 여전한 궤변과 책임 떠넘기기 랭크뉴스 2025.04.15
43881 “10년 내 세상 바꿀 양자컴퓨팅 리더 찾아라” 미 DARPA, 옥석 가리기 프로젝트 랭크뉴스 2025.04.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