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여의도 증권가. 사진=한국경제신문 김범준 기자
7일 코스피 급락에 매도 사이드카가 발령됐다. 지난 4일 헌법재판소가 윤석열 대통령 파면을 결정하며 탄핵 정국이 마무리됐지만, 정치적 불확실성이 걷힌 자리에 미국발 관세 압박과 정책 공백에 따른 대응 지연 우려가 부담으로 나았다.

한경비즈니스가 '대통령 파면 직후' 국내 주요 증권사 리서치센터장 16명(익명)을 대상으로 긴급 설문을 실시한 결과, 2분기 코스피 예상 밴드는 최저 2300~최고 2800포인트, 중심 구간은 2350~2700선에 형성됐다. 대부분의 응답자는 정치 불확실성 해소에 따라 하단을 상향 조정한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상단은 제한적이다. 응답자 중 5곳은 2650포인트를 상단으로 제시했다. 미국과의 관세 협상이 쉽게 이뤄질 수 없다는 점에서 상승 여력은 제한적이라는 판단이다.



18명 중 14명의 리서치센터장은 “정치보다 대외 리스크가 더 중요하다”고 답했다. 관세·환율·미국 경기 둔화 가능성 등 한국 시장이 대응하기 어려운 외부 요인이 더 큰 영향을 준다는 공감대가 형성됐다. 나머지는 “대내외 복합 영향에 주목해야 한다”고 했다. 정치 리스크가 더 중요하다는 의견은 1명이다.

미국의 고율 관세 부과는 수출 업종 전반에 부담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리서치센터장들은 자동차, 2차전지, 반도체, 스마트폰, 가전, 화장품 등을 타격 업종으로 꼽았다. 반면 조선, 방산, 바이오 등은 상대적으로 관세에서 자유롭다는 판단이다.

한 센터장은 “자동차와 전자 부품은 직접적인 부담, 반도체는 추가 관세 우려가 상존한다”며 “조선·방산은 관세에서 상대적으로 자유로우며 주도주 지위를 유지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2분기 투자 전략으로는 환율·금리 변수에 민감한 자산 재조정, 변동성 활용한 단기 대응이 주로 제시됐다. 방산·에너지 비중 확대, 배당·지배구조 메리트 기업 선별 투자도 다수 언급됐다.
외국인 수급에 대한 전망은 갈렸다. “일시적 조정 후 복원”, “오히려 매수 확대” 의견이 많았으며, “유출 가속화”는 소수에 그쳤다. 일부는 “하반기 미국 경기 침체 우려가 진정된 이후 외국인 유입이 본격화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 센터장은 “초기 국면에서는 환율 진정과 함께 대형 수출주 중심의 대응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국내 정책의 핵심 변수는 추경 규모다. NH투자증권은 “20조원 이상의 확장 재정이 단행될 경우, 한국 시장의 경기 부양 모멘텀이 본격화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하나증권은 “재정 집행 시기와 강도에 따라 경기 반등의 범위가 달라질 수 있다”고 전망했고, 메리츠증권도 “차기 정부의 재정 기조 변화 가능성이 관건”이라고 평가했다.

한경비즈니스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43848 홍준표 대권 도전 선언‥D-50 대권주자들 영남권 표심 공략 랭크뉴스 2025.04.14
43847 ‘경선룰’ 반발 불출마 잇따라…‘역선택 방지’ 뭐길래 랭크뉴스 2025.04.14
43846 “예외다” “아니다”… 혼선의 ‘트럼프 관세’ 랭크뉴스 2025.04.14
43845 김문수는 이문열 영입, 홍준표 캠프엔 배우 이정길…국힘 경선 스타트 랭크뉴스 2025.04.14
43844 광명사거리역서 상수도관 누수로 물 솟아…"지반침하 위험 없어" 랭크뉴스 2025.04.14
43843 반도체 상호관세 면한 애플...팀 쿡 ‘조용한’ 리더십 먹혔나 랭크뉴스 2025.04.14
43842 민주 대선 경선, 이재명·김경수·김동연 ‘3파전’ 구도…김두관 ‘거부’ 랭크뉴스 2025.04.14
43841 양자 대결서 '중도층 과반' 이재명 지지‥국민의힘, 한덕수 차출론 '시끌' 랭크뉴스 2025.04.14
43840 출마 첫 일정 ‘인공지능’ 챙긴 이재명 “100조 투자 ‘AI 기본사회’ 연다” 랭크뉴스 2025.04.14
43839 대선 변수로 떠오른 한덕수…‘반 이재명 연대’ 가능성은? 랭크뉴스 2025.04.14
43838 '계엄 정당' 주장 계속‥다음 재판은 21일 랭크뉴스 2025.04.14
43837 "그 돈이면 딴 데 가지"…아이들도 시시해 하던 '레고랜드'서 어른들 비명소리가? 랭크뉴스 2025.04.14
43836 도심 속 13m 여성 누드 조각상…"이런 게 예술? 눈살 찌푸려진다" 랭크뉴스 2025.04.14
43835 10대 소녀 37명 불타죽었다…사과궤짝 위 '악몽의 부검' 랭크뉴스 2025.04.14
43834 재택근무 중 일하는 척 키보드 '2100만번' 톡톡…'월급 루팡' 경찰의 최후 랭크뉴스 2025.04.14
43833 국내 최초 개인용 컴퓨터 개발한 이용태 ‘삼보컴퓨터 명예회장’ 별세 랭크뉴스 2025.04.14
43832 군 간부들 "의원 끌어내라 지시 있었다" 尹 "증인신문 순서 정치적 의도" 랭크뉴스 2025.04.14
43831 "다이소 또 일냈다"…건기식 이어 내놓는 '가성비' 상품 뭐길래 랭크뉴스 2025.04.14
43830 김동연 자서전, 예약 판매 엿새만에 베스트셀러 1위 랭크뉴스 2025.04.14
43829 트럼프 관세발 '트리플 약세'에 미국 경제위기 빠지나 랭크뉴스 2025.04.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