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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전 매도 사이드카 발동
뉴욕 증시 이틀 간 9600조원 증발

관세 공포 아시아로 확산
日 닛케이는 7.76% 급락 출발
7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에서 딜러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연합뉴스


미국 증시가 5년 만에 최악의 날을 맞이한 이후 첫 거래일인 7일 오전 코스피도 5% 주저앉으며 ‘블랙 먼데이’를 맞았다.

코스피는 4%대 급락 출발해 2330대로 떨어졌다. 이날 오전 9시 28분 현재 코스피 지수는 전장보다 126.26포인트(5.12%) 내린 2,339.16을 나타냈다.

지수가 급락하면서 9시 12분부터 17분까지는 코스피 매도 사이드카가 발동되기도 했다. 사이드카는 코스피200 선물지수의 5% 이상 상승 또는 하락이 1분 이상 지속될 때 5분간 프로그램매도 호가의 효력을 정지하는 조치다.

코스피 매도 사이드카가 발동된 것은 글로벌 증시가 급락한 지난해 8월 5일 이후 처음이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은 4196억원, 기관은 2848억원을 순매도 중이다. 개인은 6716억원을 순매수하고 있다. 외국인은 코스피200 선물시장에서도 7951억원을 순매도해 현·선물을 합쳐 1조 1000억원대 순매도를 보인다.

대통령 탄핵 인용 판결 이후 안정됐던 원·달러 환율은 다시 급등했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 대비 원화 환율은 전장보다 27.9원 급등한 1462.0원에 개장했다. 일본 엔화 대비 원화 환율은 1000원을 넘어섰다.

지난주 미국의 상호관세 부과로 미국 증시가 급락하는 와중에도 국내 증시는 헌법재판소의 윤석열 대통령 파면 결정에 따른 정치 불확실성 해소를 지지대 삼아 비교적 선방했다. 그러나 관세 여파가 글로벌 증시에서 진정되기는커녕 투매 분위기로 흐르면서 투자심리가 다시 급격히 위축되는 모습이다. 9600조원 날아간 뉴욕 증시
핀비즈닷컴

지난 4일(금요일) 미국 증시는 미국의 관세 부과와 경기 침체에 대한 우려로 급락했다. 4일 미국 뉴욕증시는 2020년 3월 ‘팬데믹 쇼크’ 이후 가장 많이 떨어졌다. 트럼프 대통령의 상호 관세 발표 후 이틀(4월 3~4일) 동안 시가총액 6조6000억 달러(약 9600조원)가 증발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정점 대비 20% 이상 떨어지는 ‘약세장(베어마켓)’에 진입했다.

채권 금리는 이틀째 급락세를 이어갔고, 국제 유가도 연이틀 폭락하며 4년 만에 최저치로 내려앉았다. 미 경제매체 CNBC는 이날 “트럼프 대통령이 경기 침체로 이어질 글로벌 무역 전쟁을 촉발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고 했다.

4일 뉴욕증시는 전날에 이어 3대 지수가 모두 폭락해 마감했다. 우량주 위주의 다우 평균은 5.5%, S&P500 지수는 6.0% 내려가 이날 거래를 마쳤다. 나스닥 지수는 5.8% 내렸다.

이날 주식 시장 폭락은 미국의 상호 관세 부과에 대한 중국의 맞불 관세 영향을 받은 것으로 풀이된다. 미국이 중국에 부과하던 기존 관세에 34%의 추가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하자 중국도 맞불을 놨다. 중국은 4일 “10일 낮 12시 1분을 기점으로 미국산 모든 수입품에 대해 34%의 추가 관세를 부과한다”고 밝혔다.

이 때문에 트럼프 1기 행정부에 이어 두 번째 ‘미·중 무역 갈등’이 본격화될 수 있다는 공포가 시장에서 커지고 있다.

증시가 폭락하자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연준) 의장은 예상보다 큰 트럼프 정부의 관세 인상이 인플레이션을 높이고 성장을 둔화시킬 수 있다고 경고의 메시지를 냈다.

그는 4일 버지니아주 알링턴에서 열린 공개 연설에서 “아직 불확실성이 높지만 관세 인상이 예상보다 훨씬 더 클 것이라는 점이 분명해지고 있다”면서 “경제에 미치는 영향도 마찬가지일 가능성이 크고 (영향에는) 더 높은 인플레이션과 더 느린 성장이 포함된다”고 했다.

한국 증시에서는 미국의 관세 부과로 인해 타격을 받는 업종뿐만 아니라 무관한 업종까지 모두 내리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이 품목 관세 부과를 예고한 삼성전자(-4.28%), SK하이닉스(-6.48%) 등 반도체주는 물론이고, LG에너지솔루션(-2.89%), 삼성바이오로직스(-5.89%), 현대차(-4.95%), 셀트리온(-4.89%) 등 시가총액 상위 주가 모두 하락세다.

상대적으로 선방하던 한화에어로스페이스(-6.98%), 한화오션(-7.07%) 등 조선·방산주도 낙폭이 크다. KB금융(-6.69%), 신한지주(-5.53%) 등 금융주도 내리고 있다.

업종별로도 모든 업종이 내리는 가운데 제약(-5.34%), 금속(-5.38%), 제조(-5.03%), 전기전자(-4.88%), 증권(-4.61%), 의료정밀기기(-4.60%), 화학(-4.57%) 등의 낙폭이 두드러진다.

이날 일본 닛케이평균은 7.76% 급락 출발했다. 미국의 관세전쟁 선포 후 지난 3~4일 이틀간 미국 S&P500 지수가 10.6%, 나스닥 지수가 11.4% 빠진 데 이어 공포가 아시아 주식시장으로 확산되는 모양새다.

세계 금융시장이 관세 충격에 크게 흔들리고 있지만, 트럼프 행정부는 관세 정책을 그대로 밀고 나가겠다는 뜻을 밝히고 있다. 스콧 베선트 미국 재무장관은 6일(현지시각) NBC와의 인터뷰에서 증시 폭락을 ‘단기적 반응일 뿐’이라고 평가절하했다. 그는 “우리는 때때로 이와 같은 단기적인 시장 반응을 얻곤 했다”며 “경기 침체를 가격에 반영할 이유가 보이지 않는다”고 잘라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도 지난 5일 자신의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에 “이것은 경제 혁명이며 우리는 승리할 것이다. 끈기를 갖고 버텨라. 쉽지 않겠지만 종국적 결과는 역사적일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경비즈니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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