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전동화 전환 속도… 작년 매출의 약 16%”
캐스퍼·레이 EV·PV5 등 韓 시장 성과 주목
‘주행거리 최대 1000㎞’ EREV 개발도 추진

김인배 보그워너 부회장 겸 총괄매니저는 “몇 년 전부터 추진하는 전동화(전기로 움직임) 전략을 차질 없이 진행하고 있다”며 “전기차 부품 사업에 뛰어든 지 오래되지 않았지만, 그간의 기술력과 네트워크를 토대로 이미 상당한 성과를 내고 있다”고 말했다. 김 부회장은 보그워너의 한국, 일본, 태국 지역의 구동장치 및 모스 시스템 부문을 총괄하고 있다.

지난 3일 경기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린 ‘2025 서울모빌리티쇼’에서 만난 김 부회장은 “지난해 회사 전체 매출 140억달러(약 20조원) 중 전기차 부품 등 전동화 부문 매출이 23억달러(약 3조원)로 약 16%를 차지했다. 2030년까지 이 비율을 절반에 가까운 45%까지 늘릴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인배 보그워너 구동장치 및 모스 시스템 부문 부회장이 3일 경기 고양시 킨텍스에서 조선비즈와 만나 전동화 계획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권유정 기자

보그워너는 미국계 자동차 부품회사로 미시간주(州)에 본사를 두고 있다. 전 세계 20여 개 국가에서 90개가 넘는 제조공장과 연구소를 운영하고 있다. 한국에는 1988년 처음 진출해 현대차·기아를 비롯한 주요 완성차 기업에 제품을 공급하고 있다. 보그워너 전 사업부가 모두 나와 있는 곳은 한국, 미국, 중국뿐이다.

김 부회장은 “전기차 캐즘(chasm·일시적 수요 둔화)에도 전동화 사업이 성장할 수 있었던 건 내연기관, 하이브리드, 전기차를 모두 아우르는 포트폴리오 덕분”이라며 “전동화는 어느 날 갑자기 내연기관에서 전기차로 넘어가는 게 아니라 기존의 기술, 역량, 경험이 내연기관, 하이브리드, 전기차로 단계적으로 진화하고 발전하는 과정”이라고 말했다.

보그워너는 하이브리드차를 내연기관과 전기차의 중간 다리 삼아 전동화 사업을 꾸준히 확대해 가고 있다. 주력 제품으로는 전기모터, 변속기, 인버터(전력 변환기)를 하나로 합친 통합구동모듈(iDM), 배터리팩, 배터리 열관리, 충전 시스템 등이 있다. 사실상 전기차를 구성하고 움직이는 대부분의 영역을 포괄하는 셈이다.

김 부회장은 “현대차그룹과 전동화 부문에서 처음 협력한 게 iDM”이라며 “우선 소형급 캐스퍼, 레이 EV(전기차)에 적용됐지만 (현대차) 내부에서도 성공적인 개발 사례로 평가하는 만큼, 다른 차급으로 확대될 가능성도 있다. 고객사가 원하면 소형부터 대형, 하이엔드(최고급)까지 어떤 차량에도 맞출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다.

보그워너 주요 제품 포트폴리오. /보그워너 제공

기아가 지난 3일 국내에 처음 소개한 목적기반차량(PBV·Purpose-Built Vehicle) PV5에도 인버터 등 보그워너 부품 일부가 들어갈 예정으로, 올해 7월부터 양산을 시작한다는 게 보그워너 측 설명이다. 캐스퍼, 레이 EV에 적용된 iDM은 설계부터 보그워너의 독자적인 기술로 개발이 이뤄졌다면, PV5용 부품은 기아 측 설계와 요구에 맞춰 제품을 제작했다.

보그워너는 배터리팩과 주행거리 연장형 전기차(EREV·Extended-Range Electric Vehicle) 개발에도 공을 들이고 있다. 배터리팩은 중국 비야디(BYD) 자회사인 핀드림스와 손잡고 중국 외 시장 공략에 나섰다. 보그워너는 핀드림스가 제작한 블레이드 셀을 적용한 배터리팩을 제작한다. 중국 밖에서 현지 생산 형태로 핀드림스 블레이드 셀을 공급하는 협력사는 보그워너가 유일하다.

김 부회장은 “현대차가 독자적으로 개발 검토 중인 EREV도 크기나 비용 측면에서 보그워너의 경쟁력이 돋보일 수 있는 분야”라며 “EREV는 전기차에 발전기 역할을 하는 작은 엔진을 하나 넣어서 배터리 충전을 돕는 방식으로, 완충 시 주행거리를 최대 900~1000㎞까지 늘려주는 효과가 있다”고 말했다.

조선비즈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48871 증명서 떼러 경찰서 갔다가…살인미수 피의자 16년 만에 덜미 랭크뉴스 2025.04.15
48870 국힘 주자 하나같이 “반명 빅텐트” 실제로 ‘연대 결성’ 미지수 랭크뉴스 2025.04.15
48869 소상공인 50만 원 지원…‘12조+α’ 추경 내용은? 랭크뉴스 2025.04.15
48868 코리안드림? "브로커에 수천만원 줬는데 1년 만에 쫓겨날 위기" 랭크뉴스 2025.04.15
48867 ‘계엄 문건’ 피싱 메일 뿌린 북한… 120명 개인정보 털렸다 랭크뉴스 2025.04.15
48866 6000억 제안한 조선미녀, 독도토너 품나…매각 협상 재개 [시그널] 랭크뉴스 2025.04.15
48865 '유튜브 뮤직 끼워팔기' 제재위기 구글…공정위에 자진시정 의사 랭크뉴스 2025.04.15
48864 윤 참모들, 계엄 뒤 휴대전화 ‘최대 6번’ 바꿔…김태효는 이틀간 3번 랭크뉴스 2025.04.15
48863 “트럼프, 시진핑보다 패 약해… 조만간 항복” FT의 경고 랭크뉴스 2025.04.15
48862 [단독] 中 '희토류 통제'로 기회 왔는데…LS 베트남 사업 난항 랭크뉴스 2025.04.15
48861 "나이키 대신 아디다스" 인증 줄줄이… 유럽 '미국산 보이콧' 커진다 랭크뉴스 2025.04.15
48860 매일 붙어 있었는데…생후 7개월 아이, 반려견 습격에 사망 랭크뉴스 2025.04.15
48859 몸 은밀한 곳에 필로폰 숨겨 밀반입한 30대 2명 징역 8년 랭크뉴스 2025.04.15
48858 민주 대선경선, 이재명·김동연·김경수 3파전으로 확정 랭크뉴스 2025.04.15
48857 反明 ‘공포 마케팅’ 실효성엔 물음표 랭크뉴스 2025.04.15
48856 “이제, 다 바꾸겠습니다” 백종원의 결심은? [지금뉴스] 랭크뉴스 2025.04.15
48855 툭 하면 날아드는 골프공…불안해 살겠나? 랭크뉴스 2025.04.15
48854 "우리 아이 소변 색 봤다가 '깜짝'"…독감 걸린 후 '이 병'으로 입원한다는데 랭크뉴스 2025.04.15
48853 용인서 부모·아내·두 딸까지 5명 살해…50대 남성 체포 랭크뉴스 2025.04.15
48852 이국종 "입만 터는 문과X들이 해먹는 나라"…의료∙군조직 작심 비판 랭크뉴스 2025.04.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