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상호관세 등 트럼프 대통령의 일방적 국정운영에 반대하는 시위가 주말새 미국 전역에서 벌어졌습니다.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버텨야 한다"며 물러서지 않을 것임을 분명히 해 갈등은 더욱 증폭될 조짐을 보였습니다.
워싱턴 김재용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 리포트 ▶
[뉴욕 '반 트럼프' 시위]
"트럼프와 머스크는 떠나야 합니다."
"트럼프는 손을 뗴고 떠나라"는 구호가 뉴욕, 시카고, 그리고 수도 워싱턴 DC 등 미국 전역을 뒤덮었습니다.
상호관세와 정부 축소, 복지예산 삭감 등 일방적 정책에 반대하는 목소리가 전국 천 2백여 개 시위에서 분출됐습니다.
머스크도 비판의 표적이 됐습니다.
[필리스 콜린스/뉴욕 시위 참가자]
"지칩니다. 트럼프는 완전 통제불능입니다. 나라가 무너지고 있어요."
특히 관세정책에 대한 우려는 더 커져, 부담이 결국 소비자에게 전가되고 트럼프가 홍보하는 산업부흥도 쉽지 않다는 보도가 나왔습니다.
미국 제조업 노동자의 평균 연봉이 우리 돈 1억 5천만 원, 중국의 4배나 돼 충분한 산업이전은 불가능하다는 겁니다.
관세가 낮게 결정된 멕시코, 브라질, 인도가 승자가 될거란 전망도 나왔습니다.
관세 반대 여론은 더 높아져 월스트리트저널 조사에선 찬반이 뒤집혔고, JP모건은 올해 미국 경제성장률을 무러 1.6%p나 낮춰, -0.3%로 역성장할 거라고 경고했습니다.
하지만, 트럼프는 요지부동입니다.
SNS에 "이것은 경제혁명이고, 우리가 이길 것이다. 버텨라. 쉽지 않겠지만 결과는 역사적일 것이다"라고 쓰며 물러서지 않겠다는 뜻을 재확인했습니다.
중국이 더 타격을 받았다는 주장도 했습니다.
오바마와 해리스는 비판의 포문을 열었습니다.
관세정책이 미국에 도움도 안되고, 일방적 국정운영으로 시민 권리가 침해되고 있다며, 이에 맞설 존재는 결국 국민, 즉 유권자 뿐이라고 강조했습니다.
[버락 오바마/전 미국 대통령(해밀턴 대학 강연)]
"이 문제를 해결하는 것은 우리 모두에게 달려 있습니다. 누가 와서 구해주는 것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이런 가운데 트럼프 못지않은 비판 대상인 머스크는 이탈리아 극우정당에게 보낸 연설에서 "이상적으론 무관세 체제를 희망한다"고 말해 헤어질 균열 조짐일 수도 있다는 관측이 나왔습니다.
워싱턴에서 MBC뉴스 김재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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