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하워드 러트닉 미 상무장관. UPI연합뉴스

[서울경제]

주말 사이 미국에서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경제팀이 방송에 총출동해 트럼프 대통령이 관세 정책을 강행할 것을 시사했습니다. 지난주 목요일과 금요일 뉴욕증시 폭락으로 구제책을 기대했던 시장은 다시 실망했습니다. 6일(현지 시간) 뉴욕증시 선물시장은 또 급락했습니다.

美 상무 “관세 연기 없다” ‘세계가 우리 갈취’ 6번 반복


스콧 베선트 미 재무장관. 로이터연합뉴스


우선 트럼프 대통령 관세 정책의 선봉장에 서 있는 인물이죠. 하워드 러트닉(사진) 미 상무장관은 이날 CBS방송 인터뷰에서 '대통령이 협상을 위해 상호관세 부과 시행을 연기하는 것을 고려하고 있냐'는 질문에 "연기는 없다. 며칠 또는 몇 주간 그대로 유지될 것이다. 그것은 분명하다"고 답했습니다. 또 "우리는 적자를 보는 글로벌 무역에 대한 재편이 필요하다. 세계 각국은 우리를 갈취하고 있다. 이건 끝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이날 러트닉 장관은 '갈취(rip off)'라는 표현을 6번이나 반복했습니다. 아울러 "상호관세는 부과될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은 농담이 아니었다"고 역설했습니다.

이에 앞서 스콧 베선트 미 재무장관도 MSNBC에 출연해 "나는 (관세로) 경기침체가 반드시 발생한다는 가정은 부정한다"며 "우리가 주목할 것은 번영을 위한 장기적 경제기반을 구축한다는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또 "50개국 이상이 무역장벽을 낮추는 것, 관세를 낮추는 것, 통화조작을 중단하는 것 등을 미 행정부에 전달했다"며 "그들은 오랫동안 나쁜 행동을 해왔고 이는 며칠이나 몇 주 안에 협상할 수 있는 문제가 아니다"라고 잘라 말했습니다. 케빈 해싯 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NEC) 위원장도 ABC인터뷰에서 "관세가 미국 소비자에게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생각하지 않는다"고 파장을 축소했습니다.

S&P, 나스닥 선물 4% 이상 급락 출발


지난 4일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한 트레이더가 심각한 표정으로 화면을 지켜보고 있다. AFP연합뉴스


지난 이틀 간의 시장 폭락과 주말 사이에 있었던 대규모 반트럼프 시위에도 트럼프 행정부가 관세에 있어서 물러설 기미를 안 보이자 미 주식 선물시장은 급락했습니다. 이날 블룸버그에 따르면 미국 동부시간 오후 6시 30분 현재 스탠다드앤드푸어스(S&P) 500 선물은 이날 4.22%, 나스닥100 선물은 4.95% 하락했습니다. 블룸버그는 "미 재무장관과 트럼프 행정부 고위 관리들은 인플레이션과 성장 둔화에 대한 투자자의 우려를 일축하고 시장 혼란에 대해 사과하지 않았다. 곧 호황이 올 것이라 단호하게 주장했다"며 "관세 조치로부터 어느 정도 구제책을 기대했던 투자자들은 아무것도 얻지 못했다"고 지적했습니다.

1기 때 너무 많은 예외 인정해 빛 못봤다는 트럼프, 밀어붙일까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6일(현지 시간) 팜비치 국제공항에서 워싱턴으로 향하는 에어포스원에 탑승하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트럼프 대통령이 고강도 관세 정책을 그대로 밀어붙일까요. 사실 트럼프 대통령만이 답을 알고 있을 것입니다. 이날 베선트 장관도 트럼프 대통령이 각국과 협상할 의향이 있는지 묻자 “이는 트럼프 대통령에 달려 있다"고 말했습니다. 그리고 트럼프 대통령은 30년 전부터 세계 각국이 미국을 갈취하고 있으며 이 같은 무역구조를 바로잡아야 한다는 주장을 해왔죠. 또 1기 때 자동차, 철강, 알루미늄 등에 대한 관세를 시행하려 했지만 업계 우려에 너무 많은 예외를 인정해줘 자신의 정책이 제대로 실행되지 못했다는 인식도 강하게 갖고 있습니다.

※이태규의 워싱턴 플레이북을 구독하시면 트럼프의 정책이 한국의 경제·안보에 미칠 영향에 대한 분석을 받아보실 수 있습니다.


서울경제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48798 홍준표, 유승민 행보 묻자 “몰상식한 질문”…또 기자 면박 주기 랭크뉴스 2025.04.15
48797 부모·아내·두 딸까지 5명 살해…용인 50대 남성 체포 랭크뉴스 2025.04.15
48796 “일베나 알까”…‘이재명 드럼통’ 극우 언어 퍼나르는 나경원 랭크뉴스 2025.04.15
48795 이국종 작심발언 "입만 터는 문과X들이 해먹는 나라…탈조선해라" 랭크뉴스 2025.04.15
48794 백종원의 더본코리아 ‘생고기 방치 의혹’도 경찰 고발 랭크뉴스 2025.04.15
48793 [이슈+] "판사가 직업이 전직 대통령이죠? 처음 봐"‥불신 자초한 지귀연 판사 랭크뉴스 2025.04.15
48792 사업 실패 비관... 부모·처자식 5명 살해한 50대 가장 검거 랭크뉴스 2025.04.15
48791 [속보] S&P, 한국 국가신용등급 'AA' 유지…등급 전망 '안정적' 랭크뉴스 2025.04.15
48790 [단독] 감사원, 검사 중간 발표한 금감원 비밀유지 위반 검토 랭크뉴스 2025.04.15
48789 [단독]‘주 4.5일’ 공약하면서 직원들에겐 법정 노동시간 넘겨 일하라는 국민의힘 랭크뉴스 2025.04.15
48788 부모·아내·자녀까지 일가족 5명 살해한 50대 가장, 살해 원인은 ‘사업실패 비관’ 추정 랭크뉴스 2025.04.15
48787 용인에서 일가족 5명 숨진 채 발견‥50대 가장 '살인 혐의' 검거 랭크뉴스 2025.04.15
48786 “이재명 드럼통” 나경원에…‘극우의 언어로 공포 정치’ 비판 랭크뉴스 2025.04.15
48785 미국, 한국 포함 ‘민감국가 리스트’ 시행…정부 “언제 해제될지 몰라” 랭크뉴스 2025.04.15
48784 [속보] 김성훈 경호차장 “사퇴하겠다”…초유의 연판장에 백기 랭크뉴스 2025.04.15
48783 “테마주 조작”“어이없다”…국힘 주자들, 일제히 한덕수 때렸다 랭크뉴스 2025.04.15
48782 용인 아파트서 부모·처자식 일가족 5명 살해한 50대 가장 검거(종합) 랭크뉴스 2025.04.15
48781 “테마주”“어처구니없다”…국힘 찬탄·반탄 모두 한덕수 때렸다 랭크뉴스 2025.04.15
48780 홍준표 “대통령은 청와대로… 헌재·공수처는 폐지, 선관위도 대수술" 랭크뉴스 2025.04.15
48779 [단독] 이재명 싱크탱크, 공약집서 ‘기본소득’ 빼고 ‘전생애 기본권’ 랭크뉴스 2025.04.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