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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전 대통령 파면으로 오는 6월 초 조기 대선이 치러질 것으로 예상된다. 60일도 남지 않은 촉박한 시간표에 각당 대선 주자들도 물밑에서 분주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이번 대선은 강력한 제3의 후보 없이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 간 양자 구도로 치러질 가능성이 크다. 민주당에서는 이재명 대표가 후보로 선출될 것이 유력하다. 국민의힘에서는 이 대표를 상대로 상정하고 그에 맞설 경쟁력 있는 주자를 뽑는 당내 경선이 치열할 것으로 전망된다.

김문수 ‘보수 후보 선두’ 꼽혀

오세훈·한동훈·홍준표 ‘추격’

유승민·안철수 등도 출마 유력


보수 결집·중도 확장 ‘딜레마’

TV토론 등서 희비 엇갈릴 듯




국민의힘에서는 10명 이상이 조기 대선 경선 출마자로 거론된다. 여론조사상 김문수 고용노동부 장관이 선두이지만 압도적이진 않다. 오세훈 서울시장, 한동훈 전 대표, 홍준표 대구시장이 2위권에서 역전을 노리고 있다. 유승민 전 의원과 안철수·나경원 의원, 원희룡 전 국토교통부 장관 등도 출마를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국민의힘은 다양한 후보의 경쟁을 통한 경선 흥행으로 더불어민주당의 ‘이재명 일극 체제’와 대비시키려 한다. 대통령 파면 후 치러지는 대선이지만 보수와 중도를 결집하면 집권 가능성이 있다고 본다.

김 장관은 탄핵 국면에서 윤석열 전 대통령의 비상계엄에 대해 국회 본회의에서 사과하지 않고 버티는 등 강경한 탄핵 반대 스탠스로 윤 전 대통령 지지자들의 호감을 얻고 있다. 그는 지난 5일 지지자들의 대선 출마 촉구에 “나라가 이렇게 가면 안 된다”며 화답했다.

그는 다수의 여론조사에서 2위권 주자들에 비해 높은 지지를 받고 있어 한 달 안에 끝나는 조기 대선 경선에 유리한 고지를 점하고 있다. 하지만 강성 우파로 중도 확장성에 한계가 있다는 지적을 받는다. “김구 선생은 중국 국적” 발언 등 설화가 많은 점도 약점으로 꼽힌다.

오 시장은 상대적으로 높은 호감도와 서울시장 경험이 강점이다. 중도 확장성을 주요하게 내세운다. 윤 전 대통령의 탄핵소추에 찬성했지만 파면에는 반대했다. 보수 표심을 겨냥한 메시지로 해석됐다. 명태균 게이트 검찰 수사와 최근 토지거래허가제 관련 실책, 강동구 싱크홀 사고 등 악재를 극복할 수 있을지가 관건으로 꼽힌다.

한 전 대표가 내세우는 강점은 “계엄을 막은 사람, 헌정을 지킨 사람” “명태균 스캔들로부터 자유로운 유일한 후보”라는 6일 김종혁 전 최고위원의 페이스북 글에 압축돼 있다. 친한동훈계는 비상계엄 사태를 극복하고 이재명 대표와 대결하려면 한 전 대표가 후보가 돼야 한다고 주장한다. ‘윤·한 갈등’으로 깊어진 윤 전 대통령 지지층의 비토 정서와 윤 전 대통령과 같은 특수부 검사 출신이라는 것이 약점이다.

홍 시장은 이날 페이스북에서 “화요일(8일)에 퇴임 인사를 하고 마지막 꿈을 향해 상경한다”고 밝혔다. 그는 ‘홍카콜라’라는 별명답게 시원한 언변으로 20·30대 보수층의 지지를 받는다. 탄핵 국면에서 탄핵 반대파로 보수층 입지를 다져왔다. 현역 의원들의 지지세가 약한 점, 명태균 리스크 등이 약점으로 거론된다.

유 전 의원은 본선에만 가면 이 대표의 표를 가장 많이 빼앗을 것이란 평가를 받지만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때부터 이어져온 당원들의 비토 정서를 극복해야 하는 과제를 안고 있다. 안 의원은 윤 전 대통령 탄핵소추안에 찬성 표결하는 등 중도층을 대변하는 목소리를 꾸준히 냈지만 당내 기반이 취약하고, 예전과 같은 임팩트가 없는 점이 고민거리다. 원 전 장관과 나 의원은 그간의 탄핵 반대 활동을 기반으로 강성 보수층의 지지를 기대하고 있다.

그 밖에 국민의힘 소속 시도지사 중 이철우 경북지사와 유정복 인천시장, 김태흠 충남지사가 출마를 준비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경선의 가장 큰 변수는 윤 전 대통령이다. 윤 전 대통령이 정치 세력화를 도모하면서 탄핵 반대 후보를 지지하면 다시 친윤석열 대 비윤석열 구도가 형성되고, 대선도 ‘윤석열 대 이재명’의 재대결로 치러질 공산이 크다. 국민의힘이 집권해야 사면을 기대할 수 있기 때문에 윤 전 대통령이 당선 가능성이 큰 후보를 지지할 것이란 반론도 있다.

윤 전 대통령 파면 직후 여론조사 기류와 TV토론이 경선 결과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본선에서는 국민의힘 대표 출신인 이준석 개혁신당 후보와 보수 후보 단일화가 쟁점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경향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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