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일본에선]
사진은 해당 기사 내용과 무관. 이미지투데이
[서울경제]
입사 직후 자신의 기대와 다른 업무 환경을 겪은 일본의 신입 사원들이 곧바로 퇴직 의사를 밝히는 경우가 크게 늘고 있다.
일본 TV아사히는 “입사 직후 퇴사하는 사람이 2배 이상 증가했다”고 3일 보도했다. 이들은 퇴직 대행 서비스를 제공하는 한 회사의 직원과 인터뷰를 통해 “사표를 우편 발송 해달라는 요청이 계속해서 들어오고 있다”고 보도했다.
또 다른 퇴직 대행 서비스 ‘모움리’의 타니모토 신지 대표는 “어제까지만 해도 (퇴직 대행을 의뢰한 사람이) 8명이었는데, 오늘은 18명으로 크게 증가했다”고 밝혔다. 회사의 입사식이 열렸던 1일에는 5명이, 3일은 총 31명이 퇴사 신청을 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두 배 가까이 증가한 수치라고 한다. 타니모토 대표는 “이들이 꼽은 퇴사 이유 중 1위는 입사 전에 들었던 이야기와 실제 업무 환경이 달랐기 때문”이라며 “급여가 사전에 안내받은 금액보다 낮거나 근무 조건이 달랐던 경우가 많다”고 설명했다.
기업 문화와 관련된 불만도 퇴사 이유 중 하나로 꼽혔다. “사훈을 계속 외치게 하거나 반복적인 테스트와 지적을 받는 합숙 훈련을 해야 했다” “업무를 몰라서 질문하면 ‘스스로 생각해 보라’하고, 반대로 스스로 고민해서 물어보면 ‘그럴 땐 물어봐야지’라는 말을 들었다” 등 사례도 있었다.
타니모토 대표는 “우리의 분석에 따르면 퇴사 원인의 20%는 기업 측 문제, 60%는 기업과 신입사원의 오해 또는 소통 부족, 나머지 20%는 신입사원 개인의 문제였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