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뉴욕타임스 “펭귄 밈 인기”
남극 근처 무인도에 관세를 부과한 미국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행동에 대한 풍자가 사회관계망서비스 등에 확산되며 ‘밈(meme)’으로 자리잡았다. 사회관계망서비스 갈무리

미국 트럼프 행정부가 전세계에 광범위한 관세를 부과하고 상대 국가들이 맞불 관세로 보복하면서, 세계 증시는 큰 폭으로 하락세를 보였다. 하지만 예상 못한 ‘상승세’도 있었다. 바로 ‘펭귄 밈(meme·인터넷에서 유행하는 문화를 말함)’ 열풍이다.

뉴욕타임스는 5일 “인터넷에서 펭귄 밈이 급속히 확산하고 있다”고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펭귄만 살고 있는 남극 근처 무인도인 오스트레일리아령 허드섬과 맥도널드제도에도 10%의 관세를 부과한 것이 화제가 된 이후부터다. (▶관련 기사 보기 : 펭귄도 ‘깜짝’ 놀란 트럼프 관세…사람 없는 남극 섬에도 부과)

뉴욕타임스가 소개한 한 밈을 보면, 밴스와 트럼프가 펭귄 옆에 앉아 격렬한 토론을 벌이고 있는 듯한 사진 위에 “혹시 고맙다는 말을 안 했나?”라는 글귀를 써붙였다. 지난 2월 백악관 회의 당시 트럼프 대통령과 부통령 제이디(J.D.) 밴스가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과 충돌했던 장면을 풍자한 것이다. 당시 밴스 부통령은 젤렌스키 대통령이 미국의 군사 지원에 충분히 감사하지 않는다며 비난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과 트럼프 대통령의 회담 장면을 풍자한 ‘펭귄 밈’. 사회관계망서비스 엑스(X) 갈무리

“이런 모양의 차가 보이면, 알겠지?” 남극 근처 무인도에 관세를 부과한 미국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행동을 풍자하는 문화가 인터넷 ‘밈’이 되고 있다. 사회관계망서비스 갈무리

또 다른 밈에서는 펭귄이 갈매기들에게 테슬라 차량을 조준해 배설하는 법을 가르치는 모습이 담겼다. 이는 트럼프 대통령의 측근으로 정부효율부를 이끌고 있는 테슬라 최고경영자 일론 머스크를 겨냥한 것이다.

한편 사회관계망 서비스 엑스(X)에 올라온 “허드섬과 맥도널드제도에서 전례 없는 항의 시위 발생. 주민들이 관세에 반대해 봉기했다”는 제목의 글을 보면, 관련 사진엔 정작 수백마리의 펭귄이 모여 있어 웃음을 자아낸다.

실제로 뉴욕타임스가 소개한 사례 외에도 온라인 커뮤니티·사회관계망서비스(SNS) 등에서 ‘펭귄 밈’이 넘쳐나고 있다.

커뮤니티 ‘레딧’에 3일 올라온 트럼프의 무인도 관세 기사에는 이런 댓글들이 달렸다. “펭귄들이 고맙다는 말을 한번이라도 했나?” “아니, 하지만 턱시도는 입었잖아!”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백악관 회담 당시 정장을 입지 않은 것에 백악관이 불쾌감을 드러냈다는 보도가 있었다. 턱시도를 입은 듯한 펭귄의 모습을 빗댄 것이다.) “곧장 엘살바도르로 보냅시다!” (트럼프가 베네수엘라 국적 이민자들을 엘살바도르의 교도소로 추방한 사건을 비꼬았다) “저 펭귄들은 오랫동안 미국을 공격해 왔습니다. 그들은 북극곰에게 펜타닐을 밀수하고 있으며 미국의 보조금을 충분히 오랫동안 받고 있습니다.” “폭스(FOX. 미국의 보수 성향 뉴스 채널) 뉴스 알림 : 깨어 있는 펭귄들 폭로: 극지의 새들이 극좌 아젠다를 전파하다”

허드 섬 외에도, 또다른 오스트레일리아령 노퍽 섬은 겨우 인구 2188명이 사는 조그마한 섬이지만 무려 29%의 관세가 부과됐다. 영국의 가디언은 이런 무인도나 작은 섬들이 미국 관세 국가 목록에 기재된 데 대해 미국 정부가 잘못된 무역 데이터에 기반해 계산한 때문으로 보인다고 4일 보도했다. 가디언은 “회사 주소, 배송 출발지가 해당 지역이 아닌데도 노퍽 섬이나 허드 섬 등에서 온 것으로 잘못 표시된 화물이 여러 건 있었다”며 예를 들어 “출발지 혹은 목적지가 영국의 노퍽, 미국 버지니아주 노퍽, 혹은 미국 뉴햄프셔(NH)에 등록된 회사 주소인데 노퍽섬(NI)로 잘못 기재돼 혼란을 초래했을 수 있다”고 짚었다.

남극 근처 무인도에 관세를 부과한 미국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행동에 대한 풍자가 사회관계망서비스 등에 확산되며 ‘밈(meme)’으로 자리잡았다. 사회관계망서비스 갈무리

한겨레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44999 이재명 ‘대장동 증인’ 5회 연속 불출석···재판부 “더 이상 소환 안 한다” 랭크뉴스 2025.04.07
44998 용혜인의 걱정…‘내란기록 은폐 방지법’ 발의 [지금뉴스] 랭크뉴스 2025.04.07
44997 대구 경찰, SNS에 ‘낙상 마렵다’ 올린 20대 대학병원 간호사 압수수색 랭크뉴스 2025.04.07
44996 “대통령 근접한 사람이 개헌 거부” 국힘, 이재명 압박 랭크뉴스 2025.04.07
44995 이재명, 대장동 재판 5번째 불출석…법원, 증인소환 포기 랭크뉴스 2025.04.07
44994 홍준표 "11일 시장직 사퇴"…14일 대선 출마 선언 예정 랭크뉴스 2025.04.07
44993 전현무 집에서 보아와 취중 라이브… 스킨십에 소속사 황급히 만류 랭크뉴스 2025.04.07
44992 3년간 지뢰 109개·불발탄 15개…'지뢰 찾기' 세계 신기록 보유자 정체 랭크뉴스 2025.04.07
44991 교육부 “의대 본과생 복귀 추세”…의협, 전열 재정비 수순 랭크뉴스 2025.04.07
44990 경찰 “내란 선동 혐의 전광훈, 모든 가능성 열고 수사” 랭크뉴스 2025.04.07
44989 국민의힘 “개헌·대선 동시투표 추진”…이재명 “내란종식이 먼저” 랭크뉴스 2025.04.07
44988 3년새 109개…‘지뢰 찾기 영웅’ 주머니쥐 로닌, 기네스북 세계 신기록 랭크뉴스 2025.04.07
44987 이재명, 유동규 재판 5번째 불출석…법원, 증인소환 포기 랭크뉴스 2025.04.07
44986 계단서 넘어져 뇌사상태 빠진 50대 가장···100여명에게 ‘새 삶’ 선물하고 하늘로 랭크뉴스 2025.04.07
44985 코스피, 2거래일 간 6% 하락… “1990년 이후 상위 1% 하락률” 랭크뉴스 2025.04.07
44984 이재명 "개헌 필요하지만 내란종식 먼저…국론분열 부를수도"(종합) 랭크뉴스 2025.04.07
44983 국힘 김상욱 “윤 전 대통령 출당 당연…내가 왜 징계 대상인가” 랭크뉴스 2025.04.07
44982 지브리 프사는 저작권 침해일까 랭크뉴스 2025.04.07
44981 김수현, ‘굿데이’서 통편집… 전체 샷에서도 ‘흰선’으로 잘려 랭크뉴스 2025.04.07
44980 코스피 5% 안팎 급락…일본·중국도 폭락 중 랭크뉴스 2025.04.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