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영업이익 84% 5372억 독일 본사로
경쟁사와 출혈경쟁으로 수익 ↓
자영업자·소비자 서비스 불만 ↑

배달의민족이 지난해 처음으로 연 매출 4조원을 돌파하며 역대 최대 실적을 올렸다. 지난해보다 영업이익은 다소 감소했다. 그런데도 지난해보다 많은 5000억원대의 배당금을 독일 모기업에 보내 비판을 받고 있다. 여전히 높은 수익을 내고 있으나 배달 플랫폼들의 잦은 서버 먹통과 일방적인 정책 변경까지 겹치며 자영업자와 소비자의 신뢰가 흔들리는 점을 해결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6일 업계에 따르면 배달의민족 운영사 우아한형제들은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 4조3226억원, 영업이익 6408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대비 26.6%의 매출 증가세를 보이며 급성장을 이뤘다. 다만 영업이익은 2023년 6998억원보다 8.4% 줄었다. 쿠팡이츠 등과 출혈 경쟁을 벌이면서 수익성이 다소 낮아진 것으로 분석된다.

그런데도 모기업인 딜리버리히어로(DH)에 자사주 5372억원어치를 매입해 소각하는 방식으로 배당금을 보냈다. 2023년에는 DH에 4172억원의 배당금을 지급한 바 있다. 수익은 줄었는데 배당금은 28.8% 더 보내면서 비판에 직면했다.


우아한형제들은 2022년 2조9471억원, 2023년 3조4155억원에 이어 지난해 4조원을 훌쩍 넘는 매출을 올리며 3년 연속 두 자릿수 성장을 거듭하고 있으나 수익성이 낮아지는 점에 대해 관심이 쏠린다. 우아한형제들의 지난해 연간 재무제표를 보면 외주용역비가 2조2369억원으로 전년 대비 73.4% 급증하면서 매출 증가율을 크게 웃돌았다. 전체 영업비용은 전년보다 약 1조원 가까이 늘어난 3조6818억원에 달했다. 역시 매출 증가액(약 8000억원)을 훌쩍 넘어서는 수준이다. 쿠팡이츠와 소모적인 경쟁에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요기요도 비슷한 흐름을 보였다. 운영사 위대한상상의 지난해 매출은 2752억원으로 3.7% 증가했지만, 영업손실은 431억원, 순손실은 2747억원에 달했다. 다만 상각 전 영업이익(EBITDA) 기준으로는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코로나19 이후 배달 앱 호황이 정점을 지나면서 출혈 경쟁이 격화되는 가운데, 기본적인 시스템 안정성 문제는 여전히 해소되지 않고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전날 쿠팡이츠 앱에서는 한 시간가량 오류가 발생해 일부 지역에서 주문이 중단됐다. 주말 오전 피크타임에 벌어진 사고에 자영업자들은 “한 시간을 날렸다”며 불만을 터뜨렸다. 소비자들 또한 “복구 안내를 기다리다 다른 앱으로 갈아탔다”며 불편을 호소했다.

배민도 비슷한 상황이다. 올해 초 실시한 가게배달 서비스 통합으로 인해 리뷰가 삭제되거나 주문 오류가 잦아졌다는 불만이 잇따랐다. 한 점주는 “열심히 쌓아온 리뷰 300개가 한순간에 사라졌다”며 “복구가 어렵다더니 공식적으로 민원을 제기한다고 하자 2주가 다 돼서야 되살려줬다”고 말했다. 배민은 과거에도 연말연시나 주말 저녁 등 주문이 몰리는 시간대마다 접속 장애로 반복적인 비판을 받아왔다.

국민일보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43822 11년 만에 세월호 참사 결론…“선체 내력 부실” 랭크뉴스 2025.04.14
43821 유동규 "이재명 당선되면 꽃게밥 된다…살려달라" 호소 랭크뉴스 2025.04.14
43820 '서부지법 난동' 변호인 "천대엽 탓 구속" 주장에 재판부 질책 랭크뉴스 2025.04.14
43819 경선 흥행 ‘빨간불’?…국민의힘, 1차 경선 토론회 3→2회로 랭크뉴스 2025.04.14
43818 이재명, 첫 행보로 'AI 스타트업' 방문‥김두관 "경선 거부" 랭크뉴스 2025.04.14
43817 지역 새마을금고 이사장 경북 구미 야산서 숨진 채 발견 랭크뉴스 2025.04.14
43816 “내란 공모 정당”에 폭발…본회의장에 무슨 일이 [지금뉴스] 랭크뉴스 2025.04.14
43815 민주 대선 경선, 이재명·김경수·김동연 ‘3파전’ 구도…김두관 불참 랭크뉴스 2025.04.14
43814 투자형 지주사 ‘인베니’ 지분 늘리는 구자은 LS 회장 두 딸 랭크뉴스 2025.04.14
43813 제3지대·무소속 출마 가능성 묻자…유승민 “백지 상태서 고민” 랭크뉴스 2025.04.14
43812 ‘의원 끌어내라’ 거부한 군 지휘관 “항명죄 구형 받은 박정훈 대령 떠올랐다” 랭크뉴스 2025.04.14
43811 "박나래 집서 훔친 금품, 장물로 내놓기도"…절도범 정체 보니 랭크뉴스 2025.04.14
43810 유승민, 무소속·제3지대 대선출마 의향에 "백지상태서 고민"(종합) 랭크뉴스 2025.04.14
43809 동원F&B, 상장폐지…동원산업 100% 자회사로 편입 랭크뉴스 2025.04.14
43808 군 간부들 "의원 끌어내라 지시 있었다" 尹 "증인신문 순서에 정치적 의도" 랭크뉴스 2025.04.14
43807 尹-검찰, 첫재판서 '내란 공방'…증거·증인채택 두고 설전(종합2보) 랭크뉴스 2025.04.14
43806 홍준표 “선진대국 이끌 洪이냐, 전과 4범 李냐의 선거” 랭크뉴스 2025.04.14
43805 ‘한덕수 차출론’에 들끓는 국힘 주자들…민주 “윤석열 들러리로 딱” 랭크뉴스 2025.04.14
43804 [영상] 윤석열, 헌재 판단도 깡그리 부정하며 93분 ‘궤변 퍼레이드’ 랭크뉴스 2025.04.14
43803 [단독] 의대생 유급 통보 시작됐는데… 원칙 허문 건국대 랭크뉴스 2025.04.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