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앵커]

여러분 혹시 극장 가서 영화 볼 때 티켓값의 3%에 해당하는 부담금 내고 있단 사실 알고 계셨나요?

대부분 내역을 꽁꽁 숨겨 부과해, 그림자 세금으로 불리는 부담금.

정부가 1년 전 대폭 줄인다고 약속한 바 있습니다.

지켜지고 있을까요?

김진화 기자가 알아봤습니다.

[리포트]

요즘 평일 영화 관람료는 최저 14,000원.

이 중 420원, 3%가 영화산업 발전을 위한 부담금인데, 올해 1월 1일 폐지됐습니다.

정부 계획대로면 그만큼 푯값이 싸졌어야 합니다.

[오수민/서울 서초구 : "(할인 쿠폰) 찾아봤는데, 안 되더라고요. (가격이) 내려갔으면 좋겠어요."]

영화관들은 적자를 이유로 가격을 안 내렸습니다.

독립영화 지원 등만 위축된 셈이 됐고, 영화계 반발이 커졌습니다.

결국 2월 26일 부활했습니다.

국민 부담은 그대로, 제도만 오락가락한 셈입니다.

[김상우/서울 영등포구 : "(부담금 폐지)체감도 잘 안 되는 것 같아서 사실 그런 이슈가 있었는지도 잘 몰랐던 것 같아요."]

아파트 분양가의 0.8%는 학교용지부담금입니다.

정부는 폐지를 약속했습니다.

서울 송파의 이 재건축 아파트는 3.3제곱미터당 50만 원 정도씩 분양가를 내릴 수 있었지만, 국회가 6월부터 50%만 깎는 것으로 바꿨습니다.

[유동선/재건축 조합장 : "만약 제로가 됐다면 사실 우리한테 굉장히 큰 도움이 되죠. (3.3㎡당) 몇십만 원은 엄청나게 큰 돈입니다."]

1년 전 정부는 전체 91개 부담금 중 18개 폐지, 14개 축소를 공언했습니다.

[윤석열/전 대통령/2024년 3월 27일 : "18개 부담금을 폐지할 것입니다. 국민의 부담을 확실하게 덜어 드리겠습니다."]

시행령만 고치면 되는 축소는 12개 이행 됐지만, 법을 바꿔야 하는 폐지는 5개에 그치고 있습니다.

연간 부담금 수입이 2조 원 가량 줄테고, 그 공백을 떠맡을 지자체 부담이 커진다는 야당 반대에 대부분 막혔습니다.

[우석진/명지대 경제학과 교수 : "논의 과정 없이 대통령 한마디에 의해서 야당을 설득하지 못한 채로 그냥 일방적으로 진행됐기 때문에…"]

국회에서 부담금 관련 논의는 실종된 상태입니다.

KBS 뉴스 김진화입니다.

촬영기자:김상하/영상편집:김유진/그래픽:김경진 김지혜

■ 제보하기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email protected]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네이버, 유튜브에서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KB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48737 경찰 “12·3 직후 발송된 ‘방첩사 계엄 문건 공개’ e메일은 북한 해킹 공격” 랭크뉴스 2025.04.15
48736 용인 아파트 ‘일가족 추정’ 5명 타살 정황…50대 남성 용의자 체포 랭크뉴스 2025.04.15
48735 둘리·덕선이 살던 쌍문동 일대 '100번째' 신통기획...1900세대 아파트 단지로 랭크뉴스 2025.04.15
48734 민주당 "홍준표 '명태균 엮일 리 없다' 거짓말‥정계은퇴해야" 랭크뉴스 2025.04.15
48733 [단독]‘피해규모 3배’ 경북 산불, 헬기투입은 울진·삼척 때보다 적었다 랭크뉴스 2025.04.15
48732 “몰래 더 일한다”…필리핀 가사관리사 '근로 일탈' 현실로 랭크뉴스 2025.04.15
48731 중국서 ‘트럼프 변기 솔’ 다시 인기…“관세전쟁·반미 감정 확산” [잇슈 SNS] 랭크뉴스 2025.04.15
48730 '파산 위기' 강원중도개발공사에 또 혈세 245억원 지원(종합) 랭크뉴스 2025.04.15
48729 명품 1인자 LVMH, 1분기 실적 부진…관세 공포까지 덮친다 랭크뉴스 2025.04.15
48728 용인 아파트 ‘일가족 추정’ 5명 피살…50대 남성 용의자 체포 랭크뉴스 2025.04.15
48727 하나은행서 350억원 금융사고… “허위 대출 서류 제출” 랭크뉴스 2025.04.15
48726 “매출 60% 줄었다” “유튜버가 손님 얼굴 찍어”… 尹 돌아온 서초동, 시위로 몸살 랭크뉴스 2025.04.15
48725 “이 지시로 병력들 지켰다”…윤 형사재판 나온 군 지휘관 [지금뉴스] 랭크뉴스 2025.04.15
48724 미 재무 “한국과 다음주 협상…먼저 합의하면 유리” 압박 랭크뉴스 2025.04.15
48723 서울에 땅꺼짐 주범 '노후 하수관' 55%... 30%는 50년 넘은 '초고령' 랭크뉴스 2025.04.15
48722 용인 아파트서 일가족 추정 5명 숨진 채 발견... 경찰, 50대 용의자 검거 랭크뉴스 2025.04.15
48721 방언 터진 김문수 “박정희 땐 누가 죽진 않았잖아…광화문에 동상 세워야” 랭크뉴스 2025.04.15
48720 경찰, '남양주 초등생 뺑소니' 50대 남성 음주 운전 정황 포착 랭크뉴스 2025.04.15
48719 ‘관세 주도’ 미국 재무장관 “한국도 다음주 협상…이득은 타결순” 랭크뉴스 2025.04.15
48718 '불출석 패소' 권경애 "기사화했으니 각서 무효"‥유족 측 "조건 없었다" 랭크뉴스 2025.04.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