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홍준표 대구시장이 지난해 12월 대구시청 산격청사에서 열린 송년 기자간담회에서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연합뉴스


윤석열 전 대통령 파면 이후 차기 대선 출마 의지를 밝힌 홍준표 대구시장이 6일 “1년에 수능 두 번 치고 그중 좋은 점수로 대학에 들어가도록 단순화해야 한다”며 입시 제도 개편을 주장했다.

홍 시장은 이날 페이스북에 “인생의 출발점부터 부정이 난무한다면 그 얼마나 많은 청춘들이 절망하고 세상을 원망할까”라며 이같이 밝혔다.

홍 시장은 “대입 시에서 수능 기준 선발은 18.5%에 불과하고 나머지는 수백 가지 정성평가로 각 대학별로 자율적으로 이루어지는 현 입시 제도는 불합리할 뿐만 아니라 부정, 특혜 입학의 소지가 그만큼 크다”고 주장했다.

홍 시장은 “누구라도 납득할 수 있는 객관적인 방법으로 바꾸어야 한다”며 1년에 대학수학능력시험을 두 번 응시하는 방안을 제안했다.

그는 “고교는 평준화하면서 왜 입시 제도는 부정이 난무하도록 방치하나”라며 “수능 시험 출제는 EBS 강좌에서 80% 이상 출제하도록 하여 산골 학생들도 EBS만 열심히 공부하면 어느 대학이라도 갈 수 있는 제도로 바꾸어야 한다”고 밝혔다.

홍 시장은 “상류층의 자제들만 일류 대학에 들어가는 현 입시 제도는 음서 제도에 불과한 신분의 대물림”이라며 “2024년 SKY(서울대·고려대·연세대) 입학생 중 13.29%가 강남 3구 출신이란 게 그런 증좌가 아닌가”라고 했다.

홍 시장은 그러면서 “빽으로 장관 표창이나 받고 하지도 않은 인턴증명서 위조해서 대학 가는 게 정상인가”라며 “더이상 출발부터 불공정한 현 입시 제도부터 공정하게 혁신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앞서 이날 홍 시장은 페이스북에 연달아 글을 올려 대구시장 퇴임 계획을 밝히고 차기 대선 출마 의지를 피력했다. 그는 “이번은 마지막 꿈을 향해 즐거운 마음으로 올라간다” “30년 준비한 경륜과 국정철학으로 박근혜 탄핵 때처럼 패전처리 투수가 아닌 대한민국 구원 투수가 되겠다”고 밝혔다.

홍 시장이 이날 대선 출마 뜻을 밝히고 첫 정책 의제로 ‘대학 입시 개편’을 내놓은 것은 청년 표심 확보를 우선시하겠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조국 전 조국혁신당 대표의 자녀 입시비리 문제를 환기하며 불공정 이슈에 분노하는 청년층에 소구하려는 의도로 보인다.

홍 시장은 2021년 국민의힘 대선 경선에서 다른 후보들보다 20·30대 청년층 지지를 많이 받았다. 당시 ‘무야홍(무조건 야권 후보는 홍준표)’이라는 조어가 청년층에게 인기를 끌었다.

경향신문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44837 간병지옥 해결한다더니…‘요양병원 시범사업’ 참여 중단 속출 랭크뉴스 2025.04.07
44836 공장서 30대 직원 심정지 사고… 공식입장 없는 아워홈 랭크뉴스 2025.04.07
44835 3년 연속 흑자내던 車보험, 적자로 돌아선 까닭은 [S머니-플러스] 랭크뉴스 2025.04.07
44834 한동훈 "尹 영접, 난 안 합니다"…당대표 때 만찬서 벌어진 일 랭크뉴스 2025.04.07
44833 ‘파면 결정문’에 담긴 비상계엄 판단들···‘내란죄 유죄’ 단서 될까 랭크뉴스 2025.04.07
44832 '마은혁 미임명' 헌재 다시 6인체제 되나…기능마비 재현 우려 랭크뉴스 2025.04.07
44831 우원식이 쏘아올린 '개헌'…1987년 '8인 회담'에 답 있다 랭크뉴스 2025.04.07
44830 20대 한국인 유학생, 대만 타이베이 번화가서 피습 랭크뉴스 2025.04.07
44829 "하마스, 이란에 이스라엘 파괴비용 7천억원 요청" 랭크뉴스 2025.04.07
44828 '이 음료' 딱 한 모금 마셨을 뿐인데…기도에서 곰팡이 자라고 있었다 랭크뉴스 2025.04.07
44827 "이러다 내년 선거 완패"…트럼프 상호관세에 공화당 우려 고조 랭크뉴스 2025.04.07
44826 “회사가 먼저 거짓말했는데요”…입사 첫날부터 사표 쓰는 日 직장인들, 알고 보니 랭크뉴스 2025.04.07
44825 논란됐던 ‘명품백·도이치’ 특혜조사···이번엔 윤석열·김건희 나란히 검찰 나올까 랭크뉴스 2025.04.07
44824 美 상무장관 “관세 부과 연기 없다” 랭크뉴스 2025.04.07
44823 ‘통치’가 할퀸 상처 아물게 하려면 ‘정치’부터 회복해야[다시, 민주주의로] 랭크뉴스 2025.04.07
44822 4살 딸 교육 위해 차에 변기까지…'괴물 엄마' 홍콩 여배우 정체 랭크뉴스 2025.04.07
44821 대낮에 만취상태인 50대…음주운전 혐의 '무죄'받은 이유는? 랭크뉴스 2025.04.07
44820 “트럼프, 손 떼라”···미국 전역서 1200건 반대 시위 확산 랭크뉴스 2025.04.07
44819 '아이 낳으면 1억' 인천시, 인구 증가율 1위 찍었다 랭크뉴스 2025.04.07
44818 “트럼프 찾아간 남극 펭귄”…‘무인도 관세’에 조롱 밈 랭크뉴스 2025.04.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