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전남 신안군 증도면의 A염전. 중앙포토
미국이 국내 최대 염전업체가 생산한 소금에 대해 수입금지 조치를 내렸다. 이 염전에서 일하는 노동자들이 열악한 환경, 이동의 자유 제한 등 '강제 노동'에 시달리고 있다는 이유에서다.

미국 국토안보부 산하 세관국경보호국(CBP)은 "A염전의 천일염 생산 과정에서 강제 노동이 이뤄졌다는 합리적 근거에 따라 '수입 보류 명령'을 내렸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지난 2일(현지시간)부터 해당 미국 전역의 항구에서 수입이 중단됐다.

미국 측은 A염전 조사 과정에서 노동자들이 신분증 압수·협박 및 사기·폭행·임금 체불 등 강제 노동 사실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한국 제품이 강제 노동을 사유로 다른 나라에서 수입금지 조치를 당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중앙포토
전남 신안군 증도면에 있는 A염전은 국내 최대 규모로 부지 대부분을 천일염 생산업자들에게 위탁하고 있다. 이 중 일부에서 지적 장애인 등을 대상으로 '염전 노예' 논란을 일으켜 문제가 됐었다.

이후 염전 임차인들은 법원에서 유죄를 선고 받고 징역형 등 처벌을 받았지만 A업체는 별다른 제재를 받지 않았다. 착취를 당한 노동자들은 일할 곳이 없어 다시 염전으로 돌아가기도 했다.

A염전 측은 "문제가 된 임차인을 내보내고 노동자 숙소 건립 등 재발방지 대책을 이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미국의 조치가 알려지자 6일부터 자사 홈페이지도 폐쇄한 상태다.

중앙일보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48693 대선 경선 레이스 돌입…주자들 각축전 속 잰걸음 랭크뉴스 2025.04.15
48692 ‘방첩사 계엄 문건’ 알고 보니 北해킹 메일…120명 털렸다 랭크뉴스 2025.04.15
48691 中 3월 수출 12.4%↑…”관세 부과 전 주문으로 일시적 급등” 랭크뉴스 2025.04.15
48690 '불출석 패소' 권경애 변호사 "기사화했으니 각서 무효"‥유족 측 "조건 없었다" 랭크뉴스 2025.04.15
48689 "미국에 700조 투자"...엔비디아 '반도체 1위' 굳힌다 랭크뉴스 2025.04.15
48688 美 민감국가 지정 못 피한 정부 "교섭 지속…시간 필요할 듯" 랭크뉴스 2025.04.15
48687 美 '韓 포함 민감국가 리스트' 발효…과학·산업협력 차질 우려 랭크뉴스 2025.04.15
48686 ‘이완규·함상훈 지명철회 촉구 결의안’ 국회 운영위 통과 랭크뉴스 2025.04.15
48685 [속보] 용인 아파트서 일가족 추정 5명 살해 혐의 50대 검거 랭크뉴스 2025.04.15
48684 尹 ‘다 이기고 돌아왔다’ 발언에 전한길 “예수님 같다” 랭크뉴스 2025.04.15
48683 용인 아파트서 일가족 추정 5명 숨진 채 발견…살인 혐의 50대 체포 랭크뉴스 2025.04.15
48682 [단독] '청부 민원' 류희림, 계엄 뒤 휴대폰 2번 교체‥'왜 바꿨냐' 물었더니 랭크뉴스 2025.04.15
48681 “이재명 땡큐”… 주가 2배 뛰자 딱 45억원어치만 주식 판 코나아이 대표 랭크뉴스 2025.04.15
48680 "얼마나 맛있길래"…1억개 팔린 이장우 호두과자, '성심당 본진' 진출 랭크뉴스 2025.04.15
48679 “이재명은 실용주의자, 한동훈과 달라” 윤 멘토 신평의 변심? 랭크뉴스 2025.04.15
48678 한동훈 "성장하는 중산층 시대 만들 것… AI 200조 투자 제안" 랭크뉴스 2025.04.15
48677 "공보의 대신 군대 간 의대생 1천900명…의정갈등 중 입대 10배" 랭크뉴스 2025.04.15
48676 박지원 "김두관 경선 불참, 김경수 때문… 한덕수 땜빵론은 '윤건희' 작품" 랭크뉴스 2025.04.15
48675 이륙 준비 중 승객이 갑자기 비상문을…제주공항서 항공기 결항, 100여명 불편 랭크뉴스 2025.04.15
48674 한동훈 “3·4·7로 성장하는 중산층 시대 열겠다” 랭크뉴스 2025.04.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