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전남 신안군 증도면의 A염전. 중앙포토
미국이 국내 최대 염전업체가 생산한 소금에 대해 수입금지 조치를 내렸다. 이 염전에서 일하는 노동자들이 열악한 환경, 이동의 자유 제한 등 '강제 노동'에 시달리고 있다는 이유에서다.

미국 국토안보부 산하 세관국경보호국(CBP)은 "A염전의 천일염 생산 과정에서 강제 노동이 이뤄졌다는 합리적 근거에 따라 '수입 보류 명령'을 내렸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지난 2일(현지시간)부터 해당 미국 전역의 항구에서 수입이 중단됐다.

미국 측은 A염전 조사 과정에서 노동자들이 신분증 압수·협박 및 사기·폭행·임금 체불 등 강제 노동 사실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한국 제품이 강제 노동을 사유로 다른 나라에서 수입금지 조치를 당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중앙포토
전남 신안군 증도면에 있는 A염전은 국내 최대 규모로 부지 대부분을 천일염 생산업자들에게 위탁하고 있다. 이 중 일부에서 지적 장애인 등을 대상으로 '염전 노예' 논란을 일으켜 문제가 됐었다.

이후 염전 임차인들은 법원에서 유죄를 선고 받고 징역형 등 처벌을 받았지만 A업체는 별다른 제재를 받지 않았다. 착취를 당한 노동자들은 일할 곳이 없어 다시 염전으로 돌아가기도 했다.

A염전 측은 "문제가 된 임차인을 내보내고 노동자 숙소 건립 등 재발방지 대책을 이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미국의 조치가 알려지자 6일부터 자사 홈페이지도 폐쇄한 상태다.

중앙일보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44855 일본 "문재인 정부 사례 공부하자" 최저임금 안착에 안간힘 [클로즈업 재팬] 랭크뉴스 2025.04.07
44854 경고성 계엄 부정한 헌재…윤석열, 내란죄 유죄 가능성 커진다 랭크뉴스 2025.04.07
44853 봉준호 '미키17' 한달만에 극장서 내려…"손실 1천170억원 추정" 랭크뉴스 2025.04.07
44852 “단가 인하 압박 거세진다”… 트럼프 관세에 삼성·애플 부품사 ‘초긴장’ 랭크뉴스 2025.04.07
44851 [샷!] "챗GPT 안 썼다. 억울하다"…AI 역설 랭크뉴스 2025.04.07
44850 "군대가 말 잘 들을 줄 알았다"…尹 몰락하게 한 '계엄 착각' 랭크뉴스 2025.04.07
44849 [단독] '충청 사위' 이재명 '세종 수도' 띄운다… 신행정수도법 22년 만에 재추진 랭크뉴스 2025.04.07
44848 지뢰탐지 쥐, 지뢰·불발탄 124개 찾아 기네스북 세계기록 랭크뉴스 2025.04.07
44847 EU, 관세보복 목록 공개‥국가별 입장 차 관건 랭크뉴스 2025.04.07
44846 尹 파면하면서 국회도 질책한 헌재... "민주·통합 헌법정신 고민" 랭크뉴스 2025.04.07
44845 16년 만에 빗장 풀린 '대학 등록금'…물가상승 '뇌관'됐다 랭크뉴스 2025.04.07
44844 지드래곤에 콜드플레이까지…연예인 러브콜 잇따르는 ‘이곳’ 랭크뉴스 2025.04.07
44843 [여명] 정치의 계절, 경제 불확실성부터 걷어내자 랭크뉴스 2025.04.07
44842 이재명, 우원식과 이달 두 번 만났다…개헌 물밑교섭 시작 랭크뉴스 2025.04.07
44841 美, 국내 최대 태평염전 소금 수입 차단…"강제노동 확인"(종합) 랭크뉴스 2025.04.07
44840 총선 출구조사에 격노한 윤 "그럴 리 없어, 당장 방송 막아" 랭크뉴스 2025.04.07
44839 김문수 택한 국힘 '당심'…'지지층 무관' 조사선 유승민 1위[尹 파면 후 첫 설문] 랭크뉴스 2025.04.07
44838 "좌든 우든 결국 나라 걱정"... 가족·친구·동료 가른 '심리적 내전' 봉합될까 랭크뉴스 2025.04.07
44837 간병지옥 해결한다더니…‘요양병원 시범사업’ 참여 중단 속출 랭크뉴스 2025.04.07
44836 공장서 30대 직원 심정지 사고… 공식입장 없는 아워홈 랭크뉴스 2025.04.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