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미국이 한국의 특정 염전에서 생산된 제품에 대해 수입 금지 조치를 내렸다. 이 염전에서 일하는 노동자들이 강제 노동에 시달리고 있다는 이유에서다.

한 염전에서 인부들이 나무판으로 바닥에 가라앉은 소금을 긁어 모으고 있다. 기사 내용과는 무관함./조선DB

미국 국토안보부 산하 세관국경보호국(CBP)은 “지난 2일(현지시각) 신안군 태평염전의 천일염 제품 생산 과정에서 강제 노동이 동원됐다는 합리적 근거에 따라 ‘수입 보류 명령’을 내렸다”고 6일 밝혔다.

CBP는 “이 명령은 즉시 발효되며 이에 따라 미국 전역의 모든 입국 항구에서 태평염전에서 생산된 천일염 제품은 전면 보류된다”고 했다. 한국 제품이 강제 노동을 이유로 다른 나라에서 수입 금지 조치를 당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해당 염전은 전남 신안군 증도면에 있는 국내 최대 단일 염전으로 전해졌다. 부지 대부분을 천일염 생산업자들에게 위탁하고 있다. 이 중 일부 염전에서 지적 장애인 강제 노동, 이른바 ‘염전 노예’ 문제가 발생해 논란이 된 바 있다.

CBP는 태평염전을 조사하는 과정에서 취약성 남용, 사기, 이동의 자유 제한, 신분증 압수, 열악한 생활 및 노동 환경, 협박 및 위협, 신체적 폭력, 채무 노동, 임금 체불, 과도한 초과 근무 등 국제노동기구(ILO)가 정의한 강제 노동 지표를 확인했다고 밝혔다.

CBP는 강제 노동을 통해 생산되는 상품은 시장 가치보다 낮게 판매돼 불공정한 경쟁을 유발하며 미국 경제를 위협한다고 했다.

피트 플로레스 CBP 국장 대행은 “강제 노동에 맞서 싸우는 것은 CBP의 최우선 과제”라며 “강제 노동으로 만들어진 제품은 미국에 들어올 수 없다”고 했다.

조선비즈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43946 태양광 비리 쫓던 檢, '여론조사 조작' 꼬리를 찾았다...무더기로 발견된 휴대폰 랭크뉴스 2025.04.15
43945 [샷!] "임신·사고쳤다는 오해 받을까봐…" 랭크뉴스 2025.04.15
43944 "반대 없습니까" 불통의 K주총…젠슨황이 설명, 소통의 美주총 [K주총의 그늘] 랭크뉴스 2025.04.15
43943 3년 만에 가입자 2000만 돌파…신용점수도 '이만큼' 올렸다 [S머니-플러스] 랭크뉴스 2025.04.15
43942 선고일 화환까지 26t 치워… “한겨울에 속옷 다 젖었어요” 랭크뉴스 2025.04.15
43941 '노아의 방주' 흔적 나올까…아라라트산 유적 발굴 추진 랭크뉴스 2025.04.15
43940 [이희옥 칼럼] 美, 중국의 수를 잘못 읽었다 랭크뉴스 2025.04.15
43939 이재명 “조국혁신당은 동지…통 큰 단합으로 정권교체 이룰 것” 랭크뉴스 2025.04.15
43938 李, 유시민·도올과 '차기정부 과제' 대담…영상으로 공개 랭크뉴스 2025.04.15
43937 트럼프 "美서 만들려면 시간 필요"…車부품 관세 추가 면제 시사(종합) 랭크뉴스 2025.04.15
43936 트럼프, 자칭 '쿨한 독재자' 엘살바도르 대통령에 "환상적" 랭크뉴스 2025.04.15
43935 트럼프 "우크라戰, 푸틴·바이든·젤렌스키 책임…곧 좋은 제안" 랭크뉴스 2025.04.15
43934 경기도 법카 유용 혐의 김혜경, 2심도 벌금 300만원 구형 랭크뉴스 2025.04.15
43933 "내 반려견 지켰을 뿐인데"…퓨마 죽인 남성, 이웃들이 경찰에 신고한 이유 랭크뉴스 2025.04.15
43932 ‘한국 IT 대부’ 이용태 전 삼보컴퓨터 회장 별세 랭크뉴스 2025.04.15
43931 이재명 “한국형 챗GPT 무료 보급”…AI 기본사회론 꺼냈다 랭크뉴스 2025.04.15
43930 윤 “평화적 대국민 메시지 계엄” 93분 항변 랭크뉴스 2025.04.15
43929 엔비디아 "美서 4년간 700조원 규모 AI 인프라 생산 계획" 랭크뉴스 2025.04.15
43928 "애인 있는데 왜 결혼 안 해?" 묻자…男 "돈 없어서", 女 "조건이 별로" 랭크뉴스 2025.04.15
43927 ‘3000원 영양제 대란’ 다이소, 이번엔 르까프·스케쳐스 ‘이것’ 출시 랭크뉴스 2025.04.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