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민주당 등 민주진보 진영은 조속한 선거일 확정을 요청하고 대선후보 경선 방안을 제안하는 등 조기 대선 준비에 분주한 모습입니다.
우원식 국회의장은 기자회견을 열고 대선일에 맞춘 개헌 국민투표를 제안했는데요.
비명계 대권주자들은 환영했지만 민주당에선 "내란 종식이 먼저"라는 목소리가 나왔습니다.
정상빈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는 윤석열 전 대통령 파면 이후 첫 주말 이틀 동안 공식 일정 없이 마지막 휴식을 취하며 대선 구상에 집중했습니다.
민주당은 한덕수 국무총리를 향해 신속한 선거일 확정을 요청했습니다.
[김윤덕/더불어민주당 사무총장]
"(한덕수 권한대행은) 조속히 대통령 선거일을 공고하고, 정치적 중립을 선언해야 합니다."
우원식 국회의장은 긴급 회견을 열고 개헌 국민 투표를 제안했습니다.
새 대통령 임기 시작 전에 개헌의 물꼬를 터야 한다며 "대통령 선거일에 함께 개헌 국민투표를 하자"고 했습니다.
특히 제왕적 대통령제의 권력 개편만이라도 먼저 합의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우원식/국회의장]
"권력을 분산하여 국민통합을 이뤄내라는 시대적 요구, 개헌 방향성이 가장 명료해진 지금이 개헌을 성사시킬 적기입니다."
민주당 지도부는 "개헌의 당위성에는 공감하지만 최우선 과제는 아니"라며 "지금은 탄핵 뒷수습과 민생경제 회복이 우선"이라고 선을 그었습니다.
비명계 대권주자인 김경수 전 지사와 대권 도전을 공식화한 김두관 전 지사는 우 의장의 제안을 즉각 환영하고 나선 가운데, 비명계 안에서도 "계엄과 탄핵으로 이어진 민의를 왜곡할 수 있다"며 대선 이후로 미루자는 목소리가 나왔습니다.
민주당 측은 조기 대선 구도가 자칫 '내란 심판’에서 '개헌 찬반'으로 전환될 것을 우려하는 분위기입니다.
최근 '내란 종식 이후 입장을 밝히겠다'고 했던 이재명 대표도 조만간 개헌에 대한 구상을 밝힐 것으로 보입니다.
한편, 조국혁신당은 내란 종식을 위해 함께 싸운 모든 정당 후보가 다 함께 경선을 치르자며 완전 국민 경선, '오픈프라이머리'를 거듭 주장했습니다.
MBC뉴스 정상빈입니다.
영상취재: 서현권, 김신영 / 영상편집: 박천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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