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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거일 지정 직후 대선 체제 전환
계파색 옅은 인물 두루 중용할 듯
본선은 친명계 전면 배치 관측도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헌법재판소의 윤석열 전 대통령 파면 선고가 나온 지난 4일 국회 본회의장에서 시계를 보고 있다. 국회는 당시 ‘12·3 비상계엄을 해제한 대한민국 국민께 드리는 감사문에 대한 수정안’을 표결했다. 연합뉴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이르면 8일 당대표직을 내려놓고 대권 행보에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8일 국무회의에서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이 조기 대선 선거일을 지정하면 이를 신호탄으로 본격적인 ‘대선 체제’로 전환한다는 구상이다.

민주당도 이 대표가 대표직에서 내려온 뒤 공식적인 대선 준비에 들어갈 것으로 보인다. 그동안은 유력 주자인 이 대표가 당의 선장도 맡고 있다 보니 공정성 논란을 우려해 당내 경선 논의 등을 삼가는 모습이었다. 이 대표가 사퇴하면 박찬대 원내대표가 당대표 직무대행을 맡고, 중립적 인사들로 당 선거관리위원회를 구성해 내부 경선을 위한 실무작업에 착수할 계획이다. 이 대표도 당내 경선 후보 등록 시점을 전후해 정식 대권 출사표를 던지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 대표 사퇴와 동시에 경선 캠프도 가동에 들어간다. 이 대표 캠프는 지금까지 물밑에서 전략과 조직 등을 상당 부분 다듬어 온 것으로 알려졌다. 캠프는 친명(친이재명)계 인사들을 전진 배치하기보다 계파색이 옅은 인물들을 두루 중용하는 ‘통합형 캠프’로 꾸려질 전망이다. 당내에서 압도적 지지를 받고 있는 만큼 경선 단계부터 최대한 외연을 넓혀가겠다는 의중이 담긴 것으로 풀이된다. 친명계 핵심 관계자는 “경선 때부터 친명이 전면에 나서는 건 별로 보기 좋지 않다. 계파색이 옅은 인사들에게 많은 역할을 줘야 한다”고 말했다.

경선 캠프 합류 의원으로는 윤호중(선거대책위원장), 강훈식(총괄본부장), 윤후덕(정책본부장) 의원 등이 거론된다. 문재인정부 청와대 출신인 한병도 의원과 박수현 의원 등도 합류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달 8일 윤 전 대통령 석방으로 중단됐던 캠프 인선 작업은 현재 막바지 조율 단계인 것으로 전해졌다.

친명계 인사 중에서는 김영진 의원이 정무 분야를 총괄할 것으로 알려졌다. 경선이 끝난 뒤에는 주요 당직을 맡고 있는 친명계 의원들이 다시 전면에 나서서 본선을 이끌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당 관계자는 “경선 캠프는 당직을 맡지 않은 의원들이 주축이 되겠지만 당이 중심이 되는 본선에서는 어느 정도 인적 구성에 변화가 있지 않겠느냐”고 내다봤다.

‘어대명’(어차피 대선 후보는 이재명) 기류 속에 내부 경선의 흥행 저조를 우려하는 목소리도 벌써부터 나온다. 이 대표 측 관계자는 “이 대표가 중도 우클릭 행보를 보이는 만큼 진보적 의제들에 대해 목소리를 내줄 인사가 필요한데, 경선 흥행을 이끌어 줄 선수가 보이지 않아 아쉽다”고 말했다.

집안 경쟁 단계에서는 ‘안정’에 무게를 둬야 한다는 의견도 있다. 윤 전 대통령 파면 여파로 정권교체 여론이 힘을 받는 현 여론 지형이 대선까지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에 따른 것이다. 한 민주당 관계자는 “경선 단계에서는 너무 무리한 공약이 남발되지 않도록 상황을 적절히 관리하는 게 필요하다”며 “실책을 줄이는 게 더 중요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국민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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