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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목사 “국민저항권으로 윤석열 되찾자”
헌재 결정 승복 밝힌 인사들 원색적 비난
1000만 서명운동 주장엔 내부서도 이견
전광훈 목사가 이끄는 사랑제일교회가 6일 오전 서울 종로구 광화문 일대에서 주일 연합 예배를 하고 있다. 최경윤 기자


윤석열 전 대통령이 파면된 지 사흘째인 6일 전광훈 목사가 이끄는 사랑제일교회의 주일예배 집회에서 헌법재판소의 윤 전 대통령 탄핵 결정 선고에 불복하며 윤 전 대통령 지지자들을 선동하는 발언이 이어졌다.

전 목사는 이날 오전 11시 서울 종로구 광화문 일대에서 주일예배를 열고 “탄핵 재판은 사기 재판”이라고 주장하면서 “국민저항권을 발동해 윤 대통령을 다시 찾을 수 있다”고 말했다. 국민저항권은 서울서부지법 폭동 피의자들이 폭력 행위를 정당화하기 위해 내세운 논리다.

이어 전 목사는 “1000만명 서명운동을 진행해 국민저항권을 행사해야 한다”며 “윤 대통령의 사저 복귀를 고려해 일주일 안에 서명운동을 끝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국민저항권은 헌법 위에 존재하는 것”이라며 “헌재 판결이 잘못됐음을 증명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예배 참가자들을 향해 “나는 서명운동에 목숨을 건다. 내 말을 따라 하라”고 외치기도 했다.

이날 예배 참가자들은 전 목사의 설교에 소리를 치며 호응했고 일부는 눈물을 훔치기도 했다. 주황색 조끼를 입은 사랑제일교회 봉사단은 ‘주일헌금 봉투’를 나눠주며 헌금을 독려했다.

“윤 전 대통령이 대선에 재출마해야 한다”는 주장도 나왔다. 한 무대 발언자는 “윤 대통령이 자유통일당으로 와서 대선에 출마해야 한다”고 말했다. 전 목사는 “배신자 정당 국민의 힘은 해산해야 한다”고 했다.

윤 전 대통령 파면 이후 극우 세력은 빠르게 분열하고 있다. 조나단 사랑제일교회 목사는 이날 무대에 올라 “손현보(세이브코리아 대표)를 때려잡자”고 외쳤다. 전한길 한국사 강사에 대해서도 “날강도”라며 원색적인 비난을 이어갔다. 서울 여의도의 탄핵 반대 집회를 이끌던 손 대표와 전 강사는 파면 결정 이후 “헌재의 결정에 승복하겠다”고 밝혔다. 집회에 참여한 70대 여성 A씨는 “그간 여의도 집회만 참석하다가 오늘 처음으로 광화문 집회에 참석했다”며 “여의도 집회가 좌파 집회인지 몰랐다”고 한탄하기도 했다.

사랑제일교회 내부도 술렁이고 있다. 이날 전 목사가 ‘국민저항권을 통한 윤 대통령 복귀’를 주장하자 김학성 강원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는 “윤석열을 다시 살릴 순 없다. 대선으로 나아가야 한다”며 “서명으로 어떻게 윤석열을 살릴 수 있냐”고 반박했다. 그러자 전 목사는 “4·19(혁명)처럼 할 수 있다”며 얼버무렸다. 이에 김 교수가 “그건 다른 문제”라고 목소리를 높이자 전 목사는 “국민저항권에 이재명도 굴복할 것”이라며 화제를 돌렸다.

경향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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