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국힘 원내 새판짜기 요구 쇄도
민주 선관위 등 실무작업 박차
혁신당은 '완전국민경선' 제안
권영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과 권성동 원내대표가 6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4선 이상 중진 의원들과의 비상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연합뉴스

[서울경제]

조기 대선 정국의 초입부터 각 진영의 속도 차가 발생하고 있다. 국민의힘은 지도부 총사퇴와 찬탄 의원 ‘심판론’을 둘러싸고 내부 균열을 보이는 반면 탄핵 정국에서 원하는 결과를 얻어낸 더불어민주당은 이재명 대표를 중심으로 경선 채비에 발 빠르게 나섰다.

6일 정치권에 따르면 국민의힘 의원총회에서는 지도부 총사퇴 주장이 나오는 등 파열음이 감지된다.

한 국민의힘 의원은 서울경제신문과의 통화에서 “탄핵 국면에서 지도부가 하나도 잘한 게 없다”며 “대선 국면은 일단 당 쇄신부터 한 뒤 생각해볼 일”이라고 말했다.

당장 지도부가 사퇴하면 오히려 독이 될 것이라는 의견도 나온다. 한 국민의힘 원내 관계자는 “지금 지도부 총사퇴는 굉장히 어리석은 일”이라며 “대선이 57일밖에 남지 않았는데 지도부를 다시 꾸려 대선을 준비할 여유가 없다”고 지적했다.

균열의 신호는 곳곳에서 감지되고 있다. 윤석열 전 대통령의 탄핵을 찬성하며 당론과는 다른 의견을 내비쳐온 의원들에 대한 심판론도 그중 하나다. 다만 이들을 옹호하는 목소리도 없지는 않다. 한 중진 의원은 “재보궐선거를 참패하고도 아직도 정신을 못 차리고 있다”며 “국민들의 신뢰를 얻어 정권을 다시 창출할 정당이 되려면 대통령의 눈과 귀를 막았던 사람들이 당을 떠나야 한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김윤덕 더불어민주당 사무총장이 6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민주당의 분위기는 국민의힘과 사뭇 다르다. 민주당은 이 대표 사퇴 즉시 특별당규준비위원회와 경선 선거관리위원회를 구성하며 빠르게 실무 작업에 착수할 것으로 전망된다.

김윤덕 민주당 사무총장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기자 간담회에서 “대선을 60일 이내에 치러야 하고, 현직 공직자의 사퇴 시한을 고려하면 당내 경선에 주어진 것은 30일 정도뿐”이라며 “특별당규 제정, 당헌·당규 개정 등 선거 실무 준비에 집중해왔다”고 말했다.

민주당의 경선 방식으로는 현행 당헌·당규에 규정돼 있는 △권리당원 50% 일반 국민 50%로 후보를 선출하는 국민참여경선 △대의원·권리당원을 선거인단에 자동 포함하고, 일반 국민에게도 투표권을 부여하는 국민경선 방식이 거론된다. 김 사무총장은 “두 가지 방안을 실무적으로 준비해왔다”며 “특별당규준비위원회와 경선 선관위 등 당내 기구에서 논의해 최고위원회의와 당무위원회, 당원 투표를 통해 최종 결정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조국혁신당도 이날 야권이 모두 참여해 단일 대선 후보를 선출하는 ‘완전국민경선(오픈프라이머리)’을 재차 제안하며 지분 확보에 나섰다. 김선민 조국혁신당 대표 권한대행은 “2017년 촛불집회 때 안정적 다수 연합을 구축했다면 내란의 출현이 없었을 것”이라며 “새로운 진정한 다수 연합을 만드는 출발이 바로 오픈프라이머리”라고 강조했다.

다만 민주당이 이를 수용할 가능성은 낮다. 김 사무총장은 “오픈프라이머리에 대해 지도부나 당내에서 논의된 것이 없다”면서 “개인적으로는 그 방법보다는 일단 각 당에서 후보를 정하고 이후에 단일화하는 과정으로 가는 게 바람직하다고 본다”고 밝혔다.

서울경제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43852 고물가 시대, 식당 풍경 바꾼다… 중국산 김치 수입 급증 랭크뉴스 2025.04.14
43851 ‘내란 정권’ 2인자 한덕수로 단일화 드라마 꿈꾸는 국힘 랭크뉴스 2025.04.14
43850 한덕수, ‘관세 유예’ 자화자찬하며 ‘알래스카 LNG 개발’ 급발진 랭크뉴스 2025.04.14
43849 광명 신안산선 붕괴 사고 나흘째‥50대 실종자 수색 난항 랭크뉴스 2025.04.14
43848 홍준표 대권 도전 선언‥D-50 대권주자들 영남권 표심 공략 랭크뉴스 2025.04.14
43847 ‘경선룰’ 반발 불출마 잇따라…‘역선택 방지’ 뭐길래 랭크뉴스 2025.04.14
43846 “예외다” “아니다”… 혼선의 ‘트럼프 관세’ 랭크뉴스 2025.04.14
43845 김문수는 이문열 영입, 홍준표 캠프엔 배우 이정길…국힘 경선 스타트 랭크뉴스 2025.04.14
43844 광명사거리역서 상수도관 누수로 물 솟아…"지반침하 위험 없어" 랭크뉴스 2025.04.14
43843 반도체 상호관세 면한 애플...팀 쿡 ‘조용한’ 리더십 먹혔나 랭크뉴스 2025.04.14
43842 민주 대선 경선, 이재명·김경수·김동연 ‘3파전’ 구도…김두관 ‘거부’ 랭크뉴스 2025.04.14
43841 양자 대결서 '중도층 과반' 이재명 지지‥국민의힘, 한덕수 차출론 '시끌' 랭크뉴스 2025.04.14
43840 출마 첫 일정 ‘인공지능’ 챙긴 이재명 “100조 투자 ‘AI 기본사회’ 연다” 랭크뉴스 2025.04.14
43839 대선 변수로 떠오른 한덕수…‘반 이재명 연대’ 가능성은? 랭크뉴스 2025.04.14
43838 '계엄 정당' 주장 계속‥다음 재판은 21일 랭크뉴스 2025.04.14
43837 "그 돈이면 딴 데 가지"…아이들도 시시해 하던 '레고랜드'서 어른들 비명소리가? 랭크뉴스 2025.04.14
43836 도심 속 13m 여성 누드 조각상…"이런 게 예술? 눈살 찌푸려진다" 랭크뉴스 2025.04.14
43835 10대 소녀 37명 불타죽었다…사과궤짝 위 '악몽의 부검' 랭크뉴스 2025.04.14
43834 재택근무 중 일하는 척 키보드 '2100만번' 톡톡…'월급 루팡' 경찰의 최후 랭크뉴스 2025.04.14
43833 국내 최초 개인용 컴퓨터 개발한 이용태 ‘삼보컴퓨터 명예회장’ 별세 랭크뉴스 2025.04.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