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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면 이후 후원 요청하는 윤석열 지지자들
한국사 강사 전한길씨가 3월14일 서울 종로구 헌법재판소 앞에서 열린 국민의힘 기독인회 ‘탄핵 각하 길\\\' 걷기 기자회견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4일 윤석열 전 대통령의 파면 소식이 전해지자 책상을 내리치고 얼굴을 감싸안는 등 충격에 빠졌던 한국사 강사 전한길씨가 ‘조기 대선’ 승리를 위해 후원금을 달라고 말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전씨는 4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서 실시간 방송을 진행하던 중 윤 전 대통령 파면 소식에 큰 충격에 빠진 모습을 보였다. 전씨는 12·3 내란 사태 뒤 보수 기독교 단체 세이브코리아와 함께 전국을 돌며 내란 사태를 옹호하고 부정선거 음모론을 퍼뜨려 온 인물이다.

전씨는 “헌법재판소 선고 내용 하나하나에 대해 모두 다 동의하는 것은 아니”라면서도 파면 ‘결과’에 대해서는 승복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세이브코리아 역시 이날 “오늘 헌재의 판결을 받아들인다”며 승복 메시지를 냈다.

4일 오전 윤석열 전 대통령 파면 소식을 듣고 난 직후 한국사 강사 전한길씨. 유튜브 갈무리

그러더니 전씨는 ‘조기 대선’을 본격적으로 언급하기 시작했다. 그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야당 (대선) 후보로 나온다면 보수 우파 (후보가) 승리하도록 해야 하지 않겠냐”며 이 대표가 대통령이 되는 것을 “목숨을 걸고 막겠다”고 강조했다.

결론은 후원이었다. 그는 자신의 채널명을 언급하며 “후원해달라. 많은 선거자금이 필요하고 보수우파가 승리하기 위해서 집회도 해야 하고 청년들도 지원해 줘야 한다”고 했다. 전씨는 후원금의 사용처는 투명하게 공개할 예정이라며 “물심양면으로 함께 해달라”고 재차 호소했다.

지난달 16일 서울 세종로사거리 인근에서 사랑제일교회 광화문 주일예배가 열리고 있다. 연합뉴스

후원 요청은 헌재 선고에 불복하는 전광훈 사랑제일교회 목사 쪽도 마찬가지였다. 전광훈 목사가 이끄는 대한민국바로세우기국민운동본부와 자유통일당이 5일 서울 대한문~동화면세점에서 연 ‘국민저항권 광화문 국민대회’에서는 오프라인과 온라인을 망라한 헌금 납부 유도 발언이 나왔다. 무대에 오른 조나단 목사는 헌법재판관들을 향해 “너희들 죽을래?” “우리가 잡으러 간다”며 욕설을 하더니 “헌금 시간이 되니 비도 그친다. 돈이 젖으니까”라며 헌금 납부를 유도했다. 그는 “전광훈 목사님 힘내시라고, 믿음으로 이겼다고 감사헌금을 오늘만큼은 더 드려주셔야 한다”며 “유튜브로 보고 계신 분들도 눈물겨운 헌금 좀 드려주시고 헌금에 동참해 주시기를 간곡히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이를 두고 일부 누리꾼들은 “전한길, 드디어 본색을 드러냈다”, “집회의 목적은 탄핵 반대를 빙자한 헌금 모금” 등 비판적인 반응을 보였다.

한겨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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