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촬영된 서울 한남동 윤석열 전 대통령 관저 앞 상황입니다.
파면 사흘째를 맞아 만일의 상황에 대비하기 위해 경찰 차량들이 길가에 서 있기는 하지만 전반적으로 한산한 상황입니다.
지난 4일 파면 선고 당시 윤 전 대통령 지지자들이 몰려와 길을 가득 메웠던 것과는 확연히 다른 모습입니다.
관저로 올라가는 입구 쪽에 경찰들이 바리케이드를 쳐놨고, 인도 곳곳에 경력이 배치돼 있기는 하지만 윤 전 대통령 지지자들이 거의 대부분 사라지며 적막감마저 감돌 정도입니다.
현장에 설치됐던 무대 장치와 현수막들도 모두 철거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앞서 박근혜 전 대통령은 파면된 지 사흘째 되던 날 삼성동 사저로 복귀했습니다.
그러나 윤 전 대통령 파면 사흘째인 오늘 대통령경호처는 관저 퇴거와 관련해 아직 어떤 공지도 받은 게 없다고 밝혔습니다.
오늘 촬영된 서울 서초동 아크로비스타 사저 앞도 별다른 움직임이 없는 것은 마찬가지였습니다.
관저에 머무는 것으로 알려진 윤 전 대통령은 오늘 지지자들을 향해 "좌절하지 말자" "힘내자"는 내용의 두 번째 입장문을 발표했습니다.
헌재 결정에 승복하겠다는 내용도 퇴거와 관련된 언급도 이번 입장문에는 담기지 않았습니다.
빠르면 이번 주 중반 윤 전 대통령 부부가 관저를 떠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오기는 하지만, 정확히 언제 어디로 갈지는 여전히 오리무중인 상황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