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P모건, 미 경제 –0.3% 역성장 전망 내놔
광범위한 관세가 경제 악영향 예상
광범위한 관세가 경제 악영향 예상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사진=연합뉴스
올해 미국 경제가 역성장에 빠질 것이라는 전망이 제기됐다.
5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텔레그래프에 따르면 미국 최대 은행 JP모건체이스는 올해 미국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1.6%포인트나 낮췄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광범위한 관세로 인해 지난 2년간 상대적으로 견조한 성장을 이어온 미국 경제가 마이너스 성장으로 돌아설 것으로 내다봤다.
JP모건의 미국 수석 이코노미스 마이클 페롤리는 "올해 미국 경제성장률이 이전 1.3%에서 -0.3%로 낮아질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실업률 전망치도 상향 조정했다. JP모건은 추가로 실업자가 거의 200만명 증가할 것으로 수정 전망했다.
앞서 페롤리 이코노미스트는 지난 2일 투자자 노트에서 상호관세가 올해 미국의 인플레이션을 1.5%포인트 올릴 수 있는 반면 개인소득과 소비지출을 억누를 수 있다고 분석해했다.
그는 "이 효과만으로도 미국 경제를 위험할 정도로 침체에 가까워지게 할 수 있다"라고 진단한 바 있다.
같은 날 JP모건의 브루스 카스만 미국 수석 이코노미스트도 투자자 노트에서 "올해 세계 경제 침체 확률이 40%에서 60%로 높아졌다"고 예상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이 전 세계를 상대로 부과한다고 발표한 10%의 기본 관세는 5일 발효됐으며, 한국 등 60여개 국가에 부과한 상호관세는 오는 9일 발효된다.
이에 대해 중국이 10일부터 미국산 수입품에 34%의 '맞불 관세'를 시행하는 등 전 세계가 무역 전쟁에 빠져드는 양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