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김정은, 특수부대 방문
尹 파면 소식은 국제면에 짤막히 보도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지난 4일 특수작전부대 훈련기지를 방문하고 종합훈련을 지도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5일 보도했다. 조선중앙TV 캡처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윤석열 전 대통령에 대한 헌법재판소의 파면 결정이 이뤄진 지난 4일 특수작전부대 훈련을 시찰했다. 이 자리에서 북한 특수작전군은 수풀로 위장한 '길리슈트'를 착용한 모습을 선보였다. 전문가들은 이 길리슈트가 우크라이나 전쟁에서 무인기 공격을 받은 북한이 고안한 대응책일 것으로 분석했지만 '위장'을 넘어선 수준의 기능을 갖추진 않았을 것으로 봤다.

조선중앙통신은 김 위원장이 인민군 특수작전부대들의 훈련기지를 방문해 종합훈련을 지도하면서 투철한 사상 무장을 강조했다고 5일 전했다. 통신은 이번 훈련이 "현대전의 발전양상과 변화추이에 맞게 특수작전무력강화를 위한 우리 식의 새로운 전법과 방법론을 부단히 탐구적용하고 실용적인 실전훈련과정을 통해 숙달시키기 위해 진행됐다"고 소개했다.

특히 이날 훈련 장면에선 북한군이 길리슈트를 착용한 채 훈련하는 모습이 공개돼 눈길을 끌었다. 우크라이나전에서 무인기 공격에 따른 사상자가 많았던 것으로 전해진 가운데, 현대전에서 체득한 경험을 토대로 준비한 모습을 드러낸 게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 홍민 통일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6일 한국일보와 통화에서 "열화상 탐지를 통해 적군을 식별할 수 있는 드론도 많이 개발된 만큼 북한의 대비가 완벽하다고 볼 순 어렵다"면서도 "분명한 것은 북한이 이번 우크라이나전에 투입돼 무인기 위력과 대응법을 체득한 건 미국도 해보지 못한 굉장히 큰 경험"이라고 짚었다.

김 위원장은 특수작전 능력을 고도화하기 위한 중요 과업을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김 위원장은 이날 "싸움 준비 완성이 국가와 인민에 대한 제일가는 애국심이고 충성심"이라고 강조하면서 "전쟁마당에서 승리를 담보하는 실전능력은 강도 높은 훈련 속에서 다져진다"고 전했다.

12·3 불법계엄과 탄핵상황을 보면서 707특수임무단 같은 북한 내 특수부대에 대한 현지지도 필요성을 내비친 모습이란 분석도 나왔다. 양무진 북한대학원대 교수는 "남측의 탄핵 상황을 보면서, 군 기강을 확립하면서 대외적으로 체제 결속을 보여주기 위한 보도로 볼 수도 있다"고 전했다.

한편 북한 주민들이 보는 노동신문은 윤 전 대통령 파면 소식을 국제 뉴스를 전하는 6면에 논평 없이 400자 정도로 짤막하게 보도했다. 임을출 경남대 극동문제연구소 교수는 "적대적 두 국가관계 기조에 따른 남한 무시 전략의 연장선상에서 나온 반응"이라고 설명했다.

한국일보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46727 미중 관세 갈등에 한국 경제 ‘새우등’ 신세 랭크뉴스 2025.04.10
46726 "초봉 6000이지만 안 갈래요"…고스펙 취준생은 은행권 대신 '여기' 간다는데 랭크뉴스 2025.04.10
46725 백악관 “15개국과 관세 협상 중…여러 건 마무리 단계” 랭크뉴스 2025.04.10
46724 감사원 “‘잼버리 사태’ 여가부, 국무회의에 허위보고”…총체적 부실 판단 랭크뉴스 2025.04.10
46723 코스피·코스닥, 하루 만에 급반등‥유예됐다지만 협상은 '불안' 랭크뉴스 2025.04.10
46722 참모들도 몰랐던 90일 유예‥트럼프 움직인 건 미국 국채? 랭크뉴스 2025.04.10
46721 EU도 대미 보복관세 90일 보류하기로 “미국에 협상 기회 부여” 랭크뉴스 2025.04.10
46720 트럼프 “내 모발 다 적시려면 15분 서있어야”···미국 샤워기 수압제한 폐지 랭크뉴스 2025.04.10
46719 "스벅 일회용컵 60개 가져오면 음료 1잔 줍니다"…청주시, 재활용 나섰다 랭크뉴스 2025.04.10
46718 상호관세 변덕에…트럼프 장남 6000억원 벌었다 랭크뉴스 2025.04.10
46717 경호처, 尹 재판 때 지하 출입 요청… 법원, 내일 경비계획 발표 랭크뉴스 2025.04.10
46716 우원식, 한덕수 헌법재판관 지명 '권한쟁의심판 청구' 예정 랭크뉴스 2025.04.10
46715 6·25 직후 한국 와 71년간 사목 활동한 두봉 주교 선종···향년 96세 랭크뉴스 2025.04.10
46714 경호처 “尹 ‘내란 법정’ 출석시 지하로 출입하게 해달라” 랭크뉴스 2025.04.10
46713 만취 승객에 가짜 토사물 뿌리고 합의금 뜯은 택시기사... 피해자 160명 랭크뉴스 2025.04.10
46712 경호처, ‘재판시 尹 지하 출입’ 요청… 법원, 내일 경비계획 발표 랭크뉴스 2025.04.10
46711 경호처 "尹 재판 때 지하로 들어가게 해달라"…법원에 요청 랭크뉴스 2025.04.10
46710 [속보] 윤석열, 11일 오후 5시 한남동 떠난다···파면 일주일 만에 사저로 이동 랭크뉴스 2025.04.10
46709 “21대 대선 부정선거 아웃”...선관위 투표시연회 언론에 공개 랭크뉴스 2025.04.10
46708 박형준 부산시장, 6·3 대선 불출마 선언 랭크뉴스 2025.04.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