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영남지역 산불 피해 주민들의 대피를 도운 외국인 선원 수기안토. 연합뉴스


정부가 영남권 초대형 산불 당시 주민 대피를 도운 외국인 선원에게 특별 체류 자격을 부여한다. 산불 피해지역의 산사태 발생 예방책을 마련하고, 이재민 주거 안정을 위한 조립주택 1406동도 다음 주 발주한다.

이한경 산불 대응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차장(행정안전부 재난안전관리본부장)은 6일 오전 정부세종청사에서 주재한 중대본 회의에서 “이번 산불 때 대피에 어려움을 겪던 할머니 등을 도운 인도네시아 국적의 세 분에게 특별기여자 체류자격을 부여하기로 했다”면서 “자신의 안위를 돌보지 않고 이웃의 생명을 구한 분들에게 깊은 감사의 마음을 전한다”고 밝혔다.

수기안토(31) 등 인도네시아 선원들은 지난달 25일 밤 경북 의성에서 발생한 산불이 해안 마을까지 번지자 마을을 돌며 주민들을 깨우고 대피를 도왔다.

이한경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차장이 6일 오전 정부세종청사 중앙재난안전상황실에서 열린 경북-경남-울산지역 산불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행정안전부 제공


한편 중대본은 이날 회의에서 산불피해 복구 및 산사태 방지 방안, 대피취약자 안전관리방안 등을 논의했다.

산림청과 행안부는 산불 피해지에서 산사태가 발생할 가능성이 높다는 판단에서 산사태, 토사유출 등 예방대책을 마련한다.

산림청은 오는 12일까지 산사태우려지역 긴급진단을 마무리하고, 그 결과를 토대로 6월 말까지 방수포 설치 등 응급복구를 추진한다. 행안부는 국토부, 산림청, 지자체, 전문가 등으로 구성된 전담반을 구성해 관계부처 합동으로 토사재해 최소화 대책을 마련할 계획이다.

중대본에 따르면 산불 피해로 임시 대피 중인 이들은 오늘 오전 기준 3193명이다. 이 중 2462명이 대피소에서 연수원과 마을회관·경로당 등 임시숙박시설로 자리를 옮겼다.

이재민을 위한 구호 물품은 지금까지 98만8000여점이 지급됐다. 응급처치 2482건을 포함해 총 8542건의 심리지원을 했다. 재해구호협회 등을 통해 모인 국민성금은 925억원으로, 인명·주택 피해자를 대상으로 긴급생계비 300만원을 우선 지원할 예정이다.

지난달 27일부터 운영하는 중앙합동지원센터는 지금까지 1723건의 이재민 민원을 접수했다. 시설·주거 복구가 484건으로 가장 많았고 이재민 구호와 영농, 융자·보험·법률 순이다.

중앙합동지원센터에는 현재 74개 기관, 107명이 근무 중이다. 피해 주민과 사업장의 금융·보험제도 관련 안내를 위해 금융위원회가 인력을 파견할 예정이다.

중대본은 방송·통신 및 상·하수도 시설에 대한 복구는 이미 완료됐고, 전력 장애에 대한 복구율도 99.9%까지 도달했다고 밝혔다.

이재민의 주거 안정을 위한 조립주택은 지자체 수요조사, 현장 컨설팅 등을 거쳐 확정된 1460동을 다음 주까지 우선 발주하기로 했다. 임시조립주택 관련 경험이 풍부한 전문가로 구성된 자문단이 부지 선정부터 설치까지 전 과정에 걸쳐 지자체에 컨설팅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차장은 “지난 3일부터 가동한 범정부 복구대책지원본부는 이번 주에도 산불 피해 공동체 회복을 위한 부처별 세부 추진계획을 논의할 예정이다”면서 “본격적인 장마철이 오기 전까지 산불 피해지역의 산사태, 비탈면 붕괴 등 토사재해에 대비한 대책도 차질 없이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4월 말까지는 대형산불 취약 시기임을 유념하셔서산림청, 지자체는 산불 예방에 만전을 기해 주시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경향신문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43773 연병장 100바퀴 도는 무인기?…이국종 원장이 본 군 의료체계 랭크뉴스 2025.04.14
43772 치료제도, 백신도 없다…381명 목숨 앗아간 정체가[헬시타임] 랭크뉴스 2025.04.14
43771 서울 삼성동 재개발구역 도로서 균열 발생… 이동 통제 랭크뉴스 2025.04.14
43770 검찰, '공직선거법 위반' 김혜경 항소심도 벌금 300만 원 구형 랭크뉴스 2025.04.14
43769 美 관세에 中 희토류 수출 중단… 엎친데 덮친 車 업계 랭크뉴스 2025.04.14
43768 “피고인 직업은 전직 대통령”···26년 검사 했던 윤석열의 첫 재판 랭크뉴스 2025.04.14
43767 'SNL 출연' 홍준표... "최저임금 너무 많아" "이재명은 양XX" 랭크뉴스 2025.04.14
43766 노화라고 생각했는데 알고 보니 파킨슨병··· 이런 증세 있다면 의심 랭크뉴스 2025.04.14
43765 서울 관악구 재개발지역 ‘지반침하’ 신고…주변 통제 중 랭크뉴스 2025.04.14
43764 "야 조용히해" "자신있어?"…'내란' 이 말에 국회 '벤치클리어링' 랭크뉴스 2025.04.14
43763 尹 사과 없이 82분간 변명만... "비폭력 계엄인데, 어떤 논리로 내란죄냐" 랭크뉴스 2025.04.14
43762 한덕수 ‘마지막 소명’에 대한 국민의힘 대선주자들 생각 [지금뉴스] 랭크뉴스 2025.04.14
43761 ‘캣타워’·‘사적 만찬’ 질의에 법무장관 답변이 [지금뉴스] 랭크뉴스 2025.04.14
43760 서울 관악구 삼성동 재개발구역서 지반침하…공사 중 도로 균열 랭크뉴스 2025.04.14
43759 윤, 79분 ‘폭풍 진술’…재판부 “5분 내 정리 좀” [지금뉴스] 랭크뉴스 2025.04.14
43758 "과매도 구간 진입"…美증시 반등론 힘실린다 [인베스팅 인사이트] 랭크뉴스 2025.04.14
43757 D-50 닻올린 대선레이스…이재명 대세론 향배·국힘 대항마 주목 랭크뉴스 2025.04.14
43756 김두관과 달리 '경선 회군'‥"밭을 가리지 않겠다" [현장영상] 랭크뉴스 2025.04.14
43755 윤석열 “모든 혐의를 부인한다”…79분 내내 책임전가, 모르쇠 일관 랭크뉴스 2025.04.14
43754 “피고인 직업은 전직 대통령이고요” 첫 형사재판···윤석열, ‘내란 부인’ 82분 궤변 랭크뉴스 2025.04.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