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사진= BBC

[서울경제]

아일랜드 더블린 시의회가 관광객 손길 때문에 가슴 부분이 변색된 '몰리 말론' 동상 옆에 전담 직원을 배치하기로 했다. 이를 통해 관광객이 동상을 만지지 못하도록 할 방침이다.

4일(현지시간) 영국 매체 BBC 등은 "더블린 시의회가 한시적으로 몰리 말론 동상 옆에 직원을 배치, 관광객들이 동상에 접근하는 걸 막을 방침"이라고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더블린에 위치한 몰리 말론 동상은 '가슴을 만지면 행운이 찾아온다'는 속설의 주인공이다. 이에 관광객들이 여성 동상의 가슴을 수도 없이 만진 탓에 표면이 벗겨져 변색됐다.

몰리 말론 동상은 1988년 세워졌다. 이후 동상은 속설 때문에 여행 필수 코스가 됐고, 많은 관광객이 동상의 가슴을 손으로 만지며 인증 사진을 남겼다. 여행 가이드가 단체 관광객을 데리고 와 동상의 가슴을 만지도록 안내하는 경우도 부지기수였다. 동상의 가슴 표면이 벗겨지기 시작하자 더블린 시민들은 분통을 터뜨렸다. 관광객들의 행동에 대해 주민들은 "몰리 말론 동상을 모욕하는 것"이라며 비판을 제기하기도 했다.

더블린에서 버스킹 공연을 하는 틸리 크립웰은 동상의 사진을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공유하며 '몰리 말론 지키기' 운동을 전개하고 있다. 그는 "관광객들이 동상 가슴을 만지는 것은 역겨운 행동이고, 어린 세대에게 나쁜 본보기를 남기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틸리 크립웰은 "아일랜드의 상징이 그저 가슴으로만 인식되는 것은 잘못됐다"고 덧붙였다. 이에 더블린 시의회는 동상에 관광객 접근을 막는 기간 동안 변색된 표면을 복원하는 작업에 나설 계획이라고 밝혔다.

서울경제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48491 고려·연세대, 이번주 의대생에 ‘유급 예정’ 통보…학생들 버티기 모드 랭크뉴스 2025.04.15
48490 백종원 출연 ‘남극의 셰프’, 첫 방송 연기…“편성 일정 조정” 랭크뉴스 2025.04.15
48489 골드만삭스 “트럼프식 관세로 美 제조업 고용 10만명 늘 때 하위 산업 고용 50만명 감소” 랭크뉴스 2025.04.15
48488 "실적 못 채웠다고"…직원에 '목줄' 채워 끌고 다닌 사장에 印 '발칵' 랭크뉴스 2025.04.15
48487 "英, SNS시대 뒤처진 법에 허위정보 확산…폭동 부추겨" 랭크뉴스 2025.04.15
48486 [대선언팩] 몰아서 일하자는 국힘, 근로시간 줄이자는 민주 랭크뉴스 2025.04.15
48485 "3년 같았던 3개월, 못 참겠다"‥가열되는 '반트럼프 시위' 랭크뉴스 2025.04.15
48484 윤 “계엄 모의? 코미디”…군인들은 “의원 끌어내라 지시” 증언 랭크뉴스 2025.04.15
48483 [사설] 李 “AI 100조 투자로 3대 강국”…주52시간 족쇄부터 풀라 랭크뉴스 2025.04.15
48482 [단독] '장학사'는 '현대家' 회장님‥정몽석 회장의 '시상식' 랭크뉴스 2025.04.15
48481 민주, 15일 경선 후보 등록…27일 또는 5월1일 대선후보 확정 랭크뉴스 2025.04.15
48480 尹 '3자 변제' 아이디어, 시작은 검사시절 압수물이었다 [尹의 1060일 ⑦] 랭크뉴스 2025.04.15
48479 “마지막 소명” 언급한 한덕수…전략적 모호성 유지하며 출마 저울질 랭크뉴스 2025.04.15
48478 [여론조사③] 중도층 66% "윤석열, 부정적 영향 클 것" 랭크뉴스 2025.04.15
48477 美백악관, 中의 희토류 수출 통제에 "우려…모든 옵션 검토 중" 랭크뉴스 2025.04.15
48476 62년 만에 여성만 탄 우주선 비행했다 랭크뉴스 2025.04.15
48475 [사설] 中 희토류 수출 중단, 공급망 다변화로 자원전쟁 대비해야 랭크뉴스 2025.04.15
48474 EU, 美와 관세협상 당일 '보복관세 90일 보류' 확정 랭크뉴스 2025.04.15
48473 뉴욕증시, 스마트폰·컴퓨터 관세 유보 조치에 고무…급상승 출발 랭크뉴스 2025.04.15
48472 "많은 사람 구속해봤지만‥이게 왜 내란?" 큰소리 랭크뉴스 2025.04.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