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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브레인' 스티븐 밀러 부비서실장
폭스 인터뷰서 한국에 대한 인식 드러내
뉴욕증시 이틀연속 폭락 후 머스크 단일대오 이탈조짐
나바로 조롱···"美·유럽 무관세 체제 바라"
스티븐 밀러 백악관 정책담당 부비서실장이 지난 1월 19일(현지 시간) 워싱턴 캐피털원 실내경기장에서 열린 승리집회에서 손을 흔들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서울경제]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의 '브레인' 격인 스티븐 밀러 백악관 부비서실장이 "미국히 한국을 보호해준 대신 그들은 우리 자동차 산업을 훔쳤다"고 비판했습니다. 백악관이 한국을 바라보는 단적인 시각이 아닌가 싶은데요. 트럼프 대통령의 '경제 핵폭탄' 관세정책으로 뉴욕증시가 이틀 연속 폭락하자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는 백악관 단일대오에서 이탈하는 듯한 모습도 보였습니다.

트럼프 ‘브레인’ “왜 미국은 세계를 위해 노력해야 하는가”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5일(현지 시간) 플로리다주 마러라고 리조트에서 증시 폭락을 다룬 월스트리트저널(WSJ)을 읽고 있다. AP연합뉴스


우선 4일(현지 시간) 밀러는 폭스뉴스 인터뷰에서 "우리는 한국을 보호하고 방어하는 대신 그들은 우리 자동차 산업을 훔친다. 그들은 우리 전자 산업을 훔친다"고 밝혔습니다. 전반적으로 관세 정책에 대한 우려가 고조되자 관세 정책을 실행해야 하는 이유를 설명하며 나온 발언인데요. 밀러는 가장 먼저 한국을 거론했고 이어 "우리가 일본을 보호하고 방어하는 대신 그들은 우리의 자동차에 대해 시장 문을 닫는다"고 말하며 캐나다와 유럽연합(EU)에 대해서도 같은 주장을 했습니다. 밀러 보좌관은 "왜 미국은 세계를 보호하고 세계에 원조를 주고 세계를 위해 노력해야 하는가"라며 "이 모든 것을 멈춰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밀러는 1985년생으로 올해 39세의 젊은 피입니다. 트럼프 대통령가 1기 때 쓴 참모를 2기 때도 쓴 경우는 손에 꼽을 만큼 드문데 밀러가 바로 그 사람입니다. 1기 때 밀러 밑에서 일했던 헌터 모건은 "정책에 대해 논의할 때 밀러는 150년 된 난해한 이민 규정부터 국제 우편 조약에 이르기까지 논의되는 모든 주제에 항상 가장 잘 알고 있었다"고 평가하기도 했죠. 백악관 핵심 실세의 이 같은 발언은 결국 미 행정부가 한국을 바라보는 인식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주가 폭락에 26조 잃은 머스크, 나바로 우회 비판


ㅇ이일일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지난달 22일(현지 시간) 필라델피아 공항에서 이동하고 있다. AP연합뉴스


이런 가운데 머스크는 트럼프 단일대오에서 이탈하는 듯한 모습을 보였습니다. 5일 머스크는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정책을 설계한 피터 나바로 백악관 고문의 CNN 인터뷰 영상을 올린 한 네티즌의 X 게시글에 "하버드대 경제학 박사는 좋은 게 아니라 나쁜 것"이라며 "자아가 두뇌보다 큰 문제로 귀결된다"는 댓글을 달았습니다. 이 네티즌이 "나바로는 하버드대 경제학 박사 학위를 보유하고 있다"고 쓴 데 대한 반박입니다.

또 이날 이탈리아 극우 정당 라 리가 행사에서 화상 연설을 통해 "미국과 유럽이 이상적으로는 무관세 체제로 나아가 자유무역지대를 실질적으로 창출하기 바란다"고 말했습니다. 미국은 오는 9일부터 유럽연합(EU)에도 20%의 상호관세를 부과할 예정입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관세 폭탄을 때린 가운데 머스크는 무관세를 주장하며 미묘한 엇박자를 보인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옵니다. 이와 관련 미 정치전문매체 악시오스는 "머스크가 신규 관세 발표 이후 테슬라 주식으로만 180억달러(약 26조 3000억원)에 가까운 손실을 입었다"고 짚었습니다.

※이태규의 워싱턴 플레이북을 구독하시면 트럼프의 정책이 한국의 경제·안보에 미칠 영향에 대한 분석을 받아보실 수 있습니다.


서울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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