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분기 성장률 0.1%
OECD 국가 중 최하위 수준
올해 1분기엔 역성장 가능성도 제기돼
탄핵정국에 대형 산불 등 악재
OECD 국가 중 최하위 수준
올해 1분기엔 역성장 가능성도 제기돼
탄핵정국에 대형 산불 등 악재
소비·건설투자 등이 살아나지 못하는 상태에서 12월 계엄과 탄핵 정국까지 이어지자 내수는 더 위축됐고, 결국 4분기 역시 0%대 성장률과 30위 안팎 하위권에서 벗어나지 못했다는 분석이다. 사진=연합뉴스
지난해 4분기 한국의 경제 성장률이 0.1%로 세계 주요국들 가운데 하위권에 머문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1분기도 뚜렷한 반등은 기대하기 어려울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5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콜롬비아·리투아니아를 제외한 36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에 중국을 더해 작년 4분기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을 조사한 결과, 한국은 전체 37개국 중 29위를 기록했다.
한은은 지난달 5일 '2024년 4분기 및 연간 국민소득(잠정치)' 발표 당시 4분기 성장률을 0.1%로 공개했다. 하지만 반올림 전 실제 수치는 0.06%대로, 역성장을 겨우 피한 수준이었다.
아일랜드가 3.613%로 1위를 기록했으며, 덴마크(1.849%)·튀르키예(1.688%)·중국(1.600%)·포르투갈(1.542%)이 뒤를 이었다.
미국(0.607%)은 17위, 일본(0.556%) 20위로 우리나라보다 성장률이 높았다.
한국 성장률은 작년 1분기 시장 기대를 뛰어넘는 1.3%를 기록할 당시만 해도 중국(1.5%)에 이어 6위 수준이었다.
하지만 2분기(-0.228%) 32위로 추락했고, 3분기(0.1%)에도 26위에 머물렀다.
소비·건설투자 등이 살아나지 못하는 상태에서 12월 계엄과 탄핵 정국까지 이어지자 내수는 더 위축됐고, 결국 4분기 역시 0%대 성장률과 30위 안팎 하위권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올해 1분기(1∼3월) 성장률도 0%대에 힘겹게 턱걸이한 수준으로 추정된다.
정치 불안 속에 대규모 산불 사태까지 겹쳐 소비·투자 등 내수 부진이 지속된 데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관세 정책이 아직 영향을 미치기 전인데도 수출 증가세까지 둔화 조짐을 보였기 때문이다.
일각에서는 정치적 불확실성으로 국내 수요 부진이 이어지는 가운데 수출 경기도 둔화한 만큼 1분기 역성장 가능성까지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특히 3월 말 산불 피해 역시 1분기 성장률 하방 요인으로 영향을 조금이라도 미칠 것"이라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