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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탄핵 인용, 단기·제한적 효과
공매도 재개에 외국인 유입 기대
장기 변수는 '美 관세'···4월 고비
"내수주·배당주, 안전자산 관심"
지난 4일 서울 종로구 헌법재판소 대심판정에서 열린 윤석열 대통령의 탄핵심판 선고. 문형배 헌법재판소장 직무대행이 윤석열 대통령 탄핵심판 선고를 하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서울경제]

지난 주 국내 주식 시장은 두 가지 이슈로 뜨겁게 달궈졌습니다. 지난 달 31일 1년 5개월 간 중지됐던 공매도가 전면 재개되고, 지난 4일 헌법재판소가 윤석열 전 대통령을 파면하면서 국내 증시는 롤러코스터 장세를 보였습니다. 두 사안은 국내 증시를 가장 요동치게 만드는 이슈로 평가됐던 만큼 다음 주 코스피·코스닥 시장 움직임에 업계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습니다. 선데이 머니카페에서는 공매도 재개와 정치 불안 해소에 따른 국내 증시 향방을 살펴보겠습니다. 전세계를 요동치게 만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관세 리스크’도 함께 따져보려 합니다.

◆정치불안 해소→국장 반등?=
지난 4일 윤 전 대통령의 12·3 비상계엄 선포 이후 120일 넘게 이어진 정치적 불확실성이 사라지면서 이날 국내 증시는 극심한 변동성을 보였습니다. 코스피 지수는 2450.49에서 장을 시작해 탄핵 심판 선고 중 2500선을 넘었다가 2465.42에 장을 마감했습니다. 전문가들은 윤 전 대통령에 대한 파면 결정으로 정치 불확실성이 해소돼 국내 증시 안정화에 도움을 줄 수 있다고 봤지만, 그 효과는 ‘단기적’ ‘제한적’이라고 전망했습니다. 계엄 선포 당시 불확실성이 상당 부분 선반영된 만큼, 단순히 정치 리스크 해소만으로 외국인 투자자 유인 등 국내 증시 분위기를 전환할 수 있는 효과를 기대하기 어렵다는 설명입니다. 이진우 메리츠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시장에는 예상치라는게 존재하는데 (탄핵 인용은) 예상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았다"면서 "정치적 불확실성 해소에 대한 기대감이 실현되면서 잠깐 반등 모멘텀이 나타날 수는 있지만, (국내 증시를 일으킬 만한) 새로운 모멘텀은 없는 상황”이라고 진단했습니다.

◆공매도 재개…외국인 컴백?=
전문가들은 국내 증시에 대한 투자 심리 회복 평가 기준으로 외국인 투자자 유입 여부를 보고 있습니다. 공매도 전면 재개에 대한 기대감이 커진 이유이기도 합니다. 공매도가 재개됨으로써 국내 증시로의 '외국인 컴백' 속도가 빨라질 것이란 분석 때문입니다. 공매도 재개 첫날인 31일 주식시장 공매도 거래 규모는 1조 7000억 원으로 이 중 외국인의 거래대금은 1조 5434억 원입니다. 전체 거래 비중의 90%인 셈이죠. 공매도는 주로 과도하게 상승하거나 실적 악화가 예상되는 종목에 많이 몰리게 되는데요. 첫 날 코스피 시장의 경우 SK하이닉스의 공매도 거래대금이 1110억 원으로 가장 많았으며 한미반도체(872억 원) 등의 순이었습니다. SK하이닉스는 주가가 전날 보다 4.32%가 빠지면서 다음 날인 1일 공매도 과열 종목으로 지정돼 하루 동안 공매도 거래가 금지되기도 했습니다. 국내 증시 상장사 43곳이 공매도 과열 종목으로 지정됐습니다. 전문가들은 정치 불안성이 해소된 상황에서 공매도까지 전면 재개되면서 지난해 8월 이후 8개월 연속 순매도 행렬을 이어오고 있는 외국인 투자자 유입 속도가 빨라질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이진우 센터장은 “공매도는 롱쇼트 전략에 따른 액티브한 성격을 갖고 있기 때문에 외국인투자가의 수급 환경이 개선될 여지가 많다”면서 “원·달러 환율도 원화 강세로 갈 가능성이 높아 시차를 두고 외국인 자금이 유입될 것으로 보인다”고 평가했습니다.

로이터연합뉴스


◆美 관세정책 후폭풍이 변수=
하지만 전문가들은 두 가지 이슈보다 장기적인 관점에서 트럼프 미국 행정부의 ‘관세 정책’에 더 주목해야 한다고 조언하고 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발언’이 나올 떄마다 국내 증시가 롤러코스터 장세를 보이고 있는데요. 그 이유는 국내 주식시장을 떠받치고 있는 시가총액 상위종목인 삼성전자나 SK하이닉스 등 국내 대표 수출 기업들이 관세 영향권에 들어가 있기 때문입니다. 5일(현지시간) 트럼프 대통령이 전세계를 상대로 부과한다고 발표한 기본 관세 10%가 발효된 상황에서 오는 7일 국내 증시부터 변동성이 또한번 커질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오는 이유입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한국에 부과하는 관세는 25%입니다. 5일 기본관세를 시작으로 9일부터 국가별 상호관세가 추가로 발효되면서 한국산 제품에 대한 미국의 관세율은 25%가 됩니다. 추가 관세가 발효되는 날 국내 증시는 또한번 파랗게 질릴 것으로 보이는데요. 다만 전문가들은 이달 관세 리스크로 인한 불확실성이 절정에 달할 수 있지만, 트럼프 대통령이 협상 여지를 남겨둔 만큼 이달 이후에는 협상 결과에 따라 불확실성이 완화될 수 있다고 평가합니다. 김동원 KB증권 리서치센터장은 “현재 부과된 관세가 현실적이지 않다”면서 “(미국이) 관세 조치를 통해 국가 간 협상을 이끌어내려는 것이기 때문에 이런 부분은 조정 될 것”이라고 했습니다. 조수홍 NH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코스피 지수는 트럼프 당선에 따른 통상 우려를 일부 반영하고 있었다는 점에서 관세 리스크는 4월 고점을 찍다가 지나갈 것”이라고 했습니다. 이에 전문가들은 당분간 정부의 추가경정예산안 편성 등에 따라 방어적이면서 안정적인 매출을 낼 수 있는 내수주·배당주나 채권, 금 등 안전자산에 대한 포트폴리오 비중을 높여야 한다고 조언합니다.



서울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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