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국민의 신임을 배반한 대통령으로부터 민주 헌정질서를 지켜내고 맞은 첫 주말.
시민들은 다시 거리로 나와 내란 세력을 완전히 청산하자고 외쳤습니다.
'탄핵 반대 집회' 참가자들은 파면 선고 이후 의견이 갈리고 있습니다.
류현준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우리가 이겼다! 민주주의가 이겼다!"
윤석열 전 대통령 파면 하루 뒤, 시민들이 광화문 앞 도로를 다시 메웠습니다.
다소 늦었지만 지극히 당연한 결정에, 서로를 축하하고 격려했습니다.
거리를 지켰던 지난날이 헛되지 않았다면서 새로운 '연대'의 힘을 다시 확인했습니다.
[한성규]
"무엇보다 혹한의 추위를 이기면서 남태령에서 한남동에서 그리고 이곳 광화문에서 우리 모두가 함께 뜨겁게 손잡고 연대해서 이런 결과를 만들어냈다고 생각합니다."
시민들은 '대통령 파면'은 끝이 아니라 새로운 시작이라고 외쳤습니다.
[최수진]
"윤석열은 파면됐지만 다시 구속시켜야 합니다. 내란 주범, 내란 가담자들 모두 수사하고 처벌해야 하지 않겠습니까?"
탄핵 반대 집회를 주도했던 극우 세력들 사이에선 의견이 갈리고 있습니다.
광화문 집회를 연 전광훈 목사는 '불복'을 거듭 부추겼습니다.
[전광훈/목사]
"헌법재판소는 국민저항권으로 해체 시켜야 되는 것입니다. 헌법재판관들이요, 저것들은 한 방에 날려야 되는 것입니다."
반면 여의도 집회를 이끌었던 손현보 목사는 헌재 결정을 "받아들이겠다"며 집회를 취소했습니다.
윤 전 대통령을 지지해 온 전한길 씨도 '승복'을 선언했습니다.
[전한길/한국사 강사]
"아! 저와 같은 뜻이었던 분들에게 탄핵 선고 결과에 대해서 같이 승복 결과를 받아들이기를 부탁드립니다."
다만 헌법재판소의 만장일치 결정으로 '탄핵 반대'의 명분이 사라지면서, 집회 참가자 수는 이전보다 크게 줄었고 대통령 관저 앞도 종일 잠잠한 분위기였습니다.
MBC뉴스 류현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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