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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주말 골프 즐기며 “우리는 승리한다. 인내하라”
5일부터 전세계 10% 관세 발효
미국 주식 시장 폭락, 파월 “관세 인상 예상보다 클 것”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5일(현지시간) 플로리다주 주피터의 '트럼프내셔널골프클럽'에 차량을 탑승한 채 도착하는 가운데 '중국: 예?'라고 적힌 신문을 읽고 있다. 연합늇,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상호관세 ‘폭탄’을 떨어트린 이후 전 세계 주식 시장이 폭락하는 등 대혼란이 확산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5일(현지시간) 관세 정책을 ‘경제 혁명’이라고 옹호하며 플로리다주에서 주말 골프를 즐기는 등 ‘마이웨이’를 이어갔다.

트럼프는 이날 트루스소셜에 “이것은 경제혁명이고 우리는 승리할 것이다. 인내하라”라며 “쉽지 않을 것이지만 그 결과는 역사에 남을 것이다. 미국을 다시 위대하게!”라고 적었다. 상호관세 발표 이후 주식시장이 폭락하는 등 후폭풍이 확산하고 있지만 이를 불가피한 과정으로 보는 것으로 해석된다.

트럼프는 “중국은 미국보다 훨씬 더 강한 타격을 받았다”며 “우리는 이전과는 달리 일자리와 사업을 되찾고 있다. 이미 5조 달러 이상의 투자가 이뤄졌고, 그 규모는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트럼프가 중국에 34%의 상호관세를 부과하자 같은 세율의 관세로 맞불을 놓은 중국을 겨냥한 발언으로 보인다.

트럼프는 이런 게시글을 올린 뒤 플로리다주 주피터에 있는 ‘트럼프 내셔널 골프클럽’을 방문해 주말 골프를 즐겼다. 트럼프는 지난 2일 상호관세 발표 이후 4일에도 웨스트팜비치에 있는 골프클럽을 들렀다.

트럼프가 지난 2일 발표한 상호관세 중 기본관세 10%는 이날부터 발효됐다. 전 세계에서 미국으로 수입되는 모든 상품(캐나다·멕시코 자유무역협정 대상 상품 제외)은 10%의 관세를 물게 됐다. 트럼프의 행정명령 서명에 따라 9일부터는 상호관세로 한국 25% 등 60여 개국에 차등적인 관세율이 적용된다.

미국 워싱턴DC의 내셔널몰에서 5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장을 비판하는 대규모 시위가 열리고 있다. 연합뉴스

트럼프의 상호관세 발표 뒤 미국 월스트리트의 주식시장의 시가총액은 6조6000억 달러(약 9652조원)가 증발했다. S&P 500지수는 지난 4일 6% 떨어지는 등 지난주 약 10% 하락하며 2020년 3월 코로나19 바이러스 당시 이후 가장 큰 낙폭을 기록했다. 애플의 주가는 지난 3~4일 이틀 동안 16%가 하락했다. 엔비디아의 주가도 같은 기간 15% 가까이 하락하는 등 빅테크 기술기업들이 트럼프 관세 정책의 직격탄을 맞았다.

경기침체 우려 목소리는 커졌다.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이사장은 지난 4일 버지니아주 알링턴에서 열린 한 회의에서 “불확실성이 여전히 높은 수준이지만, 관세 인상이 예상보다 훨씬 더 클 것이라는 것은 확실해지고 있다”며 “물가 상승과 성장 둔화를 포함한 경제효과도 마찬가지일 것”이라고 우려했다.

트럼프 경제정책에 대한 미국 국민의 실망감도 커지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지난 4일 공개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유권자의 54%가 트럼프의 관세 정책에 반대해, 관세 정책을 지지하는 여론(42%)보다 12%포인트나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트럼프의 경제 정책을 지지하지 않는다는 여론도 52%로, 지지한다는 44%보다 많았다.

해당 여론조사는 지난 2일 상호관세 발표 이전에 실시된 것이다. WSJ는 “미국인들은 관세 폭탄이 터지기 전부터 트럼프의 경제 계획에 불만을 표하고 있다”며 “대다수 유권자가 트럼프의 관세 부과에 반대하고 있으며, 그가 인플레이션과 물가를 다루는 방식을 지지하지 않는다”고 전했다.

국민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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