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모라그 회랑에 전개된 이스라엘군 탱크
[이스라엘군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이스탄불=연합뉴스) 김동호 특파원 = 이스라엘군은 가자지구에서 '제2의 필라델피 회랑'으로 불리는 모라그 회랑에 지상군을 투입했다고 5일(현지시간) 밝혔다.

이스라엘군 성명에 따르면 가자지구 남부 라파와 칸유니스 사이에 있는 모라그 회랑에 36사단 병력이 배치됐다. 이스라엘군은 "이곳에서 군이 작전을 수행하는 것은 처음"이라고 설명했다.

36사단은 인근 라파에 남은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의 인프라를 찾아 해체하고 하마스 대원들을 사살하는 임무도 병행 중이다.

지난 2일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가자지구의 '모라그 축'을 장악하겠다"며 "이는 제2의 '필라델피 회랑'이 될 것"이라고 언급한 바 있다.

필라델피 회랑은 가자지구와 이집트 경계에 놓인 길이 약 14㎞의 완충지대로, 이스라엘군은 작년 5월 이곳을 재점령했다.

과거 가자지구 남부 라파와 칸유니스 사이에 위치했던 유대인 정착촌을 가리키는 '모라그'를 필라델피 회랑처럼 만들겠다는 네타냐후 총리의 언급은 이 일대에 대한 통제를 강화하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한편 이날 하마스는 가자지구에 억류 중인 이스라엘 인질 생존자 가운데 남성 2명의 모습을 담은 2분31초 분량의 영상을 공개했다.

이 영상에서 한 남성은 "신선한 공기를 마시러 잠시 밖에 나가 하늘과 별을 봤는데, 그때 이스라엘군이 우리가 있던 건물을 폭격했다"며 "기적적으로 우리는 찰과상만 입었을 뿐 죽음을 피했다"고 자신이 겪은 일을 전했다.

하마스가 공개한 이스라엘 인질 막심 헤르킨(오른쪽), 바르 쿠페르시타인의 영상
[하마스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그는 "우리를 다시 땅굴로 데려다주기 위해 위험을 감수한 하마스 대원들에게 감사하다"며 "이건 이스라엘 정부 당신들 탓"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실제 이 남성은 영상이 촬영되기 직전 상처를 입은 듯 오른쪽 뺨에 반창고를 붙이고 오른팔에는 붕대를 감은 모습이다.

다른 남성은 이스라엘 정부를 향해 "우리를 집으로 돌려보내달라"며 "먼저 귀환한 다른 인질들에게 말할 기회를 주라"고 호소했다.

그는 앞서 하마스가 석방한 인질들을 향해 "당신들은 여기에서 우리와 같은 경험을 하지 않았나, 여기에서 무슨 일이 벌어지는지 알지 않나"라고 말했다.

이스라엘 매체들은 붕대를 감은 남성이 막심 헤르킨, 다른 남성이 바르 쿠페르시타인 등 2023년 10월 7일 하마스의 기습 공격때 납치된 이들이 맞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보도했다.

하마스는 이 영상을 소셜미디어로 공개하며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이는 최근 가자지구 군사작전 강도를 끌어올리는 이스라엘을 향해 휴전 재개를 압박하려는 심리전으로 풀이된다.

[email protected]

연합뉴스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44610 [속보] 대구소방 "산불현장서 진화헬기 추락‥조종사 1명 사망한 듯" 랭크뉴스 2025.04.06
44609 [속보] 대구서 산불 진화헬기 추락 "조종사 1명 사망한 듯" 랭크뉴스 2025.04.06
44608 ‘이모카세 1호’ 김미령 셰프, 홈쇼핑 진출…김구이 아닌 ‘이것’ 판다 랭크뉴스 2025.04.06
44607 [속보] 대구 북구 산불현장서 진화 헬기 추락 랭크뉴스 2025.04.06
44606 [尹 파면 후 첫 설문] 국민 50% "임기단축 개헌 반대"…국힘 지지층 58%는 "찬성" 랭크뉴스 2025.04.06
44605 민주당, '좌절 말라' 윤석열 메시지에 "또다시 극우세력 선동" 랭크뉴스 2025.04.06
44604 "유럽 무관세 필요" 자산 16조 증발 머스크, 트럼프와 균열 시작? 랭크뉴스 2025.04.06
44603 승복 없는 尹 “뜨거운 나라 사랑에 눈물…위대한 역사로 기록될 것” [지금뉴스] 랭크뉴스 2025.04.06
44602 연일 목소리 내는 尹…국민 68% “尹, 대선기간 자숙해야” 랭크뉴스 2025.04.06
44601 한인 유학생, 대만 타이베이 길거리서 피습…생명지장없어(종합) 랭크뉴스 2025.04.06
44600 "벚꽃 명소인데 '출입 제한'이라니"…올 봄 국회서 벚꽃 못 본다는데 왜? 랭크뉴스 2025.04.06
44599 우원식 “대선·개헌 동시 투표 제안…4년 중임제에 여러 당 공감” 랭크뉴스 2025.04.06
44598 ‘토허제’도 무소용...‘문재인 정부’ 뛰어넘은 강남 집값 랭크뉴스 2025.04.06
44597 '퇴거' 언급은 없이 또 입장문 낸 尹 "힘냅시다" 랭크뉴스 2025.04.06
44596 계엄문건 ‘대통령지정기록물’되면 어쩌나···“30년간 기록 못볼수도” 랭크뉴스 2025.04.06
44595 정부, 8일 국무회의서 조기 대선 날짜 결정할 듯 랭크뉴스 2025.04.06
44594 우원식 국회의장 “대선·개헌 동시투표 하자” 긴급회견 랭크뉴스 2025.04.06
44593 태극기·성조기 사라진 '전광훈 집회'…尹 파면 후 첫 주일 연합 예배 랭크뉴스 2025.04.06
44592 [尹 파면 후 첫 설문]국민 10명 중 8명 “헌재 결정 받아들이겠다” 랭크뉴스 2025.04.06
44591 헌재가 특별히 심혈 기울인 두 문장…"국론분열 우려했다" 랭크뉴스 2025.04.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