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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의 관세 폭탄에 가상자산도 ‘휘청’
美 FDIC, 은행 5000곳 암호화폐 진출 허용
TUSD 논란에 FDUSD까지… 규제 도마

비트코인·이더리움 가격 추이와 주간 가격 상승률 순위(지난 4일 오전 9시 기준) /쟁글 제공

이달 첫째 주 가상자산 시장은 미국 트럼프 행정부의 상호관세 부과 발표와 미국 고용지표 발표를 앞둔 매크로 불확실성 속에서 약세 흐름을 보였다. 비트코인은 전주 대비 1.4% 하락한 8만3176달러, 이더리움은 4.1% 하락한 1817달러에 마감하며 시장 전반적으로 조정세를 보였다. 시가총액 상위 50위 내에서 주간 상승률 1위를 기록한 트론(TRX)을 제외하면 대부분 자산이 하락세를 면치 못했다.

이번 주 시장의 핵심 변수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발표한 국가별 상호관세 정책이었다. 무역수지를 기준으로 일방적인 관세율을 부과하는 방식으로, 한국에도 25% 관세가 적용되며 글로벌 통상 마찰 우려가 확대됐다. 나스닥 선물 및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는 발표 직후 급락했고, 미 시카고옵션거래소(CBOE)의 변동성지수(VIX) 지수도 급등하면서 리스크 자산 회피 심리가 가상자산 시장까지 전이됐다. 이와 동시에 미국의 3월 고용지표와 미국 공급관리자협회(ISM)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견조한 것으로 확인되면서 연방준비제도(연준) 금리 인하 시점이 예상보다 지연될 수 있다는 전망이 다시 우세해졌다. 이 때문에 추후 금리 인하 효과에 따른 단기 유동성 확대에 대한 기대는 후퇴하는 양상이다.

다만 중장기적으로는 글로벌 통화정책의 방향성이 다시 완화 기조로 전환될 수 있다는 기대도 함께 제기되고 있다. 미국 정부의 재정 부담과 고금리 장기화의 한계가 분명한 만큼 연준이 하반기 기준금리를 인하할 가능성은 여전히 유효하다. 동시에 중국, 독일 등 주요국들도 제조업 부양을 위해 적극적인 재정 확대와 금리 인하에 나서는 상황이다. 이러한 흐름은 글로벌 유동성 확장으로 이어지며, 리스크 자산에 대한 수요 회복으로 연결될 수 있다는 전망이다.

최승호 쟁글 연구원은 “관세 정책의 현실화로 실물경제의 불확실성이 확대되고 있으며, 이는 디지털 자산 시장에 단기적으로 매도 압력을 유발하고 있다”며 “다만 이번 정책은 사전 예고된 조치였던 만큼, 유예 기간 동안 각국 정부와 시장 참여자들도 일정 수준의 대응책을 마련해 왔을 가능성이 크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러한 정책 대응 기반 위에 미국의 재정 부담 가중과 경기 둔화로 인한 금리 인하 가능성, 그리고 중국·유럽 등 비(非)미국 지역의 통화완화 흐름이 맞물릴 경우, 중장기적으로는 암호자산 시장으로 자금이 다시 유입될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美 FDIC, 은행 5000곳에 암호화폐 사업 길 터줘… 韓도 제도 개편 박차
미국 연방예금보험공사(FDIC)가 은행의 암호화폐 사업에 대한 사전 승인 요건을 철회하며, 약 5000개의 금융기관이 디지털 자산 시장에 직접 진출할 수 있는 길이 열렸다. FDIC는 새 지침(FIL-7-2025)을 통해 “적절한 위험 통제를 갖춘 경우, 별도 승인 없이 암호화폐 및 블록체인 관련 사업에 참여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 2022년 이후 유지된 보수적 규제 기조를 공식적으로 전환하는 움직임으로, 미국 통화감독청(OCC)이 암호화폐 수탁 및 스테이블코인 운영을 허용한 ‘해석서 1183호’와 맞물리며 연방 차원의 정책 변화로 이어지고 있다.

이러한 미국의 변화는 디지털 자산의 제도권 편입 흐름이 금융시장의 ‘주류 트렌드’로 자리 잡고 있음을 보여준다. 동시에 대한민국 역시 올해를 기점으로 암호화폐 규제 개편에 속도를 내고 있다. 금융위원회는 내년부터 기관 투자자, 상장기업, 비영리단체의 암호화폐 거래 참여를 허용하고 스테이블코인 발행 및 준비금 관리에 대한 별도 규제를 마련하는 등 제도 정비에 나선 상태다. 실명 계좌 기반의 자금세탁방지 기준과 보안 요건도 한층 강화된다.

☞크로스앵글(CrossAngle)은

Web3를 채택하는 회사 및 재단 대상으로 온체인 데이터 기반 필수 운영 솔루션 및 신뢰 기반 커뮤니티 구축 서비스를 제공한다. 크립토 데이터 인텔리전스 플랫폼 쟁글을 운영중이며 쟁글 리서치팀은 글로벌 가상자산 정보와 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가상자산 투자 산업의 트렌드를 보여주기 위해 콘텐츠를 만들고 있다.

조선비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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