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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 앵커 ▶

파면된 윤 전 대통령은 관저에서 나가면 원래 살던 서초동 아파트 아크로비스타로 들어갈 것으로 보입니다.

예전의 전직 대통령들과 달리 단독주택이 아닌 공동주택이라 경호 문제와 주민 불편의 우려가 나오고 있습니다.

고재민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윤석열 전 대통령이 살았던 서울 서초동 아크로비스타 아파트.

인근엔 '대통령의 직무복귀'를 응원하는 현수막이 비에 젖은 채 걸려있습니다.

응원과 달리 윤 전 대통령은 대통령실이 아닌, 이곳 아크로비스타에 복귀할 처지가 됐습니다.

지난 2017년, 파면된 박근혜 전 대통령은 이틀 뒤 청와대를 비우고 원래 살던 삼성동 사저로 거처를 옮겼습니다.

높은 건물들에 둘러싸여 있어 경호는 쉽지 않았고, 급히 옮기면서 경호원들이 머물 경호동도 미처 마련하지 못한 상태였습니다.

경호는 어려운 마당에, 지지와 반대 집회가 연일 이어지며 주민 불편까지 커지자, 결국 박 전 대통령은 한 달여 뒤, 상대적으로 한적한 내곡동으로 다시 거처를 옮겼습니다.

윤석열 전 대통령은 임기 초반 한남동 관저 공사가 진행되는 동안, 아크로비스타에서 6개월 머물며 출퇴근했습니다.

[윤석열/당시 대통령 (지난 2022년 5월 11일)
"어이구, 아빠 출근하는데 아주 그냥"

한때 대통령 경호가 이뤄졌던 곳이지만, 현실적인 경호 여건이 과거보다 좋지 않다는 게 대통령경호처의 설명입니다.

대통령 땐 아파트 전체를 특별경호구역으로 선포했지만, 파면 뒤 경호인력이 25명으로 줄어, 예전 같은 경호구역 지정은 무리입니다.

경호동을 구하는 것도 마땅치 않아 "임시 시설물이나 대형버스 이용을 검토"해야 할 정도입니다.

또, 지지자나 유튜버가 몰려올 수도 있습니다.

'대통령을 배출했다'며 떠들썩했던 주민들 분위기도 예전과는 사뭇 달랐습니다.

[아크로비스타 인근 상인 (음성변조)]
"유튜버들이라도 안 오면 좋은데… 여기는 경호하기도 힘들고 그러는데 굳이 왜 일로 오려나…"

박근혜 전 대통령의 전례대로 윤 전 대통령이 아크로비스타를 거친 뒤, 경호가 용이하고 주민 불편도 적은 제3의 장소를 찾을 거란 전망이 벌써부터 나옵니다.

MBC뉴스 고재민입니다.

영상취재: 황주연 / 영상편집: 배우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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