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전 대통령 파면 주문을 낭독했던 문형배 헌법재판소장 권한대행이 탄핵심판 절차를 마무리한 것과 관련해 감사의 소회를 밝혔습니다.
헌법재판소의 공지에 따르면 문 대행은 "탄핵심판 절차가 원만하게 진행되도록 충실한 보도를 해주신 언론인들과 헌재의 안전을 보장해 주신 경찰 기동대 대원들께 감사드린다"고 전했습니다.
이어 문 대행은 "탄핵심판이 무리 없이 끝난 데에는 헌신적인 헌법연구관들과 열정적인 사무처 직원들의 기여도 있었음을 밝혀둔다"며 헌재 구성원들에게도 격려의 말을 남겼습니다.
대통령 탄핵심판 자체의 무게감, 여기에 선고 일정이 잡히는 과정에서 엄청난 사회적 논란이 일었지만 문 대행은 '법관은 판결로만 말한다'는 명제를 입증하듯, 파면 주문 직후 별도의 소회를 밝히지 않고 재판을 마무리했습니다.
[문형배/헌법재판소장 권한대행]
"주문, 피청구인 대통령 윤석열을 파면한다. 마치겠습니다."
문 대행은 이후 방청석을 향해 짧게 목례한 뒤 퇴장했는데, 이 과정에서 김형두 재판관의 등을 툭툭 두드리는 모습이 포착돼 눈길을 끌었습니다.
이를 두고 오는 18일 퇴임을 앞둔 문 대행이 권한대행직을 이어받게 되는 김 재판관을 격려한 것 아니냐는 해석도 나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