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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반도 전쟁 가정' 韓·美 국민 인식 조사
미국인 24% "美, 北 남침 때 무대응할 것"
한국인은 7% 불과... 41%는 "미군 파병"
지난달 3일~21일 경북 포항과 경기 포천·파주 일대 훈련장에서 실시된 연합보병·제병협동훈련 기간 중 주일석(왼쪽) 해병대사령관과 로저 B. 터너(가운데) 미국 3해병원정기동군 사령관이 훈련 등에 대한 설명을 듣고 있다. 뉴시스


'한국과 북한 간 전쟁이 터질 경우, 미국은 한국을 지원할 것인가.' 이러한 질문과 관련해
한국인들은 '미국의 도움'을 너무 확신하는 경향
이 있는 미국의 국제정치 전문가 진단이 나왔다. 근거는 '북한의 남침 상황'을 가정한 미국인·한국인 대상 여론조사 결과다. 두 나라 국민들 간 인식 격차가 너무나 큰 것으로 나타난 것이다.

한국·대만 정치 전문가로 활동 중인 티모시 리치 미국 웨스턴켄터키대 정치학과 교수는 지난 3일(현지시간) 미 북한 전문 매체 '38노스'를 통해 올해 2월 미국인 552명과 한국인 1,000명을 상대로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를 공개했다. 해당 조사에서
미국인 응답자의 24.3%는 "북한의 남침 시 미국은 '아무것도 하지 않는다(Do nothing)'"고 예상했다. 4명 중 1명 꼴이다.
미군이 한국에 파병돼 한국을 지켜줄 것이라고 답변한 미국인 비율은 37%에 그쳤다.

반면에
한국인 대상 조사에선 14명 중 1명 수준인 7.1%의 응답자만 '북한의 남침 시 미국의 무대응'을 점쳤다.
41.3%는 미군의 한국 파병 등이 이뤄질 것으로 기대했다. 병력 지원 대신 무기·정보 등의 원조가 있을 것으로 예상한 응답자도 62.9%로, 같은 의견을 보인 미국인 비율(49.4%)보다 높았다.

지난달 20일 경기 연천군 임진강 일대 석은소 훈련장에서 열린 한미 연합 제병협동 도하훈련 중 미국 국기인 성조기를 단 K1E1전차가 연합부교를 건너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이 같은 결과는 양국 국민들의 주목할 만한 인식 차이라는 게 리치 교수의 평가다. 그는
"미국 응답자들은 북한의 남한 침공 시나리오에서 미국이 아무것도 하지 않을 것이라고 믿는 비율이 (한국인보다) 3배 이상 높았다"
고 설명했다. 미군의 지원 등에 대한 한국인의 기대치가 상대적으로 높은 이유에 대해선 "한국인 대부분은 자국에 미군이 이미 주둔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리치 교수는 "미국과 한국의 대중 모두 전쟁 상황의 심각성 자체는 인정하지만,
한국인들이 미국의 도움을 지나치게 확신하고 있는 점이 나타났다
"고 짚었다. 그러면서 "이는 (향후 현실화할 수도 있는) 미국의 '불충분한 전쟁 원조'를 한국인들이 잘 받아들이지 못할 것이라는 우려를 낳는다"고 지적했다. 이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한국 등에 더 높은 방위비 분담을 요구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내다봤다.

한국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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