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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날엔 '쌍권' 만나 "대선 꼭 승리하길"
민주 "내란 세력과 확실히 결별하라"
나경원 당시 자유한국당 원내대표가 2019년 8월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윤석열 당시 검찰총장의 예방을 맞아 인사후 자리에 앉고 있다. 오대근 기자


윤석열 전 대통령이 5일 대표적인 '탄핵 인용 반대파'였던 나경원 국민의힘 의원을 만나 "어려운 시기에 역할을 많이 해줘서 고맙다"는 취지의 발언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국민의힘 관계자에 따르면 윤 전 대통령은 이날 오후 한남동 대통령 관저에서 배석자 없이 나 의원과 1시간 가량 차담을 했다. 나 의원은 윤 전 대통령 탄핵소추안 인용에 "안타깝다"는 취지로 이야기를 했고, 윤 전 대통령은 "어려운 시기에 역할을 해줘서 수고했다"고 격려한 것으로 알려졌다.

윤 전 대통령은 또 우리나라를 둘러싼 대내외적 상황, 향후 치러질 조기 대선 등에 대한 우려도 드러냈다고 한다. 이날 회동은 윤 전 대통령의 제안으로 성사된 것으로 전해졌다. 나 의원은 탄핵심판 기간 내내 윤 전 대통령의 탄핵소추안은 인용돼서는 안 된다는 입장을 피력해왔다.

윤 전 대통령은 전날 헌법재판소에서 파면 결정이 내려진 직후 당 투톱인 권영세 비상대책위원장과 권성동 원내대표도 비공개로 만났다. 윤 전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6월 초 대선일까지) 시간이 많지 않다"며 "당을 중심으로 대선 준비를 잘해서 꼭 승리하기 바란다"고 말했다. 당 지도부는 윤 전 대통령에게 "그동안 수고가 많으셨고 이런 결과가 나온 데 대해 안타깝다"고 위로한 것으로 전해졌다.

민주당은 파면 결정에 대한 승복 없는 윤 전 대통령과 일부 국민의힘 의원들을 비판했다. 조승래 수석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통해 "자신들이 배출한 대통령이 내란을 일으켜 파면됐는데, 아무 일 없었다는 듯 대선 승리를 다짐하는 이들의 뻔뻔함이 놀랍다"며 "국민의힘이 대선에 나서고 싶다면 먼저 그간의 잘못을 철저히 참회하고, 내란 세력과 확실한 결별부터 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한국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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