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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전 대통령이 5일 오후 서울 중구 서울도시건축전시관 인근에서 자유통일당 주최로 열린 ‘2025 4.5 국민저항권 광화문 국민대회’에 참여하고 있다. 오동욱 기자


윤석열 전 대통령에 대한 헌법재판소의 파면 선고 하루 뒤인 5일 윤 전 대통령 지지자들은 서울 종로구 동화면세점 앞에 집결했다. 이들은 “대통령 탄핵은 사기”라고 주장했다.

전광훈 목사가 주도하는 자유통일당 주최로 열린 이날 집회의 분위기는 침울했다. 참석자들은 모두 굳은 표정이었다. 집회장에 마련된 의자에 앉아있는 일반 참가자들도, 커피를 나누는 자원봉사자들도 기운이 없어 보였다.

이들은 서울 광화문역 6번출구 앞에서부터 시청역 3번 출구 인근까지 약 360m 거리, 4개 차로를 메웠다. 하지만 비를 피해 인근 건물의 처마 밑으로 이동한 이들도 있었다. 서울 은평구에 있는 한 교회 집사라는 A씨(70)는 “원래는 인도에도 사람들이 가득 차 있는데, 집회에 참가자들이 5분의 1은 빠진 것 같다”며 “아무래도 실망해서 사람들이 나오지 않은 것 같다”고 말했다.

무대에 선 발언자들은 ‘한국 공산화론’을 내세우며 참가자들의 단합을 요구했다. 한 발언자가 “박근혜 대통령에 이어 윤석열 대통령까지 두 번째 탄핵을 겪었고, 이번에는 절대 물러서면 안 된다”고 말했다. 또 다른 발언자는 “내일부터 당장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앞에서 1인 시위를 할 것”이라며 참여자들의 함성을 요구했다.

보수 성향이 강한 것으로 알려진 정형식 재판관 등을 “배신자”라고 낙인찍기도 했다. ‘5 대 3’(인용 5 대 기각 혹은 각하 3)으로 윤 전 대통령에 대한 탄핵심판 결정이 기각이 나왔어야 했는데 재판관 일부가 마음을 바꿔 8 대 0 인용결정이 나왔다는 취지의 말이다. 앞서 전 목사 측은 ‘5 대 3 기각’을 기정사실화하며 탄핵 반대를 주장한 바 있다.

이날 연단에 선 이들은 정 재판관 등에게 “좌파 재판관들을 돌려세우지 못할 바엔 차라리 끝까지 버텼어야 했다”며 “무엇이 당신들의 숨통을 조였느냐”고 말했다. 윤 전 대통령에 대한 탄핵 심판 결정문 초안은 정형식 재판관이 집필했다.

송일칠씨(82)가 5일 오후 서울 중구 서울도시건축전시관 인근에서 자유통일당 주최로 열린 ‘2025 4.5 국민저항권 광화문 국민대회’를 지켜보고 있다. 박정연 기자


윤 전 대통령의 파면 결정으로 ‘조기 대선’은 기정사실이 됐지만 이를 부정하는 목소리도 나왔다. 윤 전 대통령이 다시 대선에 나와야 한다고도 했다. 송일칠씨(82)는 “(파면 결정에 대해) 아주 실망했다”며 “대통령직에서 나와도 다시 (선거에) 나오지 말라는 이야기는 없다. 윤 대통령이 다시 선거에 나와야 한다”고 말했다.

이날 무대 발언자들은 “조기 대선은 없다”며 “(대통령) 선거를 보이콧하겠다”고 말하겠다고 수차례 강조했다. 가방에 성조기를 들고 MKGA 모자(Make Korea Great Again이라고 적힌 모자)를 쓴 한 집회 참가자는 “선거는 해야지”라고 말했다.

경향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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