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광훈 사랑제일교회 목사가 지난달 16일 서울 종로구 세종대로에서 열린 주일 연합예배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헌법재판소의 윤석열 전 대통령 파면 결정 이후 전광훈 사랑제일교회 목사가 저질러 온 극우 선동 행위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대한예수교장로회 소속이자 새물결플러스&아카데미 대표인 김요한 목사는 지난 4일 자신의 에스엔에스(SNS)를 통해 “헌재의 파면 선고 직전까지도 우매하고 순진한 극우 시민들을 선동하고 충동한 자들은 앞으로 엄중한 처벌을 받아야 한다”며 전 목사를 강하게 비판했다.
김 목사는 내란 옹호 및 선동에 대한 책임을 물어야 하는 이들로 “대표적으로 전광훈”을 꼽았으며, “전광훈이 깔아준 멍석 위에서 미친 칼춤을 추면서 코인팔이 혹은 차기 총선에서 극우 표를 매수하려 했던 자들을 포함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극우 집회에서 방송으로 수익을 올린 유튜버들과 정치인들을 겨냥한 것으로 보인다.
그는 경찰이 전광훈 목사를 신속히 체포하여 그동안의 내란 옹호와 선동에 대한 엄중한 처벌을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확신하건대 전광훈 하나만 사회와 격리해도 극우 파시스트들이 헌재의 결정에 반해 불법 소요나 폭동을 도모할 일은 없을 것”이라고도 덧붙였다.
한편 전광훈 목사는 헌법재판소의 탄핵 인용 결정이 내려진 뒤에도 계속해서 광화문에서 정치 집회를 이어갈 뜻을 밝혔다. 전 목사는 지속적으로 광화문 일대에서 집회를 개최하며 정치적 메시지를 내는 한편으로 집회 참여자들로부터 헌금을 걷는가 하면, 자신과 관련된 사업체의 상품과 서비스를 홍보하며 수익을 창출하고 있다는 의혹을 받았다.
전 목사는 과거 특정 대선 후보를 지지하는 단체 문자 메시지를 발송해 공직선거법 위반 혐으로 기소된 바 있으며, 그 외에도 문재인 정부 당시 청와대에 침입해 같이 순교하자는 발언 등 여러 차례 논란이 될 만한 발언 등을 해 왔다. 최근 서부지법 폭력 난동 사건과 관련해 경찰은 전광훈 목사 전담팀을 꾸려 수사에 착수한 상황이다.
헌법재판소가 윤석열 전 대통령의 파면을 선고한 4일 서울 용산구 한남동 대통령 관저 인근에서 열린 대한민국바로세우기국민운동본부 탄핵 반대 집회 화면에 헌재 파면 결정 소식이 중계되고 있다. 연합뉴스
한편 전광훈 비판 글을 올린 김 목사는 탄핵 선고를 하루 앞둔 3일 “불의한 결정에는 절대 따를 수 없다”며 헌법재판소의 탄핵 기각을 대비해 유서를 준비했다고 밝힌 글을 올려 여러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주목받기도 했다. 그는 “나는 불의한 결정에는 절대로 승복할 수 없다. 불의한 결정은 정당한 투쟁과 저항을 통해 바로잡는 것이지, 그것을 수용하고 묵인하는 것이 아니다”며 “윤석열-김건희의 세상이 다시 돌아온다면, 저항하는 시민들과 함께 맨 앞에서 맞서 싸우다 필요하면 죽을 것”이라고 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