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외환죄 혐의·비화폰 규명도 관심
헌법재판소가 4일 12·3 비상계엄 사태의 위헌성을 인정해 윤석열 전 대통령을 파면하면서 검찰과 경찰,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도 수사에 더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 특히 윤 전 대통령이 재판을 받고 있는 내란 혐의뿐 아니라 외환 혐의와 관련해서도 진상이 밝혀질지 주목된다.

검찰 비상계엄 특별수사본부(본부장 박세현 서울고검장)가 이날까지 12·3 비상계엄과 관련해 재판에 넘긴 피고인은 내란 우두머리 혐의를 받는 윤 전 대통령을 비롯해 20명이다.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 박안수 전 육군참모총장, 조지호 전 경찰청장 등 내란 중요임무 종사자들의 재판도 진행 중이다.

헌재가 이날 윤 전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와 국회·중앙선거관리위원회 군경 투입이 중대한 헌법 위반이라고 인정하면서 다른 관련 수사도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 윤 전 대통령으로부터 경향신문 등 언론사 단전·단수 지시를 받고 소방청 등에 하달한 이상민 전 행정안전부 장관, 비상계엄 당시 선관위 출동 지시를 받고 이를 부하들에게 하달한 장성들이 주요 수사 대상이다. 검찰이 이들을 수사하면서 윤 전 대통령을 소환해 조사할 수도 있다. 윤 전 대통령이 전직 대통령 신분이 되면서 검찰로서는 경호 등 문제에서 한결 부담을 덜게 됐다.

검찰은 우선 불소추특권이 사라진 윤 전 대통령을 비상계엄과 관련한 직권남용 권리행사방해 혐의로 추가 기소할 것으로 보인다. 또 김성훈 대통령경호처 차장 등과 관련해서도 경찰이 윤 전 대통령을 수사할 수 있다. 김 차장은 윤 전 대통령 체포영장 집행을 방해한 혐의(특수공무집행 방해)로 수사받고 있다. 앞서 경찰은 김 차장 구속영장 신청서에 윤 전 대통령을 특수공무집행 방해 혐의의 공범으로 적시했다. 수사기관이 경호처에 번번이 가로막혔던 대통령실 압수수색에 나서 비화폰 서버를 확보하면 비상계엄 사태의 실체가 더 구체적으로 드러날 수도 있다.

비상계엄과 관련해 의혹만 무성한 외환 혐의의 실체가 수사를 통해 드러날지도 관심사다. 구속 기소된 퇴역 군인 노상원씨의 수첩에 “NLL(북방한계선) 인근에서 북의 공격을 유도” 등 내용이 적혀 있어 윤 전 대통령이 계엄 선포 구실을 만들기 위해 북한의 도발을 유도한 것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됐다. 국방부가 지난해 10월 북한 평양에 무인기를 침투시켜 대북전단을 살포했다는 의혹도 커졌다. 검찰과 공수처는 윤 전 대통령의 외환 혐의를 계속 수사 중이다. 공수처는 최근 국회로부터 평양 무인기 침투 의혹과 관련한 자료를 제출받았다.

경향신문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45835 주미대사 "본격 협상 장 열려”…트럼프, 조선업 적극 협력 의지 표명 랭크뉴스 2025.04.09
45834 [2보] 뉴욕증시, 상호관세 강행에 다시 투매…나스닥 2%↓마감 랭크뉴스 2025.04.09
45833 'AI정부'로 가는 길[Pick코노미] 랭크뉴스 2025.04.09
45832 백악관 "中 보복은 실수…9일 자정부터 104% 관세 발효된다" 랭크뉴스 2025.04.09
45831 [단독] 참사 여객기 동체착륙 흔적 없는 무안공항 활주로..."양력 살아 있었을 것" 랭크뉴스 2025.04.09
45830 월 500만원 연금받는 부부, 낸 돈의 7배 혜택?··· 지금 가능한 '연금 재테크' 뭐가 있나 랭크뉴스 2025.04.09
45829 "아이 셋이면 年 12% 금리"… 새마을금고, '아기뱀적금' 출시 랭크뉴스 2025.04.09
45828 트럼프 "韓과 관세·조선·방위비 분담금 논의" [글로벌 모닝 브리핑] 랭크뉴스 2025.04.09
45827 프랑스 대혼란 극복한 '사회적 대토론'... "직접 민주주의로 합의 이끌어야" 랭크뉴스 2025.04.09
45826 트럼프 방위비 인상 압박 현실화…한미 합의에도 막무가내 랭크뉴스 2025.04.09
45825 이재명도 김문수도 대선 앞으로... 6월 3일은 대한민국 운명의 날 랭크뉴스 2025.04.09
45824 때아닌 '한덕수 대망론'... 손사래 쳐도 보수진영이 등 떠미는 이유 랭크뉴스 2025.04.09
45823 작년 여름도 너무 힘들었는데…올해 더 덥고 습해진다? 랭크뉴스 2025.04.09
45822 日 유통·엔터 인사들과 회동…“올영 현지매장 확대” 랭크뉴스 2025.04.09
45821 백악관 “中 보복은 실수…9일부터 재보복 관세까지 104% 부과” 랭크뉴스 2025.04.09
45820 美싱크탱크 "北 자체 제조한 최대 규모 신형 유도탄호위함 포착" 랭크뉴스 2025.04.09
45819 멜로니 伊총리, 17일 방미…"트럼프와 관세 문제 논의" 랭크뉴스 2025.04.09
45818 “경찰이죠? 대형견이 차에 매달려 끌려가고 있어요”…당진서 벌어진 끔찍 사건 랭크뉴스 2025.04.09
45817 美무역대표 "관세 대안 제시하면 협상가능…단기엔 면제없을 것"(종합2보) 랭크뉴스 2025.04.09
45816 배우 김민희-홍상수 감독 부모됐다…"최근 득남, 산후조리 중" 랭크뉴스 2025.04.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