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2025년 1월 23일 대통령 탄핵심판 4차 변론기일에 참석한 윤석열 전 대통령(왼쪽 사진)과 증인으로 출석한 김용현 전 국방부장관. 헌법재판소 제공

내란 혐의로 구속기소 된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이 헌법재판소의 윤석열 전 대통령 파면 결정에 불복하는 듯한 내용의 옥중서신을 공개해 논란이다.

5일 정치권 등에 따르면 헌재에서 윤 전 대통령의 파면이 선고된 전날 김 전 장관이 작성한 자필 편지를 변호인단이 공개했다.

김 전 장관은 편지에서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이라고 말문을 연 뒤 “우리의 여망대로 되지 않았다. 너무나 큰 분노와 실망감을 감출 수 없다”고 말했다.

그는 “하지만 이게 끝이 아니다. 시작”이라며 “RESET KOREA. YOON AGAIN! (한국을 원점으로. 다시 윤 전 대통령!)”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다시 대한민국! 다시 윤석열! 다시 대통령!”이라며 “자유대한민국 수호를 위해 더욱 뭉쳐서 끝까지 싸우자”고 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더 이상 물러설 곳이 없다”며 “법의 심판보다 더 강력한 국민의 심판이 남았다. 오직 앞만 보고 우리 후손들의 미래를 위해 더욱 힘차게 싸우자”고 덧붙였다.

김용현 전 국방부장관 옥중편지. 변호인단 제공

김 전 장관의 이 같은 메시지는 헌재 결정에 불복하며 윤 전 대통령 지지자들의 집단 반발을 선동하려는 취지로 풀이된다. 이를 두고 일각에서는 이미 윤 전 대통령이 파면된 상황에 허황된 주장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앞서 헌재는 4일 오전 11시22분 재판관 전원일치 의견으로 윤 전 대통령에 대한 파면 선고를 내렸다. 윤 전 대통령이 12·3 비상계엄을 선포한 지 122일 만이며, 지난해 12월 14일 탄핵소추안이 접수된 지 111일 만이다.

헌재는 비상계엄 선포 위헌·위법성(국무회의 절차), 포고령 1호의 위헌성, 군경을 동원한 국회 봉쇄 의혹,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압수수색 및 장악 시도, 정치인과 법조인의 체포조 운용 등 5가지 쟁점에 대해 모두 위헌·위법하다고 판단했다.

윤 전 대통령은 선고 이후 입장문을 내고 “그동안 대한민국을 위해 일할 수 있어서 큰 영광이었다”며 “여러분의 기대에 부응하지 못해 너무나 안타깝고 죄송하다. 사랑하는 대한민국과 국민 여러분을 위해 늘 기도하겠다”고 밝혔다. 헌재 결정에 승복한다는 입장은 구체적으로 담기지 않았다.

국민일보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44890 [속보] 트럼프 “대중국 무역적자 해결 안되면 中과 협상 안해” 랭크뉴스 2025.04.07
44889 ‘관세 패닉’ 프리마켓서 삼성전자·SK하이닉스 등 대형주 줄하락 랭크뉴스 2025.04.07
44888 나스닥 빠질 때 22% 올랐다…10년 담아둘 중국 'IT공룡' 등장 랭크뉴스 2025.04.07
44887 극우를 가두는 원을 그려야 하나 [강준만 칼럼] 랭크뉴스 2025.04.07
44886 지드래곤·콜드플레이…연예인 러브콜 잇따르는 ‘이곳’ 랭크뉴스 2025.04.07
44885 "트럼프, 손 떼!" 폭발‥미 전역 수십만 시위 랭크뉴스 2025.04.07
44884 美재무 “관세 때문에 경기침체? 그럴 이유 없어… 불안정 견딜 것” 랭크뉴스 2025.04.07
44883 전현희 "尹, 남의 집에서 뭐 하냐… 대통령 놀이 그만" 랭크뉴스 2025.04.07
44882 국힘 김재섭, 당내 친윤 중진에 “징계 대상이자 제거해야 할 고름” 랭크뉴스 2025.04.07
44881 美증시 선물 또 5% 폭락…트럼프 참모들, 관세 강행 시사 [이태규의 워싱턴 플레이북] 랭크뉴스 2025.04.07
44880 美시민권 받고 국적회복 신청…法 “병역기피 의도 아냐” 랭크뉴스 2025.04.07
44879 트럼프 "3선하는 방법 있다" 주장에…美법무장관 "그건 힘든 일" 랭크뉴스 2025.04.07
44878 [최훈 칼럼] 제왕적 대통령제 38년도 파면이다 랭크뉴스 2025.04.07
44877 "이러다 선거 완패할 수도"… 트럼프 관세 정책에 공화당 내 우려 확산 랭크뉴스 2025.04.07
44876 헌재가 인정한 ‘국회 군 투입’·‘체포조 운영’, 법원 판단 달라질까? 랭크뉴스 2025.04.07
44875 트럼프 참모, 일제히 관세 강행 시사…美증시 선물 급락[이태규의 워싱턴 플레이북] 랭크뉴스 2025.04.07
44874 국민의힘 ‘빅4 각축’ 전망…‘윤심’ 영향력 최대 변수로[다시, 민주주의로] 랭크뉴스 2025.04.07
44873 봉인 풀린 ‘피의자 윤석열’, 동시다발 소환·구속도 불가피 랭크뉴스 2025.04.07
44872 중부고속도로서 고장차량에 깔린 40대 견인기사 숨져 랭크뉴스 2025.04.07
44871 전현희 "尹 남의 집에서 뭐 하냐, 대통령놀이 그만" 랭크뉴스 2025.04.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