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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송파구는 6일까지 ‘2025 호수벚꽃축제’를 개최한다. [사진 송파구]
서울 지역에서 벚꽃이 4일부터 차근차근 개화하기 시작하면서 서울 자치구가 다양한 벚꽃 감상 행사를 마련했다. 산불·꽃샘추위가 물러가고 전국 대부분 지역이 평년 기온을 회복하면서 맞은 첫 주말에 벚꽃 나들이에 나선 시민들도 늘어나고 있다.

벚꽃 시즌 맞은 서울 자치구

조명으로 물든 양재천 야경. [사진 강남구]
석촌호수·양재천·안양천 등 다양한 벚꽃 명소를 보유한 서울 송파구는 6일까지 ‘2025 호수벚꽃축제’를 개최한다. 석촌호수 산책로 2.6㎞ 전 구간에 경관 조명을 설치해 야간에도 벚꽃을 감상할 수 있다는 점이 특징이다.

석촌호수 동호 수변 무대에서 구립 문화예술단체와 청년 음악가가 버스킹 공연을 하고, 벚꽃을 배경으로 한 예술공연이 열린다. ‘서울놀이마당’에서는 벚꽃패션위크가 열리고, 잠수교 하부에 새롭게 조성된 ‘호수교 갤러리’에서는 미디어아트를 만날 수 있다. ‘문화실험공간 호수’에선 체험형 문화예술 프로그램인 ‘2025 호수와 봄’을 운영한다.

6일에는 ‘벚꽃 만개 콘서트’도 열린다. 팝페라 그룹 ‘볼라레’ 공연을 시작으로 레트로뮤직 그룹 ‘골드시스터즈’와 비보이 퍼포먼스팀 ‘CPI크루’, K팝 가수 ‘알리’가 공연한다.

서강석 송파구청장은 “석촌호수는 벚꽃 명소를 넘어 문화예술이 어우러진 복합공간”이라며 “벚꽃과 함께 호수의 낭만, 그리고 다채로운 문화예술을 동시에 경험할 수 있다”고 말했다.
서울 서초구가 진행 중인 양재천 벚꽃 등 축제. [사진 서초구]
서초구 양재천에서도 27일까지 ‘벚꽃 등(燈) 축제’가 진행 중이다. 벚나무에 발광다이오드(LED) 경관 조명을 설치했다. 양재천 영동1교∼영동2교 구간에서 밤낮으로 다양한 봄 풍경을 즐길 수 있도록 다채로운 콘텐트를 제공한다. 야외조각전, 미디어아트전, 플리마켓, 푸드트럭 등이다.

송파구·서초구 이외에도 야간에 벚꽃을 감상할 수 있는 곳이 있다. 금천구는 7㎞ 길이의 안양천 뚝방길 왕벚나무 1047그루 중 일부에 야광 조명을 설치했다. 벚꽃 개화 이후 다양한 색깔로 빛나는 벚꽃을 감상할 수 있다.

서울대공원에서도 6일까지 벚꽃 축제가 열린다. 벚꽃이 만개하면 800m에 이르는 왕벚나무 터널길을 걸을 수 있다. ‘우리가 사랑한 봄, 꽃’을 주제로 열리는 이번 축제에선 버스킹·재즈·아카펠라 등 봄꽃과 어울리는 공연이 열린다. 꽃갈피 만들기, 꽃차 처방소 등 7종의 체험 행사도 제공한다.
야간 조명을 설치한 서울 금천구 안양천 인근 벚꽃. [사진 금천구]
이색 행사를 준비한 자치구도 있다. 서울 강동구는 13일까지 ‘천호자전거거리 벚꽃 라이딩 챌린지’를 개최한다. 한강과 인접한 천호자전거거리는 자전거 관련 업종 30여 개가 밀집한 자전거 특화 거리다. 벚꽃이 만개한 자전거 도로에서 자전거 마니아를 위한 ‘라이딩 코스’ 및 일반 방문객을 위한 ‘나들이 코스’ 등 2가지 코스를 준비했다.

서대문구는 벚꽃 개화 시기에 맞춰 미혼 남녀가 서로 만날 기회를 제공했다. 4일 서대문구 안산·홍제폭포에서 개최한 ‘썸대문 with 벚꽃’ 행사다. 서대문구에 거주하거나 서대문구에서 일하는 미혼 남녀 20여명이 레크리에이션, 커플 게임, 일대일 데이트 행사에 참여하고 저녁 식사를 함께했다.

서울 최대 영등포 벚꽃 행사는 8일부터
천호자전거거리 벚꽃 라이딩 챌린지 행사. [사진 강동구]
인파 사고를 우려해 축제 규모를 축소한 자치구도 있다. 서울 영등포구는 당초 4일 예정이던 ‘여의도 봄꽃축제’ 개막일을 8일로 연기했다. 헌법재판소가 윤석열 전 대통령의 탄핵 심판 선고일을 4일로 잡으면서다.

이에 따라 서울 시내 최대 벚꽃 행사 중 하나인 여의도 봄꽃축제는 8일~12일 열린다. 교통 통제는 6일 정오부터 13일 오후 10시까지 진행한다. 벚꽃 축제를 위해 교통을 통제하는 구간은 국회 뒤편 여의서로 1.7㎞ 구간과 서강대교 남단 공영주차장∼여의 하류IC 일대다. 개막식 무대 행사와 공군 블랙이글스의 축하 비행도 취소했다.
서울 여의도 한강공원 입구에서 외국인 관광객들이 활짝핀 살구꽃을 바라보며 사진을 찍고 있다. [뉴스1]
서울시는 여의도 벚꽃 개화 시기에 하루 최대 80만 명이 영등포구 여의도동 윤중로를 찾을 것으로 예상했다. 영등포구 관계자는 “대통령 탄핵 선고는 물론 전국에서 발생했던 대형 산불로 인해 이재민들이 많이 발생했다는 점을 고려한 결정”이라며 “여의도를 찾는 시민이 안전하게 벚꽃을 감상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서울시는 올해 축제에 수천명의 인파가 운집할 것으로 예상하고 안전관리를 강화하기로 했다. 오는 6월 1일까지 ‘봄철 지역 축제 특별대책 기간’으로 규정해 위험 지역을 모니터링한다. 인구 밀집도를 확인할 수 있는 ‘실시간 도시 데이터’, 영상분석 인공지능(AI) 기술을 적용한 ‘인파감지시스템’을 활용할 예정이다.

한병용 서울시 재난안전실장은 “대규모 집회가 이어지는 상황에서 봄철 지역 축제가 본격적으로 시작하면서 인파 안전관리가 중요한 상황”이라며 “만일의 상황에 철저히 대비하겠다”고 말했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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