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1강 3중’구도… ‘반탄’ 경선·‘찬탄’ 대선 유리
일각선 “尹 메시지가 경선 최대 변수” 관측

윤석열 대통령이 파면된 4일 국민의힘의 차기 대권 주자들은 일제히 힘을 합해 위기를 극복하자며 보수 지지층을 다독였다. 조기 대선이 현실화된 상황에서 사실상의 ‘출사표’를 던진 것으로 평가된다.

찬탄(탄핵 찬성)파인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은 페이스북을 통해 “헌법재판소 판결을 존중한다”고 밝혔다. 이어 “국정 안정과 국민 통합을 향해 나아가야 할 때”라며 “탄핵을 찬성한 분도, 반대한 분도 나라를 걱정한 마음은 같을 것”이라고 말했다. 유승민 전 의원도 “헌재 결정을 무겁게 받아들인다”며 “탄핵에 반대했던 분들도 힘들겠지만 보수 재건에 힘을 모아 달라”고 호소했다.

가장 먼저 ‘위법 계엄’을 말한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는 “사랑하는 지지자들과 당원 동지들이 느낄 오늘의 고통 실망 불안을 함께 나누겠다”며 “서로를 비난 말고 모두 함께 가자”고 강조했다. 한 전 대표는 ‘헌재 판결 존중’을 직접 언급하진 않았다. 당 관계자는 “반탄파를 자극하지 않으려는 것 아니겠느냐”고 말했다.

대표적 반탄(탄핵 반대)파인 김문수 고용노동부 장관은 “국민이 직접 선출한 대통령이 헌재에서 또다시 파면된 게 안타깝다”는 입장을 냈다. 김 장관은 조만간 사의를 표명하고 대선 출마 의사를 밝힐 것으로 알려졌다. 홍준표 대구시장은 윤 대통령 파면에 대해 입장을 따로 내지 않았다. 홍 시장도 이르면 다음 주 시장직에서 사퇴하고 대선 출마를 공식화할 것으로 전해졌다.

이들은 우선 당내 경선이라는 ‘1차 관문’에서 혈투를 벌일 전망이다. ‘당심(당원 투표) 50%, 민심(국민 여론조사) 50%’라는 현행 경선룰이 그대로 적용될 가능성이 크다는 점이 관건이다. 내부 경선은 당심이 민심보다 더 큰 영향을 미치지만, 본게임인 대선에서는 민심이 중요하다. 확장력이 있다고 평가받는 찬탄파로서는 당내의 반감을 극복하는 게 우선 과제인 셈이다.

현재 지형은 ‘1강 3중’으로 평가된다. 김 장관이 우위를 점하고 있고, 한 전 대표와 오세훈 시장, 홍 시장이 추격하는 형국이다. 최수영 정치평론가는 통화에서 “찬탄파는 중도 확장성을, 반탄파는 보수층에 보여준 로열티를 앞세울 것”이라고 말했다.

일각에서는 윤 전 대통령의 막후 실력행사 여부가 변수가 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박상병 정치평론가는 “결국 찬탄이냐 반탄이냐가 경선의 핵심”이라며 “당심이 중요한 경선에서는 윤 전 대통령의 메시지가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말했다.

국민일보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44546 [속보] 우의장 "국회 개헌특위 구성 제안…국민투표법도 개정해야" 랭크뉴스 2025.04.06
44545 [속보] 尹 “대통령직 내려왔지만 늘 여러분 곁 지킬 것” 랭크뉴스 2025.04.06
44544 우원식 “차기 대선일에 ‘개헌 국민 투표’ 동시에 시행하자” 랭크뉴스 2025.04.06
44543 머스크, 트럼프와 조기 결별?… "유럽과 자유무역" 노골적 反관세 랭크뉴스 2025.04.06
44542 [속보] 우원식 “대선일에 개헌 국민 투표 동시에 시행하자” 랭크뉴스 2025.04.06
44541 [크랩] 용산 vs 청와대 vs 세종…다음 대통령실은 어디로 가야할까? 랭크뉴스 2025.04.06
44540 감독으로 돌아온 하정우, '개저씨'로 만든 블랙코미디, 뒷맛은 '씁쓸' 랭크뉴스 2025.04.06
44539 윤석열 파면, 일본에도 영향…‘긴급사태’ 개헌안 비판 거세져 랭크뉴스 2025.04.06
44538 산불 때 할머니 업고 뛴 인니 선원에 특별기여자 체류 자격 부여 랭크뉴스 2025.04.06
44537 [속보] 尹, 지지층에 "자유·주권 위해 싸운 여정…늘 여러분 곁 지킬것" 랭크뉴스 2025.04.06
44536 공매도 재개로 외국인 돌아올 줄 알았는데… 결과는 5.8조 순매도 랭크뉴스 2025.04.06
44535 민주 "韓대행, 대선일 조속히 공고해야"…압박 법안도 발의(종합) 랭크뉴스 2025.04.06
44534 할머니들 업고 뛴 '산불 의인' 인니 청년에 특별체류 자격 부여 랭크뉴스 2025.04.06
44533 중대본 “‘산불 의인’ 인니 국적 3명, 특별기여자 체류자격 부여” 랭크뉴스 2025.04.06
44532 '美관세 안전지대' 삼성바이오, 5공장 준비 완료…1분기 실적 기대감 '쑥' 랭크뉴스 2025.04.06
44531 "트럼프, 나랏일 손 떼라" 美전역서 폭발…1300개 집회 열렸다 랭크뉴스 2025.04.06
44530 [단독]“길거리서 구타, 위법 구금”···항소심도 ‘국보법 위반’ 전승일 재심 사유 인정 랭크뉴스 2025.04.06
44529 타이완 번화가서 한국인 유학생 ‘묻지마 피습’…용의자 검거 랭크뉴스 2025.04.06
44528 박용진 “조기대선 불출마… 평당원으로 정권교체 역할” 랭크뉴스 2025.04.06
44527 15兆 사상 최대 실적에도…은행들 지난해 신입 행원 채용 줄여 랭크뉴스 2025.04.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