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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적자를 기록하며 부진을 겪은 양극재 업계가 연초부터 수출 데이터가 상승세를 그리면서 실적 개선 기대감을 키우고 있다. 다만 미국이 한국에서 수입하는 품목에 25%의 상호 관세를 부과하면서, 배터리 원가의 약 40%를 차지하는 양극재 업계도 미국 현지 생산 거점 확보의 필요성이 커지고 있다.

4일 관세청 수출입 무역 통계에 따르면 지난달 NCM(니켈·코발트·망간) 및 NCA(니켈·코발트·알루미늄) 양극재 수출 중량(잠정치)은 1만8590톤(t)으로 전월 대비 9.3% 늘었다. 같은 기간 수출액은 4억5147만달러(약 6600억원)로 전월 대비 8.7% 상승했다.

그래픽=손민균

올해 1분기(1~3월) 양극재 수출 중량은 총 5만202t으로, 지난해 4분기(4만4866t)보다 11.9% 증가했다. 1분기 수출량은 지난해 1분기(5만6944t) 수준에 미치지 못했지만, 반등하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국내 양극재 업계는 지난해 큰 폭의 실적 악화를 겪었다. 엘앤에프는 5598억원의 적자를 냈고, 에코프로비엠도 341억원의 손실을 내며 적자 전환했다. 포스코퓨처엠은 7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해 간신히 적자를 면했지만, 전년 대비 영업이익이 98% 줄었다.

이들 업체는 연초부터 출하량 확대를 예고하며 실적 개선에 대한 의지를 보였다. 엄기천 포스코퓨처엠 사장은 지난달 ‘인터배터리 2025′에서 “캐즘(chasm·일시적 수요둔화) 때문에 전기차 생산이 많이 줄었지만, 작년보다 올해 양극재 생산량을 조금 늘려 잡았다. 회사 차원에서 준비했던 프로젝트들이 있어 이 같은 결정을 내렸다”고 말했다.

에코프로비엠 역시 지난 2월 진행한 작년 4분기 실적발표회에서 “올해는 주요 고객사의 재고 소진에 따른 기저효과와 신차 출시 효과 등으로 약 40% 전후의 연간 판매 물량 증가를 예상하고 있다”고 밝혔다. 엘앤에프도 “올해는 신제품 출하와 신규 사업 확대를 통한 성장을 계획 중”이라며 “하이니켈 제품은 역대 최대 출하량을 달성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변수는 미국의 상호 관세다. 트럼프 2기 행정부는 2일(현지시각) 한국에서 생산돼 미국으로 수입되는 모든 제품에 25%의 상호 관세를 부과한다고 발표했다.

미국의 배터리 소재 수입국 가운데 한국의 비중은 33.7%로 1위이다. 배터리 가격의 약 40%를 차지하는 양극재의 대미 수출 규모는 2023년 기준 29억3000만달러(약 4조3000억원)에 달했다.

LG화학 테네시 양극재 공장 건설현장. / LG화학 제공

한국 배터리 업체들은 미국에 생산 거점을 확보했지만, 양극재 업체들은 제품 대부분을 한국에서 생산해 수출하고 있다. 이들 업체는 선제적 투자를 단행한 LG화학을 필두로 북미 진출을 타진하고 있다.

LG화학은 지난 2023년 12월부터 미국 테네시주에 연 생산능력 6만t 규모의 양극재 공장을 건설 중이다. 올해 말 준공 후 내년부터 LG에너지솔루션 등에 제품을 공급할 예정이다. 신학철 LG화학 부회장은 지난달 ‘인터배터리 2025′에서 “현재 투자 계획에 변동은 없다. 테네시 공장도 내년 가동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엘앤에프는 최근 미국 LFP(리튬인산철) 양극재 스타트업 미트라켐(Mitra Chem)에 145억원 규모의 지분 투자를 결정했다. 회사는 투자를 통해 미트라켐과의 전략적 협업 관계를 강화하고 미국 LFP 양극재 현지 생산을 위한 교두보로 활용할 계획이다. 엘엔에프는 “미트라켐과의 협력을 통해 미국에서 2027년부터 상업 생산을 시작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조선비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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