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연준 의장
“상호관세, 고물가-저성장 위험 초래는 확실”
“통화정책 경로 변경 논하기엔 너무 이르다”

도널드 트럼프
“파월이 금리를 내리기엔 완벽한 시기”
제롬 파월 미 연방준비제도 이사회 의장. 연합

“고물가와 저성장이 나타날 것은 확실하다.”(제롬 파월 미 연방준비제도 이사회 의장)

“파월이 금리를 내리기에는 완벽한 순간이 됐다.”(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

도널드 트럼프가 “해방의 날”이라고 자축하며 무역 상대국을 겨냥한 고율의 관세 부과 계획을 밝힌 데 대한 불만은 중국 뿐만 아니라 미국 경제의 소방수인 제롬 파월 미 연방준비제도 이사회 의장도 터뜨리고 있다.

파월 의장은 4일(현지시각) 미 버지니아주에서 연 컨퍼런스에서 상호관세 부과 계획에 대해 “예상했던 것보다 관세율 인상폭이 상당히 크다는 것은 재론의 여지가 없다”며 “고물가와 저성장을 불러올 것은 분명하다”라고 밝혔다.

앞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2일 중국에 34%의 추가 관세를 포함한 상호관세 부과 계획을 밝힌 바 있다. 미국과의 상품 교역에서 흑자를 많이 내는 국가일수록 높은 관세율을 적용했다. 발표 뒤 유럽연합과 일본에서 볼멘소리가 나온 데 이어 5일(한국시각)에는 중국 정부가 미국산 수입품에 대해 미국이 부과한 상호관세율과 같은 세율로 관세를 부과한다는 발표가 나왔다. 그간 파월 의장이 상호관세에 대해 언급을 내놓은 건 이번이 처음이다.

파월 의장의 연설은 트럼프 대통령이 사회관계망서비스에 “연준 의장 파월이 정책금리를 인하하기에는 완벽한 시간”이라는 글을 올린 뒤에 나왔다. 연준을 향한 트럼프의 노골적인 압박이 있은 뒤에 파월 의장의 발언이 나온 모양새다.

파월 의장은 “불확실성이 너무 크다. 어떤 상품에 관세가 부과되는지, 부과되는 관세 수준은 어떠한지, 기한은 있는지, 면제 범위는 있는지 모두 명확하지 않다”고 말했다. 트럼프의 관세 전쟁이 막무가내식으로 전개되면서 불확실성이 증폭되고 있다는 인식을 드러낸 셈이다. 실제 미 정부는 하루만에 일부 무역상대국에 대한 상호관세율을 뒤바꾸는 등 혼란스런 모습을 보인 바 있다. 한 예로 한국에 대한 관세율은 애초 26%로 제시됐다가 하루 뒤에 25%로 수정했으며, 반도체는 추가 관세 대상 품목에서 제외했다가 하루 뒤 트럼프 대통령이 직접 “매우 빠른 시기에 관세 부과 계획을 내놓겠다”고 말했다.

파월 의장은 “적절한 통화정책 경로를 언급하는 것은 너무 이르다”며 “고용시장과 물가에 리스크가 높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관세는 적어도 일시적인 물가 상승을 불러올 가능성이 매우 높으며, 그 영향이 더 지속될 수도 있다”며 “우리의 임무는 장기적인 물가 기대 심리를 안정적으로 유지토록 관리하고 한 차례의 물가 상승이 지속적인 인플레이션 문제로 나타나지 않도록 통화정책을 운영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현재의 정책금리(연 4.25~4.5%) 수준을 유지한다는 신호를 보낸 것이라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은 풀이했다.

한겨레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44101 안 쓴다더니 “인원”, “계몽” 변호사…‘윤석열 탄핵심판’ 헌재 몰아보기 (영상) 랭크뉴스 2025.04.05
44100 '美 관세 폭풍·尹 파면' 금융지주 회장들 긴급회의…비상 경영 계획도 만지작 랭크뉴스 2025.04.05
44099 논란의 9억 화장실, 도쿄엔 더한 곳도 많던데요?[허남설 기자의 집동네땅] 랭크뉴스 2025.04.05
44098 관세 태풍에 휩싸인 중소업체들…“70만달러짜리 계약 끊겼다”[트럼프와 나] 랭크뉴스 2025.04.05
44097 [사설] 민주주의 훼손 심판…분열 끝내고 통합으로 복합위기 극복해야 랭크뉴스 2025.04.05
44096 北, 하루 만에 '윤석열 파면' 주민들에 알려… "재판관 8인 전원일치" 랭크뉴스 2025.04.05
44095 “윤석열을 파면한다” 결정 직후 주가 30% ‘폭싹’ [이런국장 저런주식] 랭크뉴스 2025.04.05
44094 트럼프發 관세 전쟁에 뉴욕 증시 이틀 연속 급락…7대 기술주 시총 1100조 사라져 랭크뉴스 2025.04.05
44093 '月 500만원' 역대급 국민연금 받는 부부…3가지 비결 봤더니 랭크뉴스 2025.04.05
44092 윤 전 대통령, 한남동 관저서 하루 보내…퇴거 준비 중 랭크뉴스 2025.04.05
44091 주문 읽자 교실서 울린 함성…“민주주의 중요한 순간” 랭크뉴스 2025.04.05
44090 스트레스 줄이면 ‘노화의 원인’ 만성염증도 줄어든다 [건강한겨레] 랭크뉴스 2025.04.05
44089 트럼프, 틱톡금지법 시행 75일 추가 유예…“中과 계속 협력 희망해” 랭크뉴스 2025.04.05
44088 '무자본 갭투자' 전세사기로 90억 떼먹은 60대, 2심서 징역 15년 랭크뉴스 2025.04.05
44087 [당신의 생각은] 어린이 없는 심야 학교 앞 시속 30㎞ 제한… “탄력 운영” vs “안전 확보” 랭크뉴스 2025.04.05
44086 尹 탄핵 선고 끝났지만…오늘도 도심 곳곳서 찬반집회 열린다 랭크뉴스 2025.04.05
44085 파월 연준 의장 “관세, 인플레 높이고 성장세 낮출 것…영향 커져” 랭크뉴스 2025.04.05
44084 재계 “정치 불확실성 걷혔다…경제 위기 극복에 총력” [윤석열 파면] 랭크뉴스 2025.04.05
44083 세계가 놀란 ‘민주주의 열정’, 새로운 도약의 불꽃으로 랭크뉴스 2025.04.05
44082 [길따라 멋따라] 가뜩이나 붐비는 공항…연예인과 승객 충돌 랭크뉴스 2025.04.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