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뉴스데스크]
◀ 앵커 ▶

내란 국면에서 각종 음모론을 퍼뜨리고 폭력 사태를 선동했던 극우 유튜버들은 어떤 반응을 보였을까요.

아직까지도 '부정 선거' 망상에서 벗어나지 못한 채, 윤 전 대통령이 상황을 반전시킬 증거를 내놓을 수 있을 거라고 선동을 이어갔는데요.

윤수한 기자의 보도입니다.

◀ 리포트 ▶

역사 강사 전한길 씨는 내란 옹호 집회마다 늘 주목받는 연사였습니다.

[전한길/한국사 강사(지난 2월)]
"만약에 대통령 탄핵이 인용되면 헌법재판소는 가루가 되어 사라질 것입니다!"

오늘 탄핵 심판 선고에 맞춰 생방송에 나선 전 씨는, 파면 결정이 내려지자 분을 이기지 못한 듯 말을 제대로 잇지 못했습니다.

헌재 결정에 승복한다면서도, 선고가 언제나 옳은 건 아니라며 불만을 숨기지 않았습니다.

심지어 흑인 노예를 백인의 재산으로 인정해 미국 역사상 최악의 사법적 판단으로 꼽히는 1800년대 '드레드 스콧 판결'에 빗대기도 했습니다.

[전한길/한국사 강사]
"예를 들어서 미국에 연방 대법원의 판결, '드레드 스콧' 판결이라는 게 있습니다. 내용은 '흑인은 백인의 소유물이므로 재산이다'라고 했습니다."

내란 사태 이후 극우 세력의 전위대로 활동했던 유튜버들도 선고 직전까지 윤 전 대통령의 직무 복귀를 장담했습니다.

[고성국/유튜버(오늘 선고 전)]
"김형두 재판관이 보수 쪽으로 합류하면서 4대 4가 확실하다…"

[장동혁/국민의힘 의원-배승희/유튜버(어제 오후)]
"4대 4 기각, 많은 분들께서 그 얘기를 듣고 싶어 하시는 거 같아요. <예, 4대 4 기각.>"

일부 언론들이 근거 없이 제기한 이른바 '5대3 교착설' 등이 결국 억측으로 드러나자, 헌재를 향한 보복 선동에 나서기도 했습니다.

[고성국/유튜버]
"헌재의 이 엉터리 판결은 우리 국민이 직접 나서서 뒤집어야 됩니다."

[배승희/유튜버]
"사법부의 이 떼법, 떼법 천지 좌파 사법카르텔 이 부분은 우리가 반드시 깨부숴야 된다."

'선거 부정'의 망상에서도 헤어 나오지 못합니다.

[김성원/유튜버]
"윤 대통령이 갖고 있는 부정선거에 대한 카드, 혹시나 여전히 그 파급성을 고려해서 공개하지 못한 게 있다면 가능성이 높지는 않겠지만, 그게 하나의 반전의 카드가 될 수 있을 겁니다."

극우의 '총사령관'으로 불려온 전광훈 목사도 파면이 선고되자 당황한 기색이 역력합니다.

[전광훈 목사]
"아니 어떻게 전원일치가 되냐고…"

그러면서도 이미 파면을 예감했다는 듯, "어제 300여 명으로 구성된 국민저항위원회를 구성했다"며 내일 광화문 집회를 시작으로 본격 저항에 나설 거라고 예고했습니다.

[전광훈 목사]
"3천만 명이 딱 한자리에 모이면 저거요 헌법재판관도 8명 다 구속시킬 수 있어요."

그러나 유명 극우 유튜버들 중 일부는 오늘 아예 방송을 하지 않거나 조기 대선에서의 승리를 주장하고 나서는 등 파면된 대통령과 거리를 두기 시작했습니다.

MBC뉴스 윤수한입니다.

영상편집: 이지영

MBC 뉴스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 전화 02-784-4000
▷ 이메일 [email protected]
▷ 카카오톡 @mbc제보

MBC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44766 美국가경제위원장 "50여개국, 관세 협상 위해 백악관에 연락" 랭크뉴스 2025.04.06
44765 헌재, 이례적인 5쪽 결론 ‘공동체 향한 메시지’ 담았다 랭크뉴스 2025.04.06
44764 美, 한국 최대 염전 소금 수입금지…'염전 노예' 논란 그곳였다 랭크뉴스 2025.04.06
44763 [속보] 美국가경제위원장 "관세 협상하기 위해 백악관에 50여개국 연락" 랭크뉴스 2025.04.06
44762 11일 만에 또 헬기 추락…"강풍에 불씨 번지면 헬기밖에 없다" 랭크뉴스 2025.04.06
44761 이재명, 9일께 대표 사퇴 후 대권가도 직진할 듯…비명계도 채비(종합) 랭크뉴스 2025.04.06
44760 ‘보호벽’ 사라진 윤석열·김건희 명품백·공천개입…검찰, 수사 속도 내나 랭크뉴스 2025.04.06
44759 ‘이재명 저지’ 시급한 국힘…‘친윤 쌍권’ 체제로 대선 치른다 랭크뉴스 2025.04.06
44758 [속보] 美국가경제위원장 "50여개국, 관세 협상하기위해 백악관에 연락" 랭크뉴스 2025.04.06
44757 11일 만에 또 헬기 추락해도… 내일부터 강풍이라 헬기 투입 계속 랭크뉴스 2025.04.06
44756 지역난방 요금 낮아진다…최대 5% 인하 랭크뉴스 2025.04.06
44755 전광훈 집회서 “손현보 때려잡자”“전한길 날강도”···윤 파면 이후 분열하는 극우 랭크뉴스 2025.04.06
44754 "살아있는 대형견 매달려 당황"…당진서 대낮에 난리난 사건 랭크뉴스 2025.04.06
44753 美전역서 수십만 ‘손 떼라’ 시위… “트럼프·머스크 반대” 랭크뉴스 2025.04.06
44752 "소맥 마시는데 만 원이 넘어"…사람들 '술' 안 마시자 결국 눈물 흘리며 '할인' 랭크뉴스 2025.04.06
44751 김문수·홍준표·김두관 첫 테이프…李도 이번주 대표 사퇴할 듯 랭크뉴스 2025.04.06
44750 내란의 비용‥청구서 따져보니 랭크뉴스 2025.04.06
44749 내란죄 사실관계 상당수 인정…남은 재판 영향은? 랭크뉴스 2025.04.06
44748 “다시 윤석열”-“결과 승복” 분열하는 극우…속내는 오직 ‘돈’ 랭크뉴스 2025.04.06
44747 美, ‘강제 노동’ 이유로 韓 최대 염전 소금 수입 금지 랭크뉴스 2025.04.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