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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오늘(4일) 헌재와 대통령 관저 인근에선 많은 시민들이 역사적 선고를 함께 숨 죽이며 지켜봤습니다.

대통령이 파면되는 순간, 현장에선 환호와 탄식이 교차했습니다.

집회 현장 모습, 최혜림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헌법재판소 인근에서 꼬박 밤을 새운 탄핵 찬성 집회 참가자들.

날이 밝자 대로를 가득 메울 만큼 더 많은 시민들이 모여들었습니다.

["8대0 파면! (8대0 파면!)"]

밤을 지새운 건 탄핵 반대 집회 참가자들도 마찬가지.

서울 광화문 광장에서 철야 집회를 마친 뒤 선고 시각에 맞춰 대통령 관저 앞으로 향했습니다.

["윤석열! 대통령!"]

탄핵 심판이 시작되자 긴장된 얼굴로 지켜보던 양측 참가자들.

윤 전 대통령의 파면이 확정되는 순간, 희비는 엇갈렸습니다.

["주문. 피청구인 대통령 윤석열을 파면한다."]

탄핵 찬성 측은 서로 얼싸안으며 눈물을 흘렸습니다.

[김지숙/서울 동대문구 : "우리가 옳았다는 걸 인정받은 기분이어서 사실은 눈물이 아까 되게 많이 났었어요."]

반면 탄핵 반대 측은 굳은 얼굴로 피켓조차 제대로 들지 못했습니다.

원망 어린 목소리와 격앙된 반응이 나오기도 했습니다.

["나라가 잘못됐는데!"]

경찰의 비공식 추산에 따르면 오늘 안국역 일대 탄핵 찬성 집회에는 만여 명이, 한남동 관저 앞 탄핵 반대 집회에는 만 6천여 명이 모여 탄핵 심판 결과를 지켜봤습니다.

탄핵 찬성 측은 오늘 저녁부터 서울시청 인근에서 승리 집회를 열었고, 탄핵에 반대하는 전광훈 목사 측은 내일(5일) 서울 광화문 광장에서 불복 집회를 열겠다고 예고했습니다.

KBS 뉴스 최혜림입니다.

촬영기자:박세준 박상욱 허수곤 강현경/영상편집:최찬종/그래픽:김지혜 채상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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