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지도부, 한남동 관저 찾아 면담
연합뉴스

국민의힘 지도부는 4일 헌법재판소의 파면 결정이 나온 이후 윤석열 전 대통령을 찾아가 면담했다. 윤 전 대통령은 당 지도부에 “시간이 많지 않기 때문에 당을 중심으로 대선 준비를 잘해서 꼭 승리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권영세 비상대책위원장과 권성동 원내대표 등은 오후 5시부터 30분가량 한남동 대통령 관저를 방문해 윤 전 대통령을 위로했다고 신동욱 수석대변인이 밝혔다. 지도부는 윤 전 대통령에게 “그동안 수고가 많으셨다. 이런 결과가 나온 데 대해 안타깝다”는 뜻을 전했다고 한다. 윤 전 대통령은 “최선을 다해준 당과 지도부에 고맙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또 “성원해준 국민과 지지자들에게 미안하고 고마운 마음을 갖고 있다”며 “나는 비록 이렇게 떠나지만 나라가 잘되기를 바란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자리에는 신 수석대변인과 강명구 비대위원장 비서실장이 동석했다.

윤 전 대통령 탄핵소추 이후 국민의힘 지도부가 윤 전 대통령을 만난 것이 공개된 건 이번이 세번째다. 앞서 지도부는 윤 전 대통령이 구속된 직후 서울구치소를 찾아가 면회했고, 지난달 구속 취소로 석방된 이후 한남동 관저를 찾아 면담한 바 있다.

국민의힘과 ‘1호 당원’인 윤 전 대통령과의 관계 설정은 ‘쌍권’ 지도부가 풀어야 할 과제이기도 하다. 그동안 지도부는 윤 전 대통령과 일정한 거리두기를 해 왔다. 당내 주류인 ‘반탄파’ 의원들의 기각·각하 촉구 시위와 장외 집회에는 선을 그으면서도 이를 적극적으로 제지하는 움직임도 보이지 않았다. 이는 조기 대선 국면 돌입 시 외연 확장으로 선회하기 위한 전략적 스탠스로 평가돼 왔다.

당 안팎에서는 지도부가 중도층으로 보폭을 넓히기 위해서는 이날 파면 선고를 계기로 자연스레 윤 전 대통령과 더 멀어지는 전략을 택할 것이란 관측이 많다. 다만 속도 조절이 필요하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국민의힘 관계자는 “윤 전 대통령을 중심으로 한 강성 보수층의 결집세가 당분간 유지될 수 있는 만큼 이들 지지자들의 마음을 달래고, 설득할 수 있는 시간도 필요하다”고 말했다.

국민일보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45533 [속보] 우원식, 한덕수에 “헌법재판관 인사청문 요청 안 받겠다” 랭크뉴스 2025.04.08
45532 윤석열, 파면 5일째 관저 생활…11일에야 나올 듯 랭크뉴스 2025.04.08
45531 또 실화로 발생한 하동 산불, 24시간 만에 주불 잡았다 랭크뉴스 2025.04.08
45530 [단독] 조기대선 재외선거관 18명 금주 출국…총 예산 3867억 랭크뉴스 2025.04.08
45529 인플루언서 SNS→언론 속보→증시 급등…"관세 90일 유예" 가짜뉴스 소동의 전말 랭크뉴스 2025.04.08
45528 이재명 "한덕수, 대통령이 될 줄 아나"... 尹 측근 이완규 재판관 지명에 반발 랭크뉴스 2025.04.08
45527 [속보] 의협 “정부·국회, 의료정상화 논의할 장 마련해달라” 랭크뉴스 2025.04.08
45526 이재명 '쪼개기 후원' 등 기소된 이화영 측 "검찰, 수사권 남용" 주장 랭크뉴스 2025.04.08
45525 미-중 치킨게임…중국, 트럼프 50% 추가 관세 위협에 “끝까지 싸울 것” 랭크뉴스 2025.04.08
45524 헌재에 내란연루 의혹 이완규 ‘알박기’…윤석열 유훈통치 그림자 랭크뉴스 2025.04.08
45523 삼성 갤럭시, 이번엔 확 얇아진다…다음달 '슬림폰' 엣지 출격 랭크뉴스 2025.04.08
45522 민주 “韓대행 ‘이완규·함상훈 지명’ 권한쟁의·가처분” 랭크뉴스 2025.04.08
45521 보아, '전현무와 취중 라방'에 사과…"실망 드려 죄송" 랭크뉴스 2025.04.08
45520 경찰 치고 달아난 40대 주머니에서 발견된 ‘수상한 가루’ 랭크뉴스 2025.04.08
45519 승계 논란 의식한 한화에어로… 3형제 출자로 선회 랭크뉴스 2025.04.08
45518 [속보]대통령 선거일, 6월 3일 확정 랭크뉴스 2025.04.08
45517 [속보]홍준표 “김문수는 ‘탈레반’, 난 유연해”···“용산은 불통과 주술의 상징” 랭크뉴스 2025.04.08
45516 이재명 "한덕수, 자기가 대통령 된 줄 착각…재판관 지명은 오버" 랭크뉴스 2025.04.08
45515 조갑제 “국힘, ‘부정선거 음모론’ 악령에 접수된 사교 집단” 랭크뉴스 2025.04.08
45514 한덕수 뽑은 국민 아무도 없다…헌법재판관 지명 ‘월권’ 파문 랭크뉴스 2025.04.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