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캠프 험프리스의 패트리엇 미사일. 연합뉴스


주한미군 방공 체계인 ‘패트리엇’ 일부가 중동으로 순환 배치된다. 주한미군 패트리엇을 옮기는 건 처음이다. 외교가에서는 주한미군의 역할 재조정의 신호탄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4일 군에 따르면 한·미는 지난달 주한미군이 운용하는 패트리엇 최소 1개 포대를 중동 지역으로 옮기기로 했다. 패트리엇은 사드(THAAD·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와 함께 북한 탄도미사일을 막아내는 핵심 자산이다. 1994년 주한미군에 처음 배치됐다. 한국 공군은 2008년부터 패트리엇을 운용하고 있다. 사드는 이번 이전 논의에서 제외됐다.

주한미군은 측은 “순환배치 일환으로 한국의 인력과 장비를 일시적으로 배치할 것”이라며 “그 어떤 사태에도 대응할 준비가 된 전력을 한반도에 유지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한·미동맹은 북한의 위협에 대한 강력한 방어태세 유지를 지속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주한미군 측은 순환배치되는 패트리엇의 수량 등을 밝히지 않았다. 일각에선 현재 작전 중인 8개 포대가 아닌 예비용 보관 전력(2개 포대)일 가능성을 제기한다.

이번 순환배치는 미국이 최근 예멘 공습을 강화한 것과 연관이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앞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는 ‘임시 국방 전략 지침’에서 본토 방어를 미군의 최우선 과제로 설정하면서 주한미군 역할 조정을 시사한 바 있다.

외교가에서는 주한미국 역할조정이나 자산 순환배치가 북한에 잘못된 메시지를 전달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북한이 트럼프 대통령과의 대화 국면을 겨냥해 몸값 올리기용 도발을 지속하는 상황에서 이를 대북대비태세를 둘러싼 한·미 간 균열로 오인할 수 있다는 것이다. 북한의 오판이 대남 도발 수위를 높일 경우 국지전 가능성도 거론된다.

국민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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