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반탄 집회’ 나간 것 두고선 “대통령 아닌 자유민주주의 지키려 한 것”
윤석열 대통령의 탄핵심판 선고일인 4일 국민의힘 나경원 의원이 서울 종로구 헌법재판소 대심판정에서 나서고 있다. 연합뉴스

나경원 국민의힘 의원이 헌법재판소의 윤석열 대통령 파면 선고 직후 열린 의원총회에서 ‘윤석열 전 대통령이 탄핵 인용될 것으로 예상했다’는 취지의 발언을 한 것으로 파악됐다. 헌법재판소의 탄핵 각하·기각 결정을 촉구하며 윤 전 대통령 ‘직무 복귀’를 전망했다고 밝혔던 나 의원이 막상 결과가 나온 뒤에는 ‘그럴 줄 알았다’는 식의 반응을 내놓은 것이다.

4일 한겨레 취재를 종합하면, 이날 국회에서 열린 국민의힘 의총에서 나 의원이 “이런 참담한 결과가 나올 것으로 예상해서 탄핵하면 안 된다고 말했다”며 “(탄핵 심판) 본안에 들어가면 헌법재판소를 설득하기 어렵다고 생각해서 절차 관련 요건으로 각하를 주장했던 것”이라고 말했다고 여러 명의 의총 참석자가 전했다.

나 의원은 헌재의 윤 대통령 탄핵 심판의 결론을 ‘각하 또는 기각’으로 예상하며 극우 단체의 탄핵 반대 장외집회에 가장 열심히 참석했던 의원 가운데 하나다. 그랬던 나 의원이 헌재의 파면 결정이 나오자 ‘인용을 예상했다’는 취지로 발언한 것이다. 나 의원은 이날 새벽에 나온 언론 인터뷰에서도 “각하나 기각을 전망한다”고 밝힌 바 있다. 지난달 24일 페이스북에는 “조심스레 대통령의 직무 복귀를 예측해본다”고 적기도 했다.

나 의원은 자신이 윤 대통령 탄핵 반대 집회에 열심히 나간 것을 두고도 “많은 분이 외부에서 적극적으로 싸운 분들을 두고 ‘대통령을 지키기 위한 게 아니었는가’라고 말했다. 그런데 저와 많은 분은 자유민주주의 체제를 지키기 위해 싸웠다”고 말했다고 한다. ‘대통령과의 거리두기’로 해석될 만한 발언이다.

이날 의총에서 전직 당대표였던 김기현 의원은 “우리는 폐족”이라며 “이번 대선에서는 못 이긴다고 인정하고 중장기적 대안을 세우자”고 말했다고 여러 명의 의총 참석자가 전했다. 김 의원은 그러면서 “작년 총선 때 대패했고 살길을 찾았어야 했는데 실패했다. 당시 총선 대패 지휘자가 이후 당 지휘를 맡아 대통령과 갈등을 일으켰다”며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에게 화살을 돌렸다고 한다.

한겨레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45617 [단독] 민주당, 최상목 탄핵 재추진…증인채택 의사일정 공지 랭크뉴스 2025.04.08
45616 홍준표 “용산은 불통·주술의 상징... 대통령 되면 청와대로” 랭크뉴스 2025.04.08
45615 반려견 죽인 아버지, 딸이 흉기로 찔러… 징역 3년 랭크뉴스 2025.04.08
45614 ‘권한대행’이 대통령 몫 재판관 지명할 수 있나···법조계 “위헌적 월권행위” 랭크뉴스 2025.04.08
45613 “의제강간 19세로 상향” 국민 청원…국회 논의된다 랭크뉴스 2025.04.08
45612 우원식, 한덕수에 “헌법재판관 인사청문 요청 안 받겠다” 랭크뉴스 2025.04.08
45611 美부통령 “중국 촌놈들” 비하 발언… 中관영지 “충격적이고 무례” 반발 랭크뉴스 2025.04.08
45610 [포커스] 김상욱 "한덕수, 이완규 지명은 월권‥철회해야" 랭크뉴스 2025.04.08
45609 '성남도개공 조례 청탁 혐의' 김만배 1심 실형→2심 무죄(종합) 랭크뉴스 2025.04.08
45608 입법조사처 "대통령 몫 헌법재판관, 권한대행 임명 어려워" 랭크뉴스 2025.04.08
45607 “이준석, 하버드대 졸업 맞다”…경찰, 대학 통해 공식확인 랭크뉴스 2025.04.08
45606 ‘권한대행이 대통령 몫 재판관 지명할 수 있나’···법조계 “월권, 헌법 파괴” 랭크뉴스 2025.04.08
45605 롯데웰푸드, 희망퇴직 단행… 근속 10년 이상 대상 랭크뉴스 2025.04.08
45604 [단독] 메리츠, 홈플러스 대출금리 8% 아닌 14%... 타 채권자들은 금리 조정폭 주목 랭크뉴스 2025.04.08
45603 ‘성남도개공 조례 통과 청탁’ 김만배 1심 뒤집고 2심서 무죄 랭크뉴스 2025.04.08
45602 '尹 동기' 이완규·'30년 재판' 함상훈…신임 재판관 후보자 랭크뉴스 2025.04.08
45601 윤석열 당선무효 시 국힘 ‘400억 반환’ 파산 가능성 랭크뉴스 2025.04.08
45600 홍준표 "김문수는 탈레반, 나는 유연…대통령 되면 청와대로"(종합) 랭크뉴스 2025.04.08
45599 우원식 개헌 공감했던 이재명, 입장 선회…최고위서 무슨 일이 랭크뉴스 2025.04.08
45598 [영상] '인간 태운 늑대 로봇 질주'…日 차세대 이동수단 '콜레오' 화제 랭크뉴스 2025.04.08